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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일 : 2014-08-21 15:28]
작곡가 이야기 : 슈만 <"슈만 피아노 5중주" 중점으로>



Robert Schumann Piano Quintet in E flat major, Op. 44

슈만 [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生 ~ 1856卒 / 출생지:독일 쯔비카우 / 배우자:클라라 슈만】

< 슈만의 삶 >

1810년 6월 8일, 독일 색소니의 쯔비카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서적 출판을 하는 한편 문필에도 종사한 문화인이며 어머니는 야무진 성격의 사람이었다. 누나가 정신병으로 죽었는데 슈만이 발광한 이유도 모친에게서 유전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그는 문학과 음악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는데 그것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소질일 것이다. 7세 때 교회의 오르간 주자로부터 기초 교육을 받았고, 마침내 스스로 작곡하게 되었다. 모친은 음악의 길로 나아가는 아들을 불안하게 여겼다. 16세 때 아버지가 타계하자 어머니의 권유로 라이프찌히 대학에 들어간 슈만은 거기서 법률을 배우게 되지만 역시 피아노를 치는 데 열중했다. 놀란 모친은 라이프찌히 대학에서 하이델베르크 대학으로 전학시켜 그의 음악에의 열중을 막아 보려고 했다. 그러나 슈만은 이 대학의 비크 박사에게 피아노를 배우며 한층 음악에 힘썼다. 결심한 모친은 비크 박사를 찾아 갔으나 오히려 설득당하여 마침내 음악으로 나아가는 것을 허락했다. 이렇게 되자 슈만의 음악에의 정열은 불과 같이 타오지만 결국 손가락을 다쳐 연주자로서의 희망은 좌절되었다. 절망한 그는 이윽고 작곡 · 지휘 · 평론의 길을 택했는데 오히려 그것이 슈만의 이름을 높이게 되었다. 비크 박사와의 관계로 인해 그의 딸 클라라와의 인연이 맺어졌는데 비크 박사는 두 사람의 연애를 반대하여 마지막에는 법정에서 다투는 지경에까지 이르지만 결국 사랑으로 맺어지며 음악사상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슈만은 1830년에 작품 제1번인 「아베크 변주곡」을 발표했으며 그로부터 1840년까지는 피아노곡만을 작곡했다. 감정을 담은, 진폭이 넓은 피아노 명곡은 이 시대의 소산이었고 1840년 9월 그는 클라라와 극적인 결혼을 통해 행복이 절정에 다다르며 183곡의 가곡을 작곡했다.

슈베르트를 존경한 그는 슈베르트를 능가하는 가곡을 세상에 발표하였다. 그것은 흙속의 진주가 한꺼번에 빛을 발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1841년에는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등이 만들어졌고 그 창조의 세계는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독자적인 경지에 도달했다. 그는 약 10년에 걸쳐 혼자 힘으로 『음악신보』(Neue Zeitschrift für Müsik)를 발행하여 많은 명 평론을 발표하면서 슈베르트, 쇼팽, 브람스 등을 영광스러운 무대에 소개했다. 슈만은 다년간의 염원이 이루어져 빈을 여행했는데 슈베르트의 형 집을 방문했을 때 거기에 남겨진 악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감격하여 그것을 정리했던 결과 유명한 제7번 C장조를 탄생시킨다.

슈만은 오랜 동안 비크 박사와의 다툼에 심신을 소모한 점도 있었지만 모친에게서 유전된 혈통으로 인해 정신 착란증을 일으켜 라인강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1856년 7월 29일,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의 팔에 안겨 편안히 생애를 마쳤다.

 

<슈만 피아노 5중주>

슈만은 젊은 시절 때때로 실내악 작품을 작곡하긴 했지만 1842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이 장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해 6월과 7월 그는 세 곡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 Op.41의 작곡을 끝마쳤고 10월에는 피아노 5중주 E플랫 장조 Op.44를, 11월에는 피아노 4중주 E플랫 장조 Op.47을 작곡했다.

그리고 1843년 1월에는 후일 개정한 환상소곡집 Op.88과 안단테와 변주곡 Op.46의 초기 버전을 작곡했다. 이는 1839년부터 친구인 프란츠 리스트가 언젠가는 슈만이 피아노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으리라 예견하며 3중주, 4중주, 5중주, 6중주 혹은 7중주의 실내악을 작곡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에 고무된 것으로서, 이 시기는 가히 슈만에게 있어서 “실내악의 해”라고 부를 만하다. 1841년 11월 슈만은 아내인 클라라와 함께 바이마르를 방문하여 환상곡에서 발전시킨 교향곡 1번과 전 해에 쏟아냈던 가곡들을 선보였고 이듬해 2월까지 브레멘과 올덴부르크, 함부르크도 방문했다. 당시 그는 아내의 피아노 연주를 보조하는 듯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일말의 불만을 가지기도 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인해 3월에는 클라라 혼자 한 달 동안 코펜하겐으로 연주회 여행을 떠났고, 그 사이 슈만은 혼자서 라이프치히로 되돌아왔다. 깊은 우울감에 빠져 작곡을 할 수 없었던 그는 대위법과 푸가에 몰두하기 시작하며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의 현악 4중주를 공부했다. 특히 베토벤을 연구한 뒤 그는 보다 상징적인 음악형식에 자신감을 갖게 되며 실내악 작품을 본격적으로 작곡할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순수 현악기를 위한 실내악 작품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슈만은 자신의 악기인 피아노에 대한 열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피아노가 등장하지 않는 실내악 작품에는 주제나 변형부와 같은 대목에서 피아노를 연상시키는 모습이 등장하고, 피아노가 수반된 실내악에서 현악기들은 피아노를 모방하거나 뒷받침하며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다. 특히 피아노 5중주와 4중주의 경우가 그러하다.

