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8-26 15:56]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요즘의 어린이들은...

2010년 동물의 사육제 공연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개그맨 박 준형 씨의 목소리 녹음의 도움으로 음악적 본질을 새롭게 이해해 보는 어린이 공연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공연 중에 비둘기니 수탉이니 수근거리며 다투기도 하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몰입해 클래식 음악회도 재미있다고 하며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갔던 적이 생각납니다. 당시에 이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교과서에 실린 정보 외에 할 수 있는 모든 자료 수집과 상상력을 동원해서 공연의 내용들을 채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는 꽤나 충실하게 공연을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2014년 동물의 사육제 공연을 다시 시작하면서 4년 전과는 다른 시야가 생겨났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치원 5~6살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같이 공연을 보면서 서로 같이 보는 걸 불편해 합니다. ‘곰 세마리’를 부르거나 ‘작은 별’ 노래에는 아예 같이 불러주는 것도 싫어할 만큼 초등학생들도 점점 어른스러워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 수업할 때 연주하는 곡들도 쉬운 동요멜로디 곡을 연주하는 게 유치해하거나 지루해하다 보니 연주곡을 선택할 때도 초등학생들의 성숙함을 고려해야 하는.....

다시 동물의 사육제 이야기로 돌아가 새로운 동물의 사육제 공연을 준비하면서 초등학생과 유아를 구별해서 만들다 보니 새로운 궁금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클래식 음악 속에 감춰진, 초등학생들 정도라면 궁금해 할 모든 것들을 공연에 담아 보자라는 다른 관점에서 동물의 사육제를 살펴보니 당시 생상스는 진짜 동물들을 관찰을 하고 음악을 만들었을까 하는 것이었고 그렇다면 프랑스엔 동물원이 있었을까? 프랑스 동물원은 입장료는 얼마였을까? 평소에 생상스는 동물들을 사랑했을까? 동물의 사육제에는 캥거루도 나오는데 호주에 있는 캥거루가 당시 프랑스 동물원에 있었을까? 아니면 생상스가 호주까지 다녀온 것일까? 왜 백조곡을 제외하고는 생전에 출판하기를, 연주되기를 거부했을까? 무슨 이유였을까? 한번 질문을 시작하니 질문은 계속 생겨났고 다양한 자료들을 찾게 되었고 음악 외의 다른 자료들 조사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든 자료들을 다 이야기하면 공연이 아니라 수업이 될 것 같아서 몇 가지 내용만을 추려서 아이들도 궁금해 할만한 내용을 가지고 공연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떤가요? 클래식 음악을 제목과 책에 나온 혹은 포털 검색에서 나온 자료들만 갖고 늘 같은 이야기를 해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봤습니다. 유명한 음악은 이미 유명한 내용그대로 덜 유명한 곡들은 설명을 굳이 길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음악에 대해 궁금한 게 너무 없거나 더 이상은 새로운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도 않는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4년 전보다 1m의 생각이 자라났고 그때는 어린이 클래식 공연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유아와 초등학생들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퀴즈 형식으로 더 이상 바꿀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야를 조금만 바꾸니 안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음악선생님들도 이렇게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다시 생각해 보는 그런 5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사입력일 : 2014-08-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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