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9-02 13:10]
박유진의 효과적인 청음훈련 - 4



절대음감 따라잡기…나도 할 수 있어요!!

5, 6세 아이들(악기교육 이전)을 위한 듣기활동 중 음악의 요소들을 선생님의 연주나 감상 곡을 듣고 확인하는 방법들에 대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았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았을 때 이런 활동들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점차 귀가 열린다. 음악에 관심을 보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고 또래의 연주나 윗사람의 연주를 들을 때 관심 있게 보게 된다. 귀가 열리면 음악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악기를 배울 때도 흥미를 가지고 배우게 되고 또한 틀린 음을 연주할 때 스스로 맞는 음을 찾아서 연주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은 매우 중요한데 이번호에서는 절대 음을 듣기 위한 기초 훈련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한다. 이것은 앞에서부터 이야기한 음악 활동들이 시나브로 몸에 체득이 되면 더욱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지난 호에서 ‘음악의 요소들을 선생님의 연주나 감상 곡에서 듣고 확인하기’를 이야기 하였고 이제 ’절대 음을 듣기 위한 기초 연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절대 음을 듣기 위한 기초연습

듣기와 부르기는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확하게 부를 수 있어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간혹 가다 학생들 중에는 듣기는 절대음감에 가까운데 정확한 음을 전혀 부르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성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부르면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작곡과 입시에서 시창과 청음을 모두 시험 보았지만 언젠가 부터 시창은 시험보지 않고 청음만 시험 보는데 이것은 청음 훈련을 위해서는 시창 연습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 들으려면 잘 부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195호(2012년 12월 12일자)에 연재되었던 5세 이하 아이들의 부르기는 선생님의 목소리나 피아노 음을 듣고 정확한 음으로 동요 부르는 것과 다장조 음계를 정확한 음높이로 부르는 활동이고, 듣기는 음악적 요소들을 구별함으로써 기초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5, 6세 아이들의 부르기는 독보를 시작하면서 악보를 보고 부르는 본격적인 시창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온음표로 <가운데 도 도 레 미 레 미 레 도 레 레 미 레 도> 라는 음렬을 적어 놓고 부르게 했을 때 정확하고 익숙하게 부를 수 있다면 이것을 듣고도 알아맞힐 수 있다. 그러나 부르기 훈련 보다 듣기훈련이 더디다. 잘 부르는 것에 비해 듣는 것은 좀 부족하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치하게 된다. 위의 음렬을 부르게 해보면 상행보다 하행을 어려워한다. 2도 진행은 쉬운데 3도 도약만 해도 음이 이상해진다. 그러나 계속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아이들이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어느 새 잘하게 된다. 5, 6세 아이들을 위한 청음훈련은 시창과 진도를 맞추어 진행한다. 처음에는 두 음 적기부터 시작한다. (칸이 넓은 오선 노트를 주고 듣고 적게 한다) 오히려 한음은 어렵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도를 기준으로 하여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차이로 음을 구별하기 때문이다. / 가운데 도 도 / / 도 레 /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적은 것을 본다. 이다음에 / 레 미 /를 들려주면 안 된다. 지금은 도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 상태의 아이들은 / 레 미 /를 치면 열이면 열 모두 / 도 레 /라고 한다. 아직 절대 음이 자리 잡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운데 도를 중심으로 점차 높여간다. / 도 도 / / 도 레 / 다음에는 / 도 도 레 /를 쳐준다. 그 다음에는 / 도 도 도 레 /나 / 도 도 레 레 / , / 도 도 레 도 /를 들려주는데 아이들이 / 도 도 레 /는 쉽게 적어도 / 도 레 레 /는 어려워한다. 그 이유는 ‘레’보다는 ‘도’가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도’에 익숙해졌으면 성공이다. 이런 방법으로 아이들의 상태를 보면서 진행하면 된다. '도'와 ‘레’로 된 서너 개의 음렬에 익숙해지면 그다음에는 ‘미’까지 하여 / 도 레 미 /를 들려주고 그다음은 / 도 도 레 미 / , / 도 레 레 미 /를 들려준다. / 도 미 / 3도 음정의 두음을 들려줄 때는 / 도 레 /를 들려주고 비교하면서 / 도 미 /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그 간격의 차이를 느끼게 된다. ‘미’까지 한 후에는 ‘파’를 하지 말고 / 도 솔 /을 연습시킨다. 음계에서 가장 중요한 음은 으뜸음이고 그다음이 딸림음이다. 따라서 '도 레 미’ 다음에는 / 도 솔 /의 5도 음정을 연습시킨다. 