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2-05-31 14:41]
[특별기획] 놀토 시행을 지켜보며…(제187호)



주5일제 수업과 ‘놀토’시행의 ‘虛’와 ‘實’
 
 
 

 


교육과학기술부가 금년 3월 3일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토요프로그램인 ‘놀토’가 지난 한 달 만에 전체 학생의 20.0인 139만 9641명이 참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는 모습이다. 시행 처음일 8.8 참여율에 비교해보면 상당히 높아진 수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참여율 20.0는 전체 학생 가운데 차상위 계층을 포함하여 교육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의 수치인 21(150만 명)에 육박한 수치라는 게 해당관계자의 설명이지만 프로그램의 질적 문제나 앞으로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는 것은 이미 참여했던 학생이나 학부모의 평가는 다소 회의적인 듯하다. 놀토 프로그램의 차별성이나 특별한 점을 들어 참여를 미루는 학생들도 대부분이지만 놀토가 시행된 이후 평일 수업을 견뎌내기가 더욱 힘들어 참여를 미루는 학생들도 많다는 점이다.

전면적으로 도입된 ‘주5일제 수업’인 놀토의 시행으로 부족분의 수업시수가 평일 수업으로 이동하며 강화되었기 때문에 평일 수업이 한 두시간 씩 늘어나 학교수업을 마치고 늦은 시간 학원에 들러 집에 돌아오면 아무 일도 못할 정도로 피곤하여 녹초가 되고 만다는 게 일부 학생들 말이다.
교육계가 ‘놀토’라고 하는 새로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시도하여 학생 자신들이 자유로움 속에서 적성과 취미를 살려 배워보고 즐기는 교육을 제공하고자 만든 프로그램이 오히려 그들을 옥죄며 발목을 잡은 셈이다.

초등학교인 경우,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하여 놀토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며 마치 감시라도 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학교행정을 맡은 교사들은 실로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실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대부분의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는 매주 토요일 수업시수가 평일 수업시간에 끼워지는 현상으로 일어나다보니 학생들은 피곤함에 입시부담까지 이중의 고통을 받아 놀토를 반가워하지 않는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한 중학교의 경우에는 종전 사흘에 걸쳐 치러졌던 중간고사도 이틀로 단축되었으며 시험 종료일에도 방과 후 특별활동 시간으로 이어지며 짜맞추기식 수업이 진행되어 학생들의 불만 또한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 중학교의 교사의 경우 평일 수업을 늘려서라도 수업시수를 맞추지 않으면 방학기간을 단축해서라도 부족한 수업을 보충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학교행정을 맡은 교장이나 실무담당인 교사들 모두가 방학기간을 단축시키면서까지 수업하기를 원치 않는 분위기여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한다.

지난 달부터 새롭게 시행되고 있는 놀토 프로그램이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활성화와 참여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먼저 피로에 지쳐 있는 교사들과 학생들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지혜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놀토 프로그램이 단순히 즐기고 노는데 그치는, 마치 시간 때우기 식이 아닌 전문성을 가미한 진정한 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다 전문화된 예·체능계열의 우수학원과도 연계하여 Win-Win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고려하여 보다 폭넓은 방향으로 개선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으로 정착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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