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9-02 14:15]
이승아의 상담기법 - 전공을 위해 레슨을 받고 있는데 연주에 대한 자신이 점점 없어져요!!



Q. 피아노 전공을 하고 싶어서 피아노 학원에서 입시 레슨을 받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피아노를 쉬었던 적 없이 꾸준히 입시 레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연습을 하다가도 도대체 어떻게 연주를 해야 잘 하는 것인지 막막해졌습니다. 음반과 유-튜브를 통해 여러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어도 연주자마다 다르게 연주를 해서 레슨 받을 때 오히려 더 막막해지면서 제 스타일이 아니더라구요. 어떻게 연습을 해야 남이 아닌 저부터 만족스런 연주를 할 수 있을까요?

A. 고등학생이면 대학을 목표로 한참 열심히 학업과 연습에 열중하실 중요한 시기인데 아마도 그런 현실이 학생에게 혼돈 속으로 몰고 가고 있는 듯합니다. 당연히 학생으로서 연습을 많이 하여도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상황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문 연주자들도 자신의 연습과 연주에 만족하시는 분들은 극히 드물거든요. 일단은 자신의 상황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주시는 것이 제일 중요한 숙제인 듯합니다. 레슨을 받고 계시는 선생님을 무엇보다 신뢰하고 믿으셔야 하고요. 자신이 연습을 하다가 전혀 감이 오지 않을 때에는 레슨 받는 선생님께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음악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한 채 레슨을 받는 것은 굉장히 무의미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느낌으로 어떠한 계획으로 음악의 악상을 진행해야 하는 지, 거기서 자신이 얻어야 하는 소리는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연습에서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연주 소리는 듣지 않고 타인의 음악에 의존하거나 비교를 하는 경우입니다. 사실 음악에는 명확한 답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보를 통해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평면화된 악보와 피아노 건반에 입체적인 색을 자신의 음악적 해석과 테크닉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마다 약간의 연주스타일이 다를 수 있습니다. 타인의 연주가 자신의 연주와 많이 다르지 않다면 레슨 받고 자신이 연습한대로 자신의 음악을 계속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여러 사람의 연주 음악을 듣다보면 자신과 비슷하게 해석하여 연주하는 음악을 접할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음반을 통해 자신이 풀리지 않는 숙제 같은 부분을 찾아 듣고 보고하여 자신과 무엇이 다른지를 생각하고 건반에 옮겨 연습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오랫동안 레슨 받고 연습한 곡이라면 여러 콩쿠르와 연주 무대의 경험을 통해 타인의 평가를 받는 것도 좋은 연습방법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과 자신이 평가하는 소리뿐만 아니라 다른 음악전공자들의 평가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들을 체크 받고 또한 그 부분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을 반복한다면 자신이 연습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테크닉적인 부분 때문에 연습에 지장을 받는 것이라면 지도하시는 선생님께 그 곡에서 필요한 그리고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 연습과 테크닉 연습을 과제로 받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연습을 하나씩 하여 풀어 간다면 자신이 연습하고 있는 곡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연주곡에서도 두려움은 어느 정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연주할 곡을 연습 시작하기 전에 여러 연주자들의 음반을 듣고 중간에 한 번 더 듣고 그리고는 음악이 완성될 쯤에 자신과 비슷한 연주자의 음악을 최종적으로 듣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지만 너무 다른 연주자들의 음반에 빠져 그들을 따라하는 모방 연주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음반과 공연은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것에 보조제일 뿐이지 극약 처방이 될 수 없음을 꼭 인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고자 프로필 ㆍ세종대 피아노 교수학 박사 수료

                      ㆍ현) 수원대 사회교육원, 인하대 출강





[기사입력일 : 2014-09-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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