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23 15:55]
음악퀴즈 - 음악속에 숨은 이야기(제153호)



한국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평생 알게 모르게 애국가만큼 많이 부르는 노래도 드물 것이다.
 각종 행사나 기념일에 무심하게 부르고 지나치기 쉽지만, 사실 이 애국가는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의 일부이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국가를 부르면서 누가 작곡했고 어떻게 작곡되었는지, 언제부터 오늘날의 애국가가 애국가로서 불려졌는지에 대해 생각할까.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는 1902년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에 의해 작곡되었다고 하는데, 에케르트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서양식 군악대를 창설하고 각종 악기와 음악이론을 지도하는 등 우리나라 양악의 터전을 만드는데 크게 공헌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독일인 에케르트가 작곡했다는 최초의 국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후 일본 침략기 동안에는 작사자가 분명히 알려지지 않은 현재의 애국가 가사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었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해서는 이 가사가 영국민요 ‘올드 랭 사인’의 가락으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이어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동시에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 중 광복의 기쁨을 맞아 애국가를 합창하는 부분이 국가로 명명되어 오늘날까지 불리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승이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향이 다소 나타나고 있다는 한국환상곡은 1935년에서 1936년 사이 작곡된 것으로 조국강산을 묘사하는 1악장과 일제강점을 묘사하는 2악장, 광복의 기쁨을 합창으로 노래하는 3악장, 6.25동란을 묘사하는 4악장으로 이루어진 서사적 교향곡이라 할 수 있다.
 안익태 선생은 평소 외국 민요곡조에 맞춰 애국가 가사가 불려지는 것을 보고 한탄하여 애국가 작곡에 뜻을 두었었고, 이것이 미국 유학시절 한국환상곡으로 완성된 것이다.
 이같이 일제강점과 광복, 6.25 등 질곡의 근현대사에서 국가와 민족애를 음악으로 표출하고자 했던 안익태 선생은 1906년 12월 5일 평양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안중근 선생을 배출한 독립운동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교회 풍금과 바이올린, 학교 취주악단에서 트럼펫 등의 악기를 다루어보면서 음악적 재능을 보였는데, 숭실학교 재학 시에는 친일교사 배척에 주동하고 3.1운동에 가담하는 등 항일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위기를 겪지만 교장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일본에 유학하여 본격적인 음악수업을 받게된다.
 잠깐 귀국해 독주회를 열고 부친상을 겪는 와중에서도 독립운동을 해서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고 보다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데, 이는 세계적 인물들인 '레오폴드 스토코브스키'를 비롯하여 '프리츠 라이너', '바인가르트너', '코다이', '도나니'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에게 사사받으며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거듭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프루트벵글러, 마스카니, 알프레드 카젤라, 피제티, 토스카니니, 카라얀 등 20세기 대표적인 음악가들과도 교우하며 로얄 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LA필하모닉, 빈필하모닉, 파리 콩세르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을 높이게 된다.
 1946년에는 로리타 여사와 결혼하여 스페인 국적을 얻고 마드리드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스페인 국민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하였는데, 스페인에서는 마요르카의 안익태 박물관 앞의 거리를 안익태 거리로 명명하고 지금까지도 매년 그를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외국에서도 기념하고 있는 한국이 낳은 작곡가를 정작 우리는 너무도 무관심했던 것이 아닐까.
 6월 국가보훈의 달을 맞아 또 여러 곳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질 것이다. 다시금 애국가를 들으며 평소 익숙해 미처 의미를 새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아야겠다.
 
 

퀴즈
1) 1902년 독일인 프란츠 에케르트가 작곡했다고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애국가는 과연 누구의 명으로 만들어진 걸까?

2) 현재 애국가의 선율은 ‘한국환상곡’ 의 어느 악장에 있을까?
1. 아름다운 조국강산  2. 민족의 수난기 3. 광복의 기쁨  4. 6.25 동란

답: 1)고종황제(홍범 14조에 따라 만들어짐) 
      2) 3

[KBS 영상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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