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1-01-26 12:17]
공연리뷰 - 음악과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제172호)



교과서 음악회에 이은 Shall We Dance ‘대박’공연
 
 
 

 

음악과 발레가 한데 어우러지며 무대에서 한편의 드라마로 연출되는 음악회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고 신난다. 그렇지만 예술성의 강조와 더불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눈높이에 맞는 음악회로 꾸미기에는 적잖은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교과서에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 그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며 중요한지는 어느 누군가가의 노력 없이는 알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난 해 8월 개최되었던 하은영의 교과서 음악회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으로 끝나며 공연을 본 아이들은 음악시간을 훨씬 재미있어 하며 모차르트의‘마술피리’를 공부하는 시간에는 학생들 간에 서로 안다고 손을 들고 법석이며 연주회 때 보았던 연주자들의 모션과 소리를 흉내 내며 야단이었다는 후문은 학교 교육과 연주회장에서의 현장교육이 빗어낸 최고의 가치 있는 교육이다.
그 여세를 몰아 김현숙 교수와 하은영 교수는 지난 해 12월 12일(일) 경기도 화성 유앤아이센터에서 또 한 번 신나는 공연이 펼쳐졌는데 이 공연 역시 발레와 함께하는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많았고 흥미로웠는데 협성대 김현숙 교수의 탁월한 기획력이 다시 한 번 돋보이는 대목이다.
발레는 역시 직접 눈으로 봐야 제 격인데 어쩌면 그렇게 발레리나들이 깜찍하고 귀엽고 예쁜 지 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4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런 발레의 화려함을 능가하며 기획이 돋보였던 것은 오프닝 순서로 막이 오르면서 신비스런 분위기 연출하여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무대의 하얀 백스테이지에 ‘Shall We Dance’라는 거대한 자막이 등장, 콘서트 가이드 학생들의 최고 인기스타 하은영 씨가 ‘우리 다함께 재미있게 춤을 춰보자’는 권유와 함께 ‘무도회의 권유’를 작곡한 베버의 작곡 당시 에피소드와 작곡 배경을 설명하며 악보를 화면에 보여주었는데 이를 김현숙 교수는 직접 피아노 시연이 있었다.
이날은 협성대학교 최고 실력자들로 구성된 김현숙 교수를 비롯, 김용희 교수, 김은경 교수, 공병숙 교수 등의 two피아노 eight hands 연주가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훌륭한 음악회로 무르익고 있었다. 발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영화‘백야’에 나오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예술을 통해 지젤의 위대성이나 영화‘빌리 엘리어트’에서의 발레의 진수가 그대로 묻어나며 발레리노와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안무가 피아노 음악의 진지한 맛과 어우러지며 환상의 무대로 거듭나고 있었다.
이번 음악회에서의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요한 스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왈츠에서는 단골메뉴와 같은 것일지는 모르지만 콘서트 가이드 하은영의 전문적인 진행으로 프로그램이 더욱 생기있게 돋보였다.
중간 무대에 꾸며진 김문희(소프라노)의 엔리오 모리꼬네 ‘넬라 환타지아’에 화들짝 놀라는 객석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으며 연말분위기를 내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5곡 연주에서는 관객들의 환호의 박수가 이어졌다.
러시아 춤, 아라비아 춤, 중국 춤, 갈잎피리의 춤, 꽃의 왈츠 등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여 망라된 춤의 향연과 익살스런 피아니스트들의 카메오 춤은 분위기를 한 껏 고조시켰다.
마지막 작품 순서에서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게 흠이라면 흠인데 윤왕로(트럼펫)와 김광원(팀파니),이나리(트럼본)와 4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한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과 4악장은 불과 7명의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오케스트라의 음향에 손색이 없었지만 문제는 프로그램을 앞으로 당겼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부분 공연 엔딩부분에는 관객과 함께하거나 신나는 음악, 아니면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수 있는 곡이 주로 선택되는데 운명을 이기는 4악장이 새해 새로운 각오, 고난을 이기고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겨있기에 좋은 취지였지만 차이코프스키 작품 앞에 삽입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여운이 남는다. 아무리 신나는 무대라 할지라도 현실을 직시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어 할 때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내자는 의미의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처리했으면 하는 뜻에서다.
김현숙 교수는 넓고 넓은 아이디어 세계에서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른다. 다음에 펼쳐질 매진공연은 어떤 공연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발레가 있는 음악회, 하은영의 “쉘 위 댄스”도 티켓 오픈한 지 3주 만에 매진되어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힘들었다는 후문은 요즘 클래식 공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며 티켓을 판매가 어려워 초대권으로 음악회를 치룰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청중의 마음과 눈높이에 맞는 아이디어를 잘 짜고 기획만 확실히 할 수 있다면 클래식 공연도 의외로 대박이 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글 ː 사진 김태영





김태영
[기사입력일 : 2011-01-26 12:17]
업계소식 한국팬플룻오카리나 강사협회 행사(공연)
상호 : 시사음악신문 / 대표 : 조오정 / 사업자 등록번호 : 105-08-69218 / 주소 : 서울 서초구 동광로12가길 22 ,지하101호 (방배동,대현빌딩)
TEL : 02-595-5653 / Email : cho5jung@hanmail.net
copyright(c) 2013 시사음악신문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