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14 12:54]
“음악은 반드시 살아난다.”(제142호)



30년 전 엄마의 손을 잡고 숨 가쁘게 올라오던 동그란 얼굴과 까만 눈동자의 수연이가 면담을 하기도 전에 ‘피아노가 없다’는 이유로 울면서 돌아간 그 모습이 생생하다.
몇 달 후에, 수연이는 피아노를 샀노라며 등록을 했고 음악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열심히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음악학원 교사로 근무하다가 큰 뜻을 품고 학원을 개원했다.
유학까지 마치고, 피아노 교수가 된 제자들! 중고교 음악교사로 근무하는 의젓한 제자들... 초등학교 교사로, 음악학원장으로, 방송사에 음악파트에서 활동하는 이들.... 의젓하고 풍요로우며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나가는 모범 주부들 등. 참 많은 학생들이 음악학원을 거쳐 나갔다. 그 점에서 보람을 느끼면서 지난 세월을 생각해보면 흐뭇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요즘 유 초등 중고생들은 어떤가? 도무지 음악 공부할 시간이 없다. 피아노 치려고 학원에 등록하면 불과 계명도 다 익히기 전에 쉬고 만다. 시간이 없어서, 레슨비를 내기 힘들어서, 배울 과목이 너무 많아서, 싫증나서 등의 참으로 이유가 다양하다.
방과 후 학교가 개설된 이후로 2~3과목을 수강하면 귀가 시간이 늦어 학원에 올 시간이 없고 보습학원, 외국어학원, 태권도 미술, 영어교육까지 자라나는 우리 어린 학생들은 배울 과목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교에서 음악시간이 잘 지켜지지도 않은 듯하다.

감수성이 예민하여 예술을 잘 받아들이는 초등학교 저학년도 시험과목만을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의 선택은 영어교육을 부르짖는 정부에 힘입어 음악교육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뜻있는 어느 분의 말씀대로 초등학교 교실에서 동요 소리가 들리지 않은 지 오래되고 중 고등학교 교정에서 오페라 곡, 가곡이 들리지 않은지 참 오래되었다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서 음악시간 시수도 줄고 시험에서도 배제되니 당연히 선호하지 않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어른들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음악교육을 잘 받아서 미래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 그 기회를 박탈하는 큰 과오를 저지르고 있음을 깨닫고 더 늦기 전에 고쳐야 한다.
이 청소년들이 국가의 주인이 되었을 때 삭막하고 이기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이 너무 속단적인 것일까? 충청의 한 고교생의 방화사건! 집단폭력사건, 우정을 찾기 힘든 교우 관계 등이 초 중 고교에서 너무도 자주 발생하고 있기에 국가의 미래가 눈에 보이는 듯하다.

음악교육이 시험과 입시로 인해 학교에서 외면 당한 채 “해도 되고 안해도 그만”인 과목으로 홀대 받고 있지만 그나마 음악교육을 꾸준히, 성실히 이행해오고 있는 음악학원의 공로로 이 사회는 여전히 음악이 예술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나아가 사회가 안정되고 평화로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총리 겸 교육부장관이시던 김신일 님을 면담하고 “음악을 살려주셔야 국가의 미래가 안정되며”, 예술이 살아야 명실공히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더니 예로부터 음악을 “예악”으로 숭상해 왔었지만 사회의 변천으로 또 학부모님들의 선호도 때문에 음악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러나 국가와 함께 고민해가며 풀어보자고 말씀하셨다. 음악시수를 늘리고 시험도 보게 하고, 악기연주도 잘 할 수 있게 해보자는 공동의 관심사였다. 하루빨리 이 염원들이 이루어져 정서적으로 안정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

칼럼리스트 T씨의 글에서 “강물에 등이 굽은 기형의 물고기가 많이 발견되었다. 이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라고 묻는 말이 있다. 정부의 정책 잘못인가. 오염되도록 사용한 시민의 탓인가. 수자원 보호를 잘못 관리한 지방정부의 탓인가를 따져보면서 누구의 과오인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청소년들의 폭력적이고 편향적이고 부정적이며 불안정하게 자라나서 사회가 오염된다면 기형 물고기와 그 무엇이 다르랴? 과연 누구의 과오일까? 참으로 우리 기성세대들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전국음악학원은 학원이 설립된 유래 사상 초유의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 직업을 계속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출산, 유학입시위주의 교육, 개인과외교습 등이 경제 불황과 맞물려 학원생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경제 논리로 본다면 음악학원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학원은 절대로 죽지 않는다.” 방과후 학교에서 1:1 방문과외, 개인과외교습이 성행하듯, 결국은 모든 음악교육은 음악학원에서 마무리 지어야 하는 때문이며, 모든 음악교육을 아우를 곳은 음악학원의 궁극의 목표점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하고 연구하고 발빠른 움직임으로 전문화, 특성화, 실용화, 대형화로 변화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음악장르를 수요자들에게 제공하므로 음악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만족을 주어야 한다.
아울러, 정부의 교육기관과 연대하여 음악교육정책을 다시 계획하고 음악인들이 사회에 음악을 살리는 작업을 적극 펼치고 음악교육을 도외시했던 학부모님들의 인식이 변화될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오늘의 위기를 절대의 기회가 되도록, 뜻있는 이들과 협의회 임원들과 음악을 살리려는 강력한 의욕이 있는 한 “음악은 반드시 살아난다.” 문화예술의 시대에 수준 높은 문화를 만들어 국가의 경쟁력을 만들어감에 있어 음악교육과 음악학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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