[기사입력일 : 2010-03-22 10:41]
친일 음악가 시비 이대로 좋은가



'그 집 앞' '희망의 나라로' 등을 작곡하고 현재 서울대 음대를 창설하는데 주역이었던 현제명 등은 우리 근대 음악사의 기틀을 세운 업적과 함께 항상 친일행적이 문제가 되었던 인물들이다.
이런 음악선구자들에 대해 ‘한국 근대 음악사의  개척자이자 선구자 음악인들을 친일파로 매도하지 말라‘고 음악계 인사들이 친일음악가 재평가를 위해서 나섰다.
그 동안 홍난파, 현재명, 이흥렬, 조두남 등 친일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들 음악선구자에 대해서 재평가되어야 한다며 지난 11월 14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비평그룹 21세기 문화광장(대표 탁계석) 주최,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후원으로 ’친일음악가 시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친일인명사전이란 구한말이래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 찬양하고 민족의 독립을 방해 혹은 지연시키며 각종 수탈행위와 강제동원에 앞장서는 등으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인물사전으로써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위원장 윤경로)와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가 8월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1차 명단에는 이들을 비롯한 20여 명의 음악계 인사가 포함되어있다.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는 탁계석 대표인사의 인사말로 시작했으며 이날 세미나에서 김광동(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씨는 ‘역사를 만들 수 없는 자들에 의한 역사 청산’이라는 기조 연설을 통해 정작 역사청산을 해야 할 주변국들은 가만히 있는데  대한민국에서만 끊임없이 역사청산의 기치가 높이 들리고 있는 것은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에서의 친일파 논란은 대한민국 건국 업적을 이룬 사람의 명예를 짓밟고 자기 권력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 펼쳐지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일제시대를 겪어오는 과정에서 청산해야 할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의 몫’ 이라며 식민지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을 손가락질하는 것은 퇴영적 세력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청산이 반미, 반일이라는 민족적 감정을 자극하여 정치적 지지세력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갖고 국가 권력이 주도하는 배타적 민족주의의 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또 다른 파시즘적인 논리일 뿐이라며 기조 연설을 했다.
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음악평론가 조진형씨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으로 큰 죄과를 범하고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논지를 폈으며 특히 이 세대는 조심해야 할 일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진형씨는 이번에 발표된 친일인명사전을 작업한 자들의 이름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친일인명사전에 기재된 음악인들의 범과를 구체적으로 밝혀 줄 것과 자료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음악인들이 나서서 우리 음악사를 바로 기록하는 작업을 할 것을 요구하며, 정부에서 음악인들의 싱크 탱크나 심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음악박물관이나 음악종합관을 건립하여 줄 것을 주장했다.
한국음악평론가협의회장 김형주씨는 일제 수난기의 청산은 연구차원에서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며 우리 근대 음악사의 선구자들을 정치적 시각에서 매도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지를 폈다.
친일음악인 인명사전 선정과 발표의 의도와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치적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 졌거나 편가르기 작업이었을 것이라며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며 오히려 내분과 갈등을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친일 인명사전의 선정기준이 모호하고 역사성과 시대성이 결여된 편파적 선정이 문제라고 말하고 친일 인명사전에 우리 음악계를 이끌어 온 음악선구자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또한 빈약한 자료와 지식으로 한시대의 역사를 비판하고 분석하는 일은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며 역사란 단순한 기록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의 사상조류와 비주류, 여기에 풍습과 세태 그 시대만이 갖는 특수 풍조, 유행과 사회감각 등 다양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기에 그러한 사상의 바탕을 고려한 기초 자료 위에 객관성과 정의에 의해 선별 작업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근대 음악사의 선구자들을 정치적 시각에서 매도하지 말라며 우리의 음악 선구자중에서 애국자는 있어도 친일파는 없다고 말했다.
작곡가 최영섭씨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 좋은 것이 99.9인데 이는 밝히지 않고 티끌은 잡아내 친일파로 분류하는 규정자체가 틀렸다’ 고 말했다.
시인이자 작사가인 정치근씨는 당시 상황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들이 제멋대로 친일을 운운하는 것은 역사왜곡이라며 일제의 강요에 생명을 부지시키기 위해 쓴 것을 가지고 반역으로 몰아붙인다면 너무 가혹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 이외로 이번 명단에는 친일파로 규정지어져 올라간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아일보 창업주인 김성수, 조선일보 전 사주 방응모, 중앙일보 전 사장 홍진기(홍석현씨 부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인명사전 편찬 작업은 2007년 말 완결될 예정이며 2006년경 밀정, 헌병, 독립군 토벌 가담자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해서 2차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경리 기자
 




홍경리 기자
[기사입력일 : 2010-03-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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