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21 15:02]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줄리어드 음악원’(제151호)



음악학원을 경영하는데에는 경영자 자신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나 가치관, 교수법 과 관련된 지속적인 자기개발, 연수 외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경영학적 지식, 학부모를 안심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학생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호에서는 무엇보다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학생 관리로 학부모와 언제든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마포구 도화동의 ‘줄리어드 음악원’, 이선옥 원장을 만나보았다.
 처음 문 앞에 들어서자 각종 단체, 협회에서 보낸 화환이 가득했다. 그중에 예전 학원에서 직접 아이와 같이 레슨을 받으시던 학부모님이 확장 이전 개원을 축하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꽃바구니를 보내주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랜드피아노와 소파가 갖춰진 아담한 홀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학부모님들을 참석토록 하여 공개레슨 및 작은음악회를 연다고 한다. 음악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열린 장이 되기에 딱 적합한 공간이 될 것 같았다.
 홀을 지나 잉글리쉬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CD, 교재,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도를 고려하여 개인CDP들도 구비해 놓은 영어피아노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임의대로 피아노 레슨 뒤에 교재를 보며 피아노 반주로 된 영어동요 CD를 듣는다고 한다.
 듣고 따라 부르며 귀가 길에도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영어동요가 익숙해지면 홀에서 악보를 보고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기회도 갖는데, 강제적이지는 않고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영어피아노실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업라이트 피아노가 갖춰진 깔끔한 피아노실이 있었다. 안에도 방마다 냉난방 시설이 다 되어 있었고 벽지며 여러 인테리어까지 참 쾌적했다.  또한 무엇보다 아이들 배우는 악기를 소중히 생각해 피아노 한 대 한 대마다 너무도 타건감과 조율상태가 좋아서 소리 또한 맑게 울렸다.
 피아노실 끝에는 이론실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론교재를 공부하고 책도 본다고 한다. 홀처럼 아담한 공간이어서 또래들과 함께 공부하고픈 마음이 절로 날 것 같았다. 반대쪽의 또 다른 방에는 기타실과 드럼실이 있었다. 요즘아이들이 드럼과 기타도 많이 배울까 싶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실용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드럼실에 놓여진 책장에는 피아노 페다고지 및 음악교육관련 서적 등 각종 음악서적과 음악잡지가 즐비했는데, 원장 선생님의 음악교육에 대한 오래되고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했던 장소인 원장실에는 각종 수료증과 자격증, 수집한 각종 악기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오카리나, 하모니카도 자격증을 갖춘 전문 연주가이시다. 이선옥 원장님은 오카리나 협회에서 현재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 9월에도 대만에서 열리는 오카리나 연주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러한 음악에 대한 열성적인 마인드라면 피아노 교수법에 관한 것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강사들은 피아노 교수법에 관한 것이라면, 학회, 세미나, 연수를 직접 마다하지 않는 원장님 덕에 함께 어드벤처 세미나도 듣고 여러 가지를 배운다고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아직까지 바이엘, 체르니로 이어지는 예전의 방식으로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종종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교재와 교수법도 점점 효과적인 방향으로 새롭게 개발되는데 많은 학부모님들이 어드벤처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새롭고 효과적인 교습을 하고픈 의욕을 상실케 한다고 한다.
 유아 음악교육에 대한 관심이 일면서 피아노를 배우는 연령이 낮아지는 반면, 고학년이 되면 입시위주의 교육에 치여 시간이 없다보니 피아노 학원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질문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원하는 곡들을 선정해서 각 개인 파일을 만들어 주고 또 리코더, 단소, 오카리나, 하모니카 같은 특강 외에도 유리드믹스, 소리탐색, 악기체험과 같은 활동수업을 한단다. 그래서 학원 복도나 책장, 곳곳에 다양한 악기들이 수집되어 있었나 보다.
 또한, 처음 배우는 단계부터 주3회 레슨으로 진행되고 그 외의 시간은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데, 레슨시간 만큼은 아이가 가능한 시간을 정하게 하여 개인레슨방식으로 꼼꼼히 이루어지고 그날 그날 레슨에 대한 평가가 개개인의 학생 관리파일에 손모양, 자세, 터치, 표현력. 같은 세부 항목들로 나누어 단계별로 평가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들이 한 달 정도 누적되면 자녀의 교습진행 상황에 대한 평가보고서가 학부모에게 서면과 메일로 발송되고 이에 대한 학부모 답변 메일을 받는 시스템으로 진행되다보니 고학년이 되었다고 해서 매일 학원에 갈 시간이 없다고 하여 그만두는 일도 줄어들고, 원생들이 같은 시간에 몰려와 정신없는 가운데 대충 레슨이 이루어지는 일도 없다고 한다.
 교사나 아이들이나 서로 힘들지 않고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개개인에 따른 맞춤식 레슨이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에서도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는 과정에서는 분명 위기도 있고, 슬럼프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때, 그동안의 관리파일과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교사는 원생 개개인이 상태와 요구를 파악하여 피아노 외의 다른 악기체험이나 이론수업, 영어피아노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아이가 흥미있어 할 만한 곡목들을 가르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지 원장실의 컴퓨터에는 언제든 아이들이 흥미있어 할 만한 악보를 다운받아 쓸 수 있도록 악보 모음파일이 바탕화면에 저장되어 있었다.
 이외에도 아이가 자신의 단계에 불가능한 레퍼토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때,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보다 쉽게 편곡된 악보로 레슨하거나 함께 조금이나마 시도해 보는 인내심과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라나는 단계 아이들의 요구를 존중하고 의욕을 북돋아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자세가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참신해 보이는 아이디어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벽면에 장착되어 있는 문자전송기기였다. 아이들이 학원에 도착하자마자 기계에 학부모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학원에 잘 도착했습니다.’ 문자 메시지가 학부모에게 전송되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져 거의 집에 혼자 지내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멀리서 오는 아이들이 걱정스러워 현재 차량운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학원에 오가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이다.
 음악학원 경영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원장이 조언하는 바는 어릴 때 교육의 중요성을 항상 염두하며 교육을 위주로 경영하라는 점이다. 경영을 위한 교육이 아닌, 교육을 위한 경영이 오래도록 신뢰받고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원론적이지만 원생들 한명 한명을 귀히 여기며 타성에 젖지 말고 새로운 교수법을 배우고 더욱 잘 가르칠 수 있는 법을 연구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이란다.
 사랑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타당한 설계와 근거를 갖고 학부모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이해를 구할 때, 학원 음악교육의 질이 한층 높아지고 신뢰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이원장은 학부모 어드벤처 직접체험 프로그램이나 설명회, 공개레슨 등을 통해 자녀가 무엇을 배우고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대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데, 이미 2차 학부모 설명회가 끝났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라 한다.
 이같이 보다 질 좋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설계로 가득찬 이원장의 앞으로의 바램은 흥미롭게 자발적으로 배우는 것을 유도하는 시청각 교육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고, ‘아이들 많이 몰리는 학원’ 이라는 소리를 듣기보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학원, 언제든 가고 싶은 즐겁고 쾌적한 학원’ 이 되는 것이란다. 이렇게 간절한 바램은 분명 그 마음이 주변에 전해져 기꺼이 공감되고 신뢰받을 수 있는 날이 가깝게 오지 않을까 싶다.
 탐방을 마치며 학원 음악교육의 긍정적이고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유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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