사실상 슈만의 실내악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서 이 피아노 5중주는 내용과 형식이 가장 이상적으로 화해를 이루고 있는 고전적인 작품이다. 음악적 내용뿐만 아니라 이 작품으로 인해 부부 사이도 다시금 화해를 이루게 되었다. 슈만은 잠시나마 부인에게 질투를 느꼈던 것이 미안했던 탓인지 이 작품을 클라라에게 헌정하여 자신의 변치 않은 사랑을 확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몇 차례 수정을 하여 1843년 1월 8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부인 클라라의 연주로 공개 초연(1842년 11월 29일 슈만의 집에서 먼저 연주된 바 있다)되었다. 급격한 개혁가였던 리스트는 이 작품을 “너무 라이프치히적이다”라고 평가하며 지나치게 고전적인 모습을 달갑지 않아 했지만 이 작품의 대중적인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갔다. 이 작품은 언뜻 보면 각기 다른 개념의 회화가 모여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고전주의적 실내악의 악장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이 각 악장이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네 개로 구성된 일련의 서정적인 세밀화를 이루고 있다기보다는 자신의 창조적인 시성을 음악으로 환원하기에 이렇게 큰 규모의 형식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며 독립적인 세계를 환상적으로 이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위풍당당한 소나타 형식의 1악장, 장송 행진곡의 2악장, 환상곡풍의 스케르초인 3악장, 열정적인 푸가토인 4악장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는 젊은 시절 피아노 작품인 나비나 유모레스크, 크라이슐레리아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극적인 스토리텔링에 비견할 만하다.

어찌되었던 슈만은 피아노와 현악 4중주가 함께 하는 피아노 5중주라는 실내악 작품을 처음으로 작곡한 위대한 음악가로서, 그의 피아노 5중주 E플랫 장조는 피아노가 가세한 실내악 장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빛을 발하는 명곡임은 의심할 바 없다. 후일 브람스를 비롯하여 드보르작, 포레, 엘가, 레거, 쇼스타코비치 등등이 슈만의 피아노 5중주를 본받아 이 형식을 발전시켜 나아갔다.

 

<작품 분석>

*1악장 알레그로 브릴란테(Allegro brillante)는 소나타 형식의 모범과 같은 곡으로서 두 개의 주제가 등장한다. 1주제는 E플랫 장조로서 반짝거리는 빛을 발하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고 2주제는 관계조인 C단조로서 서정적이고 겸허하며 온화하다. 피아노는 이 두 개의 주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며 현악기들 위에 군림하는 주인공으로서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2악장 행진곡 풍으로 다소 느리게(In modo d’una marcia: Un poco largamente)는 슈만의 장송 행진곡으로서 실내악의 걸작으로서의 풍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다분히 주제적인 성격인 세 개의 주요 악상(터벅거리는 듯한 음울한 리듬-조용히 침잠하는 낭만적인 선율-역경을 딛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빠른 선율)이 엄격한 형식을 통해 전개되며, 이러한 엄격함은 전체에 진지하면서도 비통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비극적인 아지타토를 거친 뒤 피아노의 간헐적인 리듬은 차츰 조용해지며 마침내 화음의 빛의 구름 속에서 영롱하게 해체된다.

*3악장 스케르초 몰토 비바체(Scherzo: Molto vivace)는 상승하는 활기찬 스케일과 이에 대한 거울로서 하강 스케일이 대비를 이루는 주제가 이례 없는 활력을 더하는 스케르초 악장이다.

*4악장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Allegero ma non troppo)는 첫 악장의 주제를 다시 한 번 포착하여 모든 악기가 동원되어 열정적인 푸가토를 연주하는 악장으로서 슈만 특유의 극도의 긴장상태와 환상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이 작품을 작곡한 뒤 고전형식에 자신감을 얻은 슈만은 보다 큰 규모와 장대한 내용의 작품, 즉 오페라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필자가 실내악 곡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곡이 드보르작 5중주곡이다. 그러나 슈만 5중주곡을 들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전 악장이 다 좋지만 특히나 마음을 다스려주는 2악장이 주옥같다. 느리고 약간 우울한 음색이지만 힘들 때 오히려 힘을 주는 묘한 마력이 들어있는 신비의 곡이다. 당장 검색하여서 들어보자!!!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피아니스트 김정원 MIK 의 5중주를 추천한다. 정말 행복해지는 슈만 피아노 5중주곡... 슈만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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