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8-29 17:40]
시사음악신문이 만난사람 〈동요작곡가 - 마용일 선생님을 찾아서〉
古稀를 앞둔 몸이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동심입니다


저의 음악인생과 그동안의 음악활동에 대하여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을 때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국에서 음악공부를 했던 적도 없었고 제가 쓴 곡들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적도 없었던 것 같아서 다소 경직되고 흥분되며 난감했지만 가만히 어린 시절을 회상하노라니 희망과 꿈의 동심 속에 음악이 마냥 신났고 누구보다 음악을 좋아했던 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길 희망해 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운 어릴 적 추억을 하나씩 간직하고 있겠지만 저 역시도 어린 시절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요를 맘껏 부르고 즐기며 꿈을 키우는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성장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곡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가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당시 저는 포스터나 슈베르트의 가곡 몇 곡을 곧잘 불러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한 눈에 받곤 하였는데 모차르트나 슈베르트의 교향곡도 흥얼거릴 줄 알았던 꿈만은 소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꿈을 키우며 중학교 때에는 무작정 곡을 써보기 시작하였는데 작곡을 전공하신 음악선생님으로부터 혼자서 공부 할 수 있는 많은 지도와 조언 덕분에 음대 작곡과정의 전문서적을 구입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성악곡, 피아노곡 등의 철저한 분석력이 1980년대 초 외국서적이 많이 번역될 때까지 제가 곡을 쓸 수 있는 밑받침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음악대학 작곡과에 진학은 못했지만 곡을 쓰고 싶은 열정만은 포기 할 수 없어 서울교대를 진학한 후 동요를 쓰기 시작하였고 1969년 교대졸업 축제 때 첫 동요 작곡집인 <문득 새아침에>를 음악과 교수님의 주선으로 출판과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1972년 제1회와 다음 해 제2회 교원음악회에 유일하게 초등학교 교사로 작곡 부분에 참가하게 되었고 새한신문사 작곡공모에서 수상하면서 제 곡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몇 권의 동요작곡집 출판과 발표회가 있었으며 KBS 어린이동요 프로그램에 제 곡이 자주 소개되면서 1980년 제4회 한국아동음악상 본상을 수상한 후 우리나라 작곡계의 원로라고 불리웠던 몇 분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았던 이들이 한국을 떠난 후에도 두고두고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1984년 첫 가곡집인 ‘너 라고 불러보는 조국아’를 발표하며 가곡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1985 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온 후 잠시 곡을 쓰지 못했는데 생활이 점차 안정되며 다시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곡집 <처용의 노래>, 동요곡집 <하늘을 나르는 배>,〈사랑으로 그리는 수채화〉 전래 동요곡집 <동무 동무 내 동무>를 출판하기도 하였습니다.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주최의 예술제에서는 어린이 오페레타〈나무꾼과 선녀〉,〈흥부와 놀부〉2곡을 작곡하여 무대에 올린 것도 기억에 남으며 2004년 가곡집인〈처용의 노래〉출판이 있은 후, 대구카톨릭대학 음악대학 학장이셨던 김무중 교수님의 독창회 때에는 제 곡만으로 꾸며진 무대를 선보여 매우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출판된〈동요 선곡집〉은 예전에 발표되었던 각 동요곡집에서 선별된 몇 곡과 그 후에 작곡된 곡을 모아 꾸며보았습니다. 가곡집은 2004년 이후에 쓴 곡으로 그 중 〈승무〉는 고등학교 시절에 전반부를 썼는데 뒤를 잇지 못하고 있다가 요즈음에 와서 완성된 곡이고〈가신 누님〉은 중학교시절 당시 처음 곡을 쓰기 시작할 때의 곡인데 동요도 아니고 가곡도 아닌 것 같아서 보관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가곡으로 출판하게 되었는데 무척이나 긴 세월을 지니고 있었지요. 앞으로도 곡은 계속 쓸 예정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보람된 일이 무얼까 잠시 생각해 보니 이 일 말고는 없는 것 같아 계속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우리 민속적 정서가 깃든 우리의 시에 우리 혼을 담아 곡을 쓰면 어떨까 구상하며 마지막 주어진 동요작곡가로서의 사명을 다해볼 작정입니다.(193호)

동요작곡가 / 마용일 - PROFILE

*1969년 : 동요작곡집『문득 새아침에』 *1970년 :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1972~1973년 : 제 1,2회 서울교원음악회 작곡부문 참가

*1975년 : 동요작곡집『물방울』 *1980년 : 동요작곡집『꿈과 숲속에서』 *1980년 : 제4회 한국아동음악상 본상 수상

*1982년 : 동요작곡집『꽃과 왕자』 *1984년 : 가곡집『너라고 불러보는 조국아』 *1992년 : 동요작곡집『하늘을 날으는 배』

*1999년 : 동요작곡집『사랑으로 그리는 수채화』*2004년 : 어린이 오페레타







[기사입력일 : 2014-08-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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