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8-29 17:21]
임용순 - 전문음악인의 길



우리가 음악학원을 열심히 운영하는 이유

 

우리는 학원을 경영하게 된다면 아마도 레슨실을 10개 아니 20개라도 만들 것이다. 아이들만 꽉 채워 운영된다면 말이다. 레슨하는 아이들 집이 너무 멀어 차가 필요하다면 차를 구입할 수도 있다. 레슨비만 더 많이 준다면 얼마든지 말이다. 어쩌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게 틀림없을 것이다. 돈을 벌어야 모든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옷 혹은 여행 혹은 맛있는 음식 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지만 우리 일에는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가르친다는 것 그리고 그 대상이 어린아이들이라는 것이다. 정해진 의무교육도 아닌 음악교육을 받게 하기 위해 우리는 잘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다 그만 두어 버린다. 성실하게 잘 가르쳤는데 왜 아이들은 꾸준히 하지 못하는지 그 인내심과 얕은 끈기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계속 학생을 찾거나 학생에게 찾음을 얻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면 확실히 돈을 많이 벌수는 있긴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명확한 어떤 대답도 할 수는 없지만 결론을 이렇게 내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할 것이다. 우리는 교육자로서 열심히 가르친 대가로서 '돈'이 따라 온다면 감사하다고…

그러나 세상일이 뜻대로만 되지 않듯이 방학이 되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음악수업은 늘 쉬기 마련이고 학원에서는 신입생 한명에 웃기도 하고 레슨비 밀린 돈 때문에 마음이 전전긍긍 할 때도 많다.

그러니 결국 아이들만 잘 가르친다고 해서 모두가 우리를 잘 알아주는 것도 아닌 것이다.

음악만을 충실히 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은 300년 전에도 비슷했던 모양 같다. 독일 태생의 음악가 헨델은 음악으로 유명해지고 싶었다.

영국에서 스타 음악가의 인생을 꿈꾸던 헨델은 오페라를 작곡할 뿐만 아니라 오페라에 출연할 출연자 계약 교섭 및 돈 계산까지 해야 했다. 헨델이 설립에 참가하고 음악 감독으로 있던 로얄음악아카데미는 국왕의 보호 하에 있는 영리 단체였음에도 그만 파산하게 되었다. 3개의 오페라 상연에 실패한 헨델은 뇌졸증 발작을 일으켜 쓰러지게 된다.

지금 우리는 헨델의 무엇을 기억하는가, 그림 속 파마머리의 얼굴과 꽤 여유 있어 보이는

얼굴, 음악의 어머니라는 칭호도 받은 그래도 진짜 유명한 음악가로 남은 헨델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확실한건 '돈'은 아닌 것 같다.

어떤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던지 그건 모두 살면서의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고민을 한다. 계속 학원을 해야 할지 레슨비는 올리지 말고 그대로 받아야 할지 더 나아지는 게 있긴 한 것인지를 고민한다.

고민하지 말자! 그래도 지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연주할 때 행복하다면 분명 그대로 우리가 필요한 이유이며 우리가 열심히 하는 이유를 얻게 될 테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를 기쁘게 하고 살아 있다고 알게 해주는 그 일을 찾는 게 먼저다.





[기사입력일 : 2014-08-2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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