반드시 시창연습과 같이 가야된다. 5, 6세 아이들의 청음 기초 연습은 5도 음정까지만 하면 된다. ‘파’음은 이제 악기를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지고 옥타브까지 모두 감을 잡게 된다. 그러므로 악기교육 이전에 5도 음정까지만 하면 기본적인 음 간격이 귀에 자리 잡게 된다. 물론 계속 진행하여도 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이런 과정 중에 아이들은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하고 학부모들도 악기교육을 원한다. 조금 빗나간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를 처음 접하는 시기와 관련하여 문의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개인차가 있어 5세는 안되고 6세는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 간혹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초등1학년이나 2,3학년 때 시작해야 아이가 질리지 않고 일찍 시작한 아이보다 더 빠르게 진도가 나가는 경우도 보았다며 취학 후에 시작하시는 분들도 보았다.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어 뭐라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4, 5세 시기에, 아니면 6세시기에 이런 활동들이 선행되면 아이들은 대개 피아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된다. 다른 악기 보다 피아노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피아노를 유치원이나 교회 같은 곳에서 자주 보고 만져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처음 악기를 접하기에는 피아노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음감을 형성하기에 피아노가 더욱 알맞기 때문이다.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등 저학년의 아이들이 처음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를 배우는 경우 정확하지 않은 음으로 연습, 연주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바이올린으로 <나비야>를 연주하는 경우 8분의 1정도 내려간 음으로 연주하는데도 틀린지 모르고 그냥 하는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았다. 레슨 받을 때 선생님이 정확하게 가르쳐 준다 해도 집에서 연습 할 때 누군가 옆에서 피아노를 쳐주면서 교정해주는 경우가 드물어 무심코 하기 때문에 잘못된 음감이 형성 될 수 있다. 따라서 처음 악기를 배우기에 적합한 악기로는 피아노를 권한다. 4,5세 때, 아니면 6세 때 음감을 열어주는 활동이 선행되면 아이들이 악기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때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우게 되면 별 무리 없이 악기교육으로 이어지게 된다. 피아노를 시작하면 어느 교재나 처음에는 다섯 음으로 된 노래들이 나온다. 바이엘의 경우는 두 음으로 된 곡이 나온다. 이때 / 도 레 도 레 /를 치면서 따라 부르게 한다. 이 활동은 아주 중요하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연주하면서 귀로는 듣고 입으로 노래를 부르는 네 가지 활동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그 동안 경험했던 소리들이 머릿속에 정확히 자리 잡는 시기이다. 이렇게 소리를 먼저 경험하고 나서 상징체계와 만나고 악기라는 도구를 통하여 그 음들을 표현하고 귀로 확인하는 것이다. 상징체계를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구체화된다. 따라서 절대 음악을 갖게 되는 열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한손으로 치면서 따라 부르다가 양손으로 치게 되면 오른손 멜로디를 따라 부르게 한다. 그러면 가사를 부르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하면서 피아노를 치는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는 사이 아이들의 청음력은 자신도 모르게 향상되어 간다. 피아노를 배우는 1년 정도는 음악 감상은 계속하되 듣고 적는 청음훈련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부르기 연습은 계속해야한다. 1년 정도 후에 체르니 100번 과정을 들어갈 때 듣고 적는 청음을 다시 시작한다. 어려서부터 앞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꾸준히 경험되어져 온 아이들은 체르니 100번 과정을 들어 갈 때쯤 되면 옥타브의 어느 음이라도 듣고 맞출 수 있다. 다 장조의 음계 음 들을 한음 씩 무작위로 들려주다가 파#과 같은 검은 건반을 치면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뭔가 무슨 음에서 반음이 올라갔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정확히 맞추는 경우도 있고 정확히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선생님이 ‘파’를 들려주고 여기서 반음 올라간 파#이라고 하면 바로 알아듣는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청음훈련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귀가 열려야 하므로 음에 대한 감각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에 대하여 그동안 여러 방면의 여러 방법들을 단계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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