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8-27 12:45]
어린이를 위한 진정한 참교육은 무엇인가



이혜자(한국동요음악협회 부회장)

동요계는 공영방송이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축소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방송계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낮은 시청률로 인해 스폰서 구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어 편성을 못하는 이유로 들고 있는 것 같다. 10여 년 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편성을 위한 심포지엄에서도 어린이 프로그램은 상업적인 이유를 들어 편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이구동성의 목소리로 의견을 제시한 적도 있었다. 그동안 어린이 음악프로그램으로는 mbc창작동요가 오랜 세월동안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0년 넘게 큰 역할을 해 주었지만 그나마도 지난해부터 어린이의 곁을 떠나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동요가 방송에서 외면되고… 편성에서 사라지고… 아름다운 동심이 사라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 어린이들이 TV속 성인프로그램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며 우스꽝스런 몸짓과 동작으로 무작정 따라하고 있어 일부 지도층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들도 적잖은데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키우며 내일을 준비해야 할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특히 방송매체는 시청률 경쟁을 떠나 미래 성장 동력원인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 만들기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밝혀 줄 책임과 의무도 함께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다.

어린이가 즐겨 부르는 동요의 실종은 가곡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그에 따른 파급은 음악문화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요즘 입시 위주의 학교수업에서 예, 체능시간이 푸대접 을 받으며 시수가 줄다보니 온 국민이 거의 다 알고 있는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 등을 모르는 어린이들도 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물론 시대에 따라 교육의 다양성 추구와 미래 지향적 교육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변화도 뒤따르겠지만 인성과 사회성에 영향력을 미치는 예, 체능교육은 시기와 상관없이 중요한 학문으로 인식되어 교육의 선순위에 놓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오래전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었던 옛 모습은 이미 교실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되어 찾아보기도 힘들지만 현재 초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마음껏 노래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줄어들어 어린이들은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있으며 일부 청소년들은 학교 울타리 넘어 조직폭력배들과 연계되어 사회문제화 되며 심각한 사태로 변질되어가고 있는데 한참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투자해야 할 중요한 시기의 그들은 실의에 빠져 방황하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공간속에서 자신만의 이기심을 불태우고 있다. 개인주의의 팽배와 왕따라는 기현상이 어제 오늘 학교 내에서 일어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아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어버린 학교에서의 폭력사태는 위험수위를 넘어 눈뜨고 차마 볼 수 없는 지경에까지 도달했다. 부랴부랴 정부와 주무부처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엄격한 법의 잣대로 이를 타파하기 위해 강제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엔 다소 무리한 점도 엿보인다. 정의, 믿음, 사랑, 예절, 질서 등을 예기하며 가르침을 받아야 할 터전이 동료가 동료를 집단 괴롭힘으로, 따돌림으로, 폭력으로 얼룩진 희망의 교육 현장은 언제나 제 기능을 다하는 배움터로 환골탈태할지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지만 문제의 학생들을 가려내 해당학교에서 해결하기에는 학교위상 및 징벌적 문제가 뒤따라 웬만하면 사안을 덮으려는 등 여러 문제등도 안고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문제는 가정을 시작으로 학교 및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사안으로 보인다. 일진회라는 이름으로 매스컴에 처음 보도되었을 당시 무척 놀라 망연자실했던 기억이 생소한데 10여년이 지난 오늘날 공교육의 현장에서 이제는 아연실색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두려움과 함께 참으로 걱정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한 반의 학생 수가 30~40명 정도라고 한다. 예전에는 7~80명이 콩 시루처럼 바글 바글거리며 수업을 받던 시절에도 지금과 같은 왕따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는데 교육이 언제부터 이렇게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며 법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될 지경에까지 이르렀단 말인가!

그럼 이 문제는 빠른 시일 내 해결이 잘 될까... 문제의 원인과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강력한 법적 대응 말고는 대안이 없는 것일까 .....!

우리 교육의 현실은 남보다 앞서가기 위해 남에게 뒤쳐지지 않는 교육에 ALL-IN하며 일등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는 입시경쟁에 목숨을 건다.

성장기의 어린이는 인성과 감성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지만 우리 아이들 교육 현주소는 입시를 겨냥한 경쟁을 시작으로 초, 중, 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사활을 건 마라톤 주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따라서 한 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은 불안과 초조감,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는 웃지 못 할 일도 벌어지고 있다. 바람직한 교육이란 건전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에서부터 시작되어 문화나 예술, 역사탐방 등을 통하여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지식과 학문을 적성에 맞게 찾아야 하는데 자녀가 희망하는 진로는 부모의 뜻에 따라 거절되고 사장된 채 원하지 않은 전공이나 진로가 강요당해 정작 본인이 원하지 않는 대학생활로 끝마치는 일도 의외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년부터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 매주 놀토를 활용하여 활성화 된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부에 지친 어린이들이 공부에서 벗어나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즐길 수 있는 어쩌면 인성을 키우고 살찌우는데 대단히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런데 놀토가 무척 반가운 학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들은 혼자 지내야하는 외로움에 빠져 별로 반갑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주중에 못 다한 공부를 놀토에 해야 되기 때문에 과외의 날이 되어버려 더욱 힘겹고 지겨운 날이라고 한다. 결국 놀토라고 하는 좋은 제도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라기보다는 부족한 교과 과정을 따라잡는 시간으로 활용된다는 예기다. 어릴 적 우리는 겨울이 되면 팽이치기, 자치기, 땅따먹기, 공기놀이, 고무줄놀이, 줄넘기, 술래잡기 등 어린 동생을 등에 업고 흘러내리는 누런 코를 옷소매로 닦아가며 하루 종일 놀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 당시 놀이를 통해 불렀던 동요들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한데 자연스런 놀이를 통해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하며 추억을 만들어주는 놀토가 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이다.

근시안적인 교육정책으로 갈팡질팡 흔들리는 우리 어린이들의 동심!!

너른 운동장에서, 잘다져진 한적한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웃음꽃 피우며 우정을 싹틔우는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해 주자.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될 팍팍한 가정살림 때문에 가정을 돌보지 못하는 학부모를 대신한 어려운 교육의 현장에서 선생님이라는 명예와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려 몸부림치는 교사들에게도 용기를 잃지 않게 힘을 주자. 지금 이러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 원인은 어느 한 개인의 문제로 발생된 것이 아닌 사회 전반적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지치고 바쁜 일상이 빚어진 결과물이다. 마치 폭력의 온상이 되어버린 듯한 학교를 제자리로 되돌려놓기 위해 우리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좋은 제도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고 중요하겠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마음껏 노래 부르며 경쟁보다는 우정을 쌓아가는 인성교육의 놀토 마당을 제공해 주는 것이 선결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186호)

 

 





이혜자
[기사입력일 : 2014-08-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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