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0-04-27 00:31]
제55회 전국음악교육협의회(강사연수)(제157호)



솔개의 장수비결…
솔개는 40세가 되면 부리가 너무 길어 턱까지 뻗어 먹이를 먹을 수 없고 발톱도 구부러져 먹잇감을 잡아챌 수도 없다. 깃털은 너무 무거워서 하늘을 날기에 버겁기만 하다. 이때 솔개는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한다. 그냥 죽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태어날 것인가. 솔개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바위꼭대기에 올라가 자신의 부리가 쪼아 마침내 닳고 깨지게 만든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부리가 나온다. 이번에는 새로 돋은 부리로 자신의 발톱과 깃털까지도 모두 뽑는다. 6개월 동안 새로운 탄생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비행을 시작한다. 30년의 삶을 하늘에 수놓을 수 있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 이 솔개와 같은 기로에 서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시 재점검할 때입니다. 힘냅시다.”
학원총연합회 음악교육연합회는 지난달 15일 종로5가 한국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음악학원 강사 법정 연수 현장. 음악교육협의회 오순 회장은 음악학원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전 ‘변화하는 학원은 살아난다’는 주제로 강의를 마치면서 솔개의 장수비결을 비유했다.
이날 연수에는 800여명의 서울시 강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순회장의 강의를 비롯해, 김기성 서울시의회 의장의 ‘서울시문화정책과 컬처노믹스’, 한국코다이협회 조홍기 회장의 ‘틈새교육을 위한 리틀코다이 피아노’ 강의가 이어졌다.
연중 한 차례만 실시하는 강사연수는 강사들이 사실상 예비 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학원운영 연수와 큰 차이를 두지는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순 회장은 강의내용은 매우 적절해보였다.

변화하는 학원은 살아난다
오순회장은 6가지 포인트로 강의를 펼쳤다. 우선 음악학원의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40~50년 교육방식과 교재의 변함없는 사용이 오히려 학원을 더욱 어렵게 한다면서 레슨방법의 변화를 시도하고 교재 역시 클래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실용음악교재와 생활음악교재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5회 교육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 2, 3회 수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간이 맞지 않는 교습생들을 위하 주말반과 다양한 연령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주부를 위한 오전반클래스 등도 개설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주 2, 3회로 커리큘럼을 줄인다고 해서 수강료를 절대 내려서는 안되며 법정시간에 맞도록 가르치는 시간 자체는 맞춰야 한다. 아니 오히려 주말반 등은 오히려 수강료를 인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이 좋아도 말한다.
세 번째는 학원내에 악기동아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교습활동이 활발한 만큼 음악학원이 그 중심에 나서야 한다는 것. 학원에서 지도할 수 있는 리코더, 오카리나, 플룻 등의 악기동아리는 물론 성인동아리, 어린이동아리 등 연령층별로 나눌 수 있지만 부모와 함께하는 동아리를 만들어 자녀가 함께 활동하는 그룹을 학원에서 만들면 평생학습의 장이 된다는 것이다.
“교육이 점차 평생학습의 개념으로 비뀌고 있습니다. 음악학원이야말로 평생학습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관 아닌가요? 그래서 동아리 활동이 적극 필요합니다. 저출산과 방과후 학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평생학습의 주체로 나선다면 가족단위의 음악교육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오순 회장은 ‘공무원들도 우리 학원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안산시에서는 고위직 공무원이 학원에 다니면서 음악을 배운다는 예를 들면서 최근에는 40~50대 성인남자들도 색서폰 클라리넷 등 악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음악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부모들이 다양한 음악활동에 참여하려고 한다며 음악학원에서 음악치료 도입은 물론 음악감상시간을 개설하고 합창단도 조직한다면 굉장한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노인복지차원에서 노인음악교육도 음악학원이 앞장설 수 있다. 오 회장은 대한노인회와의 연대를 통해 음악학원이 협력기관으로 활동한다면 노인복지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음악학원이 악기를 가르치는 전문교육에서 다른 사회단체와의 파트너 관계를 맺는다면 음악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한층 고양될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제 준비하는 학원
변화하는 학원을 위해 최근에 가장 중요한 마케팅전략은 바로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원의 이미지를 부각해햐 한다는 점이다. 오순 회장은 아직 음악교육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꼭 가입할 것을 권유한다. 연합회는 입시사정관제 준비를 위한 작업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음악실기급수시험을 지난 20년간 실시해왔기 때문에 입시사정관제가 실시될 때 가장 우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급수제도는 입학사정관제에 작용할 수 있는 상벌의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실기 평가 대회와 교육감대회 실기평가대회 등도 마찬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일시적인 시험만으로는 학생을 올바르게 한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학창 시절의 수상경력과 봉사활동을 두루 참고하고 미리미리 닦아온 실력이 누적된 것을 참고로 입학을 결정하는 입시제도를 말한다. 학원연합회 음악교육협의회는 학생들의 음악적 활동에 대한 추천서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에 연합회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미 이화여대 홍익대 카이스트 대학 등은 입학사정관제 실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이제 음악학원은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원이라는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다양한 홍보방법은 사진 등을 첨부한 학원 자체의 포트폴리오를 제작해두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며 연합회 활동과 동참하기를 기대했다.

