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13 12:49]
‘음악의 뼈대, 콘트라 베이스‘(제141호)



 

 

콘트라 베이스(더블베이스)의 기본상식

이 악기는 바이올린 족 악기 중 최저음을 담당하고 오케스트라에서 힘과 무게를 주는 등 화성의 기초를 제공하는 아주 중요한 악기이다.
악기의 외형은 크게 바이올린과 비슷한 바이올린형 몸통과, 감바Gamba형의 옆 테두리의 장식부분을 없앤 모양으로 F-hole이나, 지판 등에 미세한 변화가 있는 매우 다양한 변형들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데, 악기 모양의 미세한 차이는 있겠지만 소리 자체에는 크게 상관이 없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들이 있어도 사람들이 보면 한번에 "아~ 콘트라베이스!"하고 알게 되는 것은 그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콘트라베이스 또한 바이올린처럼 1/8, 1/4, 1/2, 5/8, 3/4, 7/8, Full size등등의 여러 사이즈가 있어 반드시 덩치 큰사람만이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사이즈는 4분의3 사이즈와 Full size인데 Full size의 경우, 국내에서 보기 드문 편이고 높이는 약 180Cm에서 200Cm까지 된다. 크기가 너무 크면 불편한 점이 많기에 일반적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는 베이스는 대부분 4분의 3사이즈이다.

더블베이스란 이름의 유래는 의외로 단순하다. 베이스는 첼로와 같은 낮은음자리표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낮은 음자리표내의 같은 음을 두 악기가 소리 낼 경우 더블베이스는 첼로보다 한 옥타브 낮은 소리를 내는데, 따라서 두 배 낮은 베이스음, 더블베이스가 되는 것이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보다 오래된 악기

더블베이스는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의 머리에서 떠오른 영감의 산물이 아니라 수 백년 동안에 걸쳐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지금에 이르는 악기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베이스는 바이올린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조상은 전혀 다른 악기인데, 사실 베이스가 처음 나타난 것은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보다 훨씬 이전이다. 기록에 의하면 Agricola라는 사람이 1529년에 발행한 "Musical Instruments"라는 책에 처음 베이스가 나타났고 1619년 에 프레토리우스 Praetorius라는 사람이 여러 가지 다른 베이스의 변형들을 소개하는 책을 낸 바 있다.
베이스를 흔히 큰 바이올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바이올린을 베이스 크기로 확대할 경우 가장 차이가 나는 곳은 바로 옆판 높이와 악기 폭의 비율이고 베이스와 첼로 쪽의 옆판 높이가 바이올린에 비해 높은데 이는 바로 이 두 악기가 비올로네Violone 라는 고악기에서 개량된 것이기 때문이다.
비올로네는 16세기 베이스 보다 한 옥타브 낮은 콘트라바스 감바를 말했다. 현재 사용되는 베이스와 다른 점은 현의 수가 다양하고 기타처럼 넥크에 플랫이 붙어있다는 점인데, 활은 현재 사용되는 독일식 활처럼 악수하는 모양으로 옆에서 잡는 형태를 사용했다. 그 뒤 세월이 흐르며 다른 바이올린족 악기와는 달리 베이스는 3현 베이스, 일반적인 4현 베이스, 5현 베이스 등등 여러 가지 변형이 나타나는데 지금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잘 알려진 4현 베이스이며 가끔 오케스트라에서 낮은 C음까지 낼 수 있는 5현 베이스도 볼 수 있다.

앞으로의 더블베이스

근대 이후 콘트라베이스는 서양 고전음악에서 뿐만 아니라 재즈나 몇몇 국가의 민속음악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등 그 적용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가게 되었다. 일렉트릭 베이스의 경우 거대한 크기로 인한 휴대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의 하나로 나타나게 되었고 많은 재즈 베이시스트들의 주법과 음악적 해석에 대한 노력 역시 오늘의 콘트라베이스를 있게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근대까지의 콘트라베이스의 변화상을 간단히 살펴보면, 단지 "낮은음을 내는 둔중한 악기"라는 개념의 문제는 비전문 장인의 악기, 그런 거친 악기의 거친 소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연주자, 그리고 활용의 한계를 이길 수 없는 작곡자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그리 멀지 않은 과거까지 이어져 왔던 것이다. 하나의 예로 1875년 판 Alberto Bacmann의 바이올린 백과사전의 활에 관한 항목에서 "결론적으로 더블베이스 활은 너무나 만들기 쉽기 때문에 가구 장인들조차 한번만 보면 만들 수 있을 정도다."라고 말할 정도였고 실제 베이스의 명장으로 꼽히는 J.F.Lott의 시작은 독일출신의 가구 제작자였다. 때문에 콘트라베이스에게 한 치수씩의 성장을 더해준 드라고 네티, 보테지니, 현재 게리카와 스트라이커 등의 걸출한 연주자, 작곡자 그리고 가스파로 다살로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장인들의 땀의 가치는 더욱 빛날 수 밖에 없다.

400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끊임없는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베이스는 아직도 완성된 모습으로 서지 못했다.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보다 완벽한 공명, 음색을 가진 악기를 만들어내는 것과 콘트라베이스만의 특징인 깊은 저음역의 확대, 그리고 솔로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보다 확대하는 것 등이 콘트라베이스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완성을 지향하는 가운데 이러한 부족함을 안고 있는 콘트라베이스는 많은 악기 제작자들과 연주자, 작곡자들에게 또 다른 도전의 기회로 끝없는 가능성을 내포한 악기라고 해석되어져 앞으로 항상 거듭나는 악기로 먼 미래에도 보다 폭넓게 받아들여 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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