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2-05-31 14:22]
임용순의 전문음악교육인의 길 75(제187호)



나는 음악가인가? 예술가인가?
 
 
 

 

 20년전 1992년 당시 신입생이었던, 막 음악대학을 입학한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7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했으니 약 12년 간 음악대학을 가기위해 연습과 또 연습을 했고 무사히 대학에 입학했던 것이다. 음악의 아버지 바하, 음악의 어머니 헨델 그리고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 악성 베토벤을 거쳐 피아노의 시인 쇼팽을 간신히 만나고 대학에 입학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그전까지 한 번도 음악회장에 가본 적이 없으며 대학이 고등학교와는 다른 어떤 새로운 곳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 입학했을지도 모른다.
음악대학에서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웠을까? 아는 것이 별로 없이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했던 고등학교 시절보다 음악회장에도 가보고 새로운 20세기의 음악들의 정보들도 알게 되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한마디로 혹은 하나하나 일목요연하게 대답할 순 없지만 이 상태로는 무엇이 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배웠을 것이다. 그럼 이제 졸업 후에는 무엇이 될 것인가? 대학4년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대학원을 혹은 선진 서양 음악을 배우러 유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 확실하게 달라진 점은 학위를 하나 더 취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 이제 다시 우리는 무엇이 될 것인가? 생각해 보자. 전문 프리랜서 레스너가 되는가? 전문연주자가 되는 것인가?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 같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우리들끼리 하는 말로 이렇게 까지 생각해야 되나 하는 음대생들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스스로 한 번도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어떤 음악인을 대하며 나는 왜 예술가라고 말하지 못하는가? 란 생각이 든 그녀는 예술가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예술가는 언제부터 되는 것인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슈베르트, 베토벤, 쇼팽, 바그너, 드뷔시 그리고 스트라빈스키까지 이들은 그 많고 많은 동료 음악인들 중에 빛이 난 1인이고, 어쩌면 이들보다 더 뛰어난 음악인들이 있었으나 우리에게 더 특별히 유명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2012년 그녀는 20년 전 혹은 그 이 전 부터 시달리던 고민에서 해방되어 어릴 적 느꼈던 작은 감동을 생각해 내었다. 첫 번째 기억은 어린 시절 TV에서 즐겨보던 ‘톰과 제리’에서 나오던 음악이 꽤 그 주인공들과 잘 어울려서 너무 재밌었던 기억. 두 번째 어느 날 친구가 부르던 동요의 선율이 문득 너무 슬프다는 느낌에 저 노래를 피아노로 쳐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 기억속의 음악은 쇼팽의 대왈츠 였고 친구가 부르던 동요는 이제 왼손 반주까지 넣어서 칠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작은 감동 2가지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쇼팽의 대왈츠를 톰과 제리를 장면을 상상하며 연주하는 즐거움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될 것인지의 고민보다 훨씬 즐거움을 주고 그 즐거움을 다시 다른 아이들에게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찾아주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이제 2012년의 그녀는 오히려 20년 전 그녀의 훨씬 행복해 보인다. 작은 감동! 그것이 예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임용순
[기사입력일 : 2012-05-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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