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13 12:44]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국악 이야기(제141호)



서양에 오선보가 있다면, 한국에는 정간보가 있다.
 오선보는, 다섯줄의 평행선과 음표를 사용하여 음악을 기보한 악보이며 서양의 대표적인 기보법(記譜法)이다. 이 오선보는 대부분의 한국 학생이 배우고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 국악을 배우는 데에 까지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전통 기보법은 오선보가 아니다.
 음의 시가와 높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有量樂譜)인, 정간보(井間譜)가 바로 한국의 악보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한국음악을 배우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악을 배울 때 정간보를 사용하고, 산조를 배울 때 오선보를 사용한다. 물론, 악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에는 어떤 기보법이든 한국음악의 악보 속에는 그 음악의 100가 다 들어있다고 할 수 없다. 그저, 그 윤곽을 드러내는 수단일 뿐, 악보 보다는 선생님의 구전을 통해 진짜 음악을 배우게 된다. 윤곽뿐일 지언 정 최대한 정확히 기보하고 또 기보된 것을 읽어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기본적인 정간보 읽는 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자 한다.

율명(律名)
 서양에서는 음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것을 음이름이라고 하며, 음표가 어디에 오선의 어디에 위치하는가를 통해 높이를 알 수 있다. 정간보에서는, 음의 높낮이를 나타내기 위해서 율명(律名)을 사용한다. 서양의 한 옥타브 안에 있는 모든 음을 헤아려 보라. 총 12개의 음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율명도 12개 이며 이것을 십이율명(十二律名)이라고 칭한다. 십이율명은 황종(黃鐘), 대려(大呂), 태주(太簇), 협종(夾鐘), 고선(姑洗), 중려(仲呂), 유빈(?賓), 임종(林鐘), 이칙(夷則), 남려(南呂), 무역(無射), 응종(應鐘)이다. 기보할 때는, 첫 글자만 떼어서 ‘황( 黃 )’ ‘대( 大 )’ ‘태( 太 )’ 등으로 쓴다. 음이 한 옥타브 낮아지면 ‘?’을 붙여 나타내고 높아지면 ‘?’를 붙여 나타낸다. ‘?’을 붙여 만든 낮은음은 탁성이라고 하고 ‘?’를 붙여 만든 높은음을 청성이라고 한다. 실제 연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은 황(黃), 태(太), 고(姑), 중(仲), 임(林), 남(南), 무(無)이다.

정간보의 박자 읽기
 정간보에서는 한 정간, 즉 한 개의 네모 칸이 한 박자이다. 한 박씩 그렸을 때 오선보로 나타내어 보자면 그림1과 같다.
 또한 정간보에서 쉼표는 ‘△‘이다. 어떤 박자 이든지 박자에 맞는 위치에 ‘△‘를 그려 넣으면 쉼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 박자(8분 음표)는 어떻게 그릴까? 그냥 한 정간(한 네모 칸)에 두 개의 율명을 적어 넣으면 된다. 두 박자(2분 음표)를 그려 넣을 때는 한번만 율명을 적고 그 다음 박자에는 ’-‘(연장표)만 그려 넣으면 된다. 이렇게 그린 것이 그림2 이다.







 정간보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읽어 나가며, 맨 오른쪽 줄부터 왼쪽으로 읽어내려 간다.
왼쪽의 맨 아래 정간에 밑에 쪽에 있는 겹줄은 마침표를 나타낸다. 또한 맨 왼쪽에서 세 번째 정간과 네 번째 정간 사이에 있는
세모모양은 숨표를 나타내는 것 이다.
이 음악은 한 정간이 세 음으로 쪼게 지는데, 이는 서양의 6/8박자처럼 한 박 인 점 4분음표가 8분 음표 세 개로 쪼게 지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한 ‘-’자 없이 빈칸으로 나타낸 것은 마지막으로 써 있는 율명의 연장으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줄의 맨 아래 음 태(?)음의 경우, 그 아래에 빈칸 세 박자는 모두 태(?)음의 연장 박자이다. 그러니 태(?)는 총 4박자를 연주하게 되어 있다.
 악보를 보고 음악을 연주할 때 중요한 점은 선문에서 거론 했듯이 한 박이 세 박으로 쪼게 질 때 긴박은 더 길게, 짧은 박은 더 짧게 연주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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