사교육 물리력으로 통제하면 안돼
한편 이번 연수에는 문상주 학원연합회 회장, 송석호(부회장), 김기성(서울시의장),이상진(서울시교육위원), 구본승(서울시교육위원), 정혜근(명예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석, 강사들의 노고를 위로하면서 음악학원에 대한 위상을 재 확인하는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이상희 교육위원은 지난 80년대 집집마다 갖춰진 피아노가 지금은 정보화 이름 아래 컴퓨터로 바뀌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폐해가 심각합니다. 어린이들의 정서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꿈과 감성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미래학자들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감성교육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훌륭한 음악가가 자기의 음악을 청소년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현상을 매우 바람직합니다. 요즘 학원이 어렵다고 평수를 줄여달라고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평수를 더 넓혀달라는 소리가 나도록 기대해봅니다.”
정부의 사교육 대책 때문에 음악학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육위원은 ‘사교육을 물리력으로 통제할 수는 없다’고 성토했다. 공교육의 부실을 사교육으로 떠넘기는 것 같다는 것이 이 위원의 생각이며 ‘앞으로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학원은 정서발달에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납니다. 공교육이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떠안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 교육위원은 음악학원이 음악을 주도해가면서 정서활동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음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자긍심을 갖고 음악교육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뒤늦게 느낀 음악사랑
다양한 분들의 축사에 이어 ‘컬처노믹스와 서울시 주요시책’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의회 김기성 의장의 강의가 펼쳐졌다.
김기성 의장 역시 바쁜 생활속에서도 음악이 이렇게 좋은 지 미처 깨닫지 못했었다며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어 학원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 서울특별시의회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학파라치, 평수문제 등 이런 문제에서 이제 벗어나 뒷다리잡는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입니다. 긍정입니다. 긍정적인 말로 칭찬할 때 교육이 최고의 힘을 발휘합니다.”
또 마지막 강의로 조홍기 교수의 리틀 코다이피아노교육에 대한 교육강의가 이어졌다.
이번 연수를 성공리에 마친 오순 회장은 “일년에 한번씩 개최한 행사이지만 강사들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연수‘라며 ’특히 학원을 리드하고 있는 문상주 회장의 한마디 한마디는 강사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료제공 : 에듀클래식>

학원의 교육적 발전과 평생교육창달에 기여하신 공적이 지대한 강사의 표창이 있었는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한양 음악학원(심보영 강사) ▲ 새중앙 음악학원(임성진 강사) ▲ 이한나 음악학원(이한나 강사) ▲ 쇼팽 음악학원(한은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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