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23 15:54]
국악이야기 - 금, 슬, 양금, 해금(제153호)



3. 금(琴)
 중국의 고대악기로 고려 예종 11년(1116)에 들어온 대성아악과 함께 들어 왔다. 지금은 문묘제례악에서만 연주한다. 모두 일곱 줄로 이루어져 칠현금 이라고도 한다. 제1현이 가장 굵고 차츰 가늘어진다. 가야금이나 거문고처럼 괘나 안족이 없는 대신 13개의 휘(?)를 자개로 박아서 그 곳을 눌러 음정을 만든다. 따라서 이 악기를 ‘휘금’이라고도 한다. 슬과 함께 편성되는데 실제연주는 하지 않고 전통적인 형식을 지키기 위해 편성만 되어 있다

4. 슬(瑟)
 중국의 고대악기로 중국에는 45현, 27현, 19현, 17현 등 많은 종류의 슬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예종 때 25현의 슬이 금과 함께 들어왔다.
 몸체의 크기가 동양의 현악기 가운데 가장 크다. 악기통의 윗면에는 구름 속을 날고 있는 두 마리의 학이 그려져 있어, 매우 호화스럽다.
 25줄 가운데 13을 중심으로 아래로 12율(1옥타브), 위로 12율(1옥타브)을 갖추고 있다. 낮은 12율은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높은 청성 12율은 왼손 집게손가락으로 동시에 타기 때문에 마치 1옥타브의 화음을 내는 듯하다. 두 손을 모두 사용하여 줄을 뜯는 탓에 농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금과 더불어 <문묘제례악>에 편성된다.
 부부사이의 다정한 모습을 일컬어 ‘금슬이 좋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원래 금과 슬이 잘 어울리고 언제나 함께 쓰였기 때문이다.

5. 양금(洋琴)
사다리꼴 모양의 상자로 된 공명판 위에 놓인 철사를 채로 쳐서 소리낸는 현악기이다. 서양금을 줄인 말로, ‘구라철현금(歐邏鐵絃琴)’ 또는 ‘구라철사금(歐邏鐵絲琴)’ 이라고도 한다.
구라철사금이란 구라파, 즉 유럽에서 들어온 철사금이란 뜻이다. 중동 지방의 악기로 아라비아나 페르시아에서 덜시머라 불리던 것이 십자군 원정으로 서양에 정해져다. 그 후 선교사 마테오리치에 의해 중국 명나라에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조선 영조 때 청나라를 왕래하던 실학자들에 의해 전해졌다.
 양금의 악보로는 순조 때의 학자 이규경이 엮은 <구라철사금자보>가 전한다.
양금은 해죽을 깎아 만든 양금채로 쳐서 연주하는데 서양이나 중국에서는 양채를 사용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음악이 완만하고 화음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외채만 사용해 왔다. 양금에는 두 개의 줄 받침대(괘)가 있다. 오른쪽 괘에서는 왼쪽 줄만 사용하고 왼쪽 괘 에서는 양쪽을 모두 사용한다. 오른쪽 괘 왼쪽 줄 최 하단이 탁황이고 왼쪽 괘 왼쪽 줄 최상단이 청중이다. 양금의 줄은 모두 14벌인데, 한 벌은 네 줄이며, 이 네 줄은 같은 음으로 조율된다. 철사를 사용하고 있어 음색이 맑고 영롱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음악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줄은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연주법인 농현은 내지 못한다. 따라서 널리 쓰이지는 못하고 <영상회상>과 같은 풍류 음악이나 단소와의 병주 등에 쓰인다.

6. 해금(奚琴)
  원래 해금은 중앙아시아 계통의 악기였는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중국에서는 이를 호금(胡琴)이라 불렀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예종 때 송나라로부터 들어온 이후 향악기화된 것으로 보인다. 활로 줄을 마찰하여 소리를 내는 찰현(擦絃)악기에 속한다.
작은 공명통에 수직으로 대(입죽)를 세워 연결한 두 줄 사이에다 활을 끼워서 소리를 낸다. 계금, 깽깽이라고도 한다.
 안줄과 바깥줄의 음정관계는 완전 5도에 가깝다.
 먼저 공명통이 왼쪽 무릎 부분에 닿도록 해금을 바로 세우고, 왼손 엄지와 식지 사이에 대를 끼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네 손가락의 두 번째 마디의 안쪽을 이용하여 두 줄을 한꺼번에 감아쥐고 줄에서 떼거나 짚거나 당겨서 소리를 낸다. 오른손은 손가락을 이용하여 활대의 말총이 팽팽하게 당겨지도록 한 후 줄을 마찰시킨다. 다른 악기에 비해 정확한 음정을 짚기 어렵고, 악기 재료인 8음을 모두 갖추고 있다. 예부터 <문묘제례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빠지지 않고 쓰여 왔으며 현재에도 관악합주, 관현합주, 무용반주, 산조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악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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