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09 12:28]
학부모들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제137호)



학원 운영을 하다보면 가장 힘든 점이 학부모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학원 운영을 오래 하다보면 그동안의 연륜으로 사람 마음을 읽는 나름의 방법이 쌓이지만, 그렇지 못한 초보 원장들에게는 제일 알 수 없는 미로와 같은 것이 학부모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우리 학부모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이제는 본인들이 피아노를 어느정도 배웠던 학부모들이 많아졌고, 그렇다 보니 학원 교사를 믿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학부모의 마음, 그 풀리지 않는 실타래…피아노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직접 가르쳐 보겠다고 나선 학부들이 있어 본지가 직접 찾아가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요즘 학부모들의 연령대를 보면 주로 30대 중, 후반이다. 이들 세대는 대부분 피아노 교육의 수혜자들로 자녀가 피아노를 배우는 데 있어 큰 기대나 이상을 갖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다만, 몇몇 학부모들은 본인들이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 직접 가르쳐 보려는 욕심을 내기도 해 본다. 이러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학부모서포터즈’라는 참여공간이 있다. 도서출판 뮤직트리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그 방법을 살펴보면, 일단 뮤직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학부모서포터즈’라는 코너에 들어가 참가신청을 하고 미션을 수행해서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교재를 무료로 제공받는다. 또한 자녀를 가르치다가 의문이 생길 때에는 게시판에 글을 올려 상담받기도 한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뮤직트리 본사 교육장에서는 이처럼 아이들 레슨에 관심있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5일(화)에 열렸던 세미나에는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물론 인천에서 아이와 함께 참석한 학부모들이 참석하여 세미나가 끝난 후에도 강사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신지영(인천)씨는 7세 남자아이를 자녀를 자녀로 두었는데 직접 아이 레슨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다루었어요. 피아노는 아니지만, 전공자 수준으로 배웠었지요. 저 나름의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해 봤는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우연히 어드벤쳐라는 교재를 보니 예전 교재와는 달리 셈여림이나 그밖에 아티큘레이션을 기초부터 연습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아이가 훨씬 재미있어 해요』라고 전했다. 대부분 이 세미나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체르니30 정도의 피아노 연주 능력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세미나의 강의를 맡아 진행하는 이은경 선생님은 직접 인터넷 사이트 관리를 하며 학부모서포터즈 담당업무를 맡고 있어 누구보다 학부모들과의 접촉이 많은 편이다. 그렇기에 요즘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일 것이다. 그런 그가 말하는 요즘 학부모들의 관심은 『정말 이 점이 가장 놀라웠어요. 엄마들에게 피아노 선생님께 가장 바라는 점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을 때, 모두 "아이를 잘 이해하고, 헤아려 줄 수 있는 선생님"을 꼽았어요. 가끔 "말 안 들으면 혼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님도 만나는데, 역시 학부모 서포터즈 신청하고, 학부모 세미나까지 오신 어머님들은 '아이 중심'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것은 내 아이를 무조건 위하는 이기적인 아이중심이 아니라, 하나를 덜 배우고 더 배우는 것보다는 내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즐거운 수업을 해 주었으면 하는, 아이에 대한 배려,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이었어요. 피아노를 배워 학교 교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아니라 피아노로 인해 내 아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소망이랄까..』
조금은 추상적이지만, 원론적이기도 한 이 말에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학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학부모들은 의외로 소박하다.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봐 주는 선생님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이를 대단한 피아니스트로 만들기 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아이에게 평생을 가는 상처를 앉겨 줄 수도 있고 아이가 올바른 음악성장을 이룰 수 있느냐에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 학부모들은 그것을 제일 걱정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학부모들의 생각들은 매우 다양하고 각자의 성향 또한 가지각색일 것이다. 그러나 내 아이를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만큼은 같은 마음이 아닐까란 생각이다.
이것은 학부모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가장 큰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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