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9-04 18:30]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예술가는 스스로 독립하였는가?

음악가들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누구누구는 귀족의 후원이 있었고 그 후원이 끊기자 힘들었다는 사연 혹은 그 후원을 받기위해 어떻게 되었다는 사연 등등 그리고 베토벤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음악가의 독립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베토벤에게는 약간 이중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루드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란 이름 중 '반(van)'이란 이름은 귀족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이었기에 유명한 음악가가 된 후 사람들은 베토벤이 으레 귀족이려니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건 귀족이라면 치를 떨며 싫어했던 베토벤이 나서서 귀족이 아니란 해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귀족들로부터 이런저런 간섭받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독립해 가던 베토벤이 은연중엔 사람들로부터 귀족대우를 받는 것을 은근히 좋아하며 즐겨했는지도 모르겠다.

현대사회에서는 귀족이라는 계급이 존재하지 않지만 이제는 돈을 가진 경제력의 귀족들이 생겨나 많은 음악가들은 그들의 후원 없이는 연주회를 갖기란 꿈도 못 꿀 형편이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미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부모님의 후원이 필요하고 대학을 입학해서도 졸업한 후에도 연주자로서 살기 위해서는 기업체의 후원이 꼭 필요하며 내 이름으로 걸고 자비로 하는 연주회는 거의 불가능한 세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연주자의 공연 티켓 판매만으로는 대관료와 포스터를 비롯하여 홍보까지 모든 것을 커버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중음악 가수들은 티켓 판매와 음반 판매 외 기타부수입으로 광고까지 있을 수 있겠지만 클래식 음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기업체의 후원 요청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니 대중들에게 연주만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약2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정말 예술가들은 독립되어졌는가 하는 점이다.

하나 더 추가로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기는? 음악을 전공한 우리가 레슨을 하는 부분은 안정적인지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자유로운 직업이지만 우리는 누구에게도 우리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레슨 하는 만큼 월수입이 달라지고 아파서 못가면 수입은 그만큼 줄고 내년의 수입을 예상할 수도 계획할 수도 없는… 미래를 알 수 없는 일을 하는 셈이다.

학원에서도 빠지는 아이들을 예측할 수도, 다음 달에 몇 명이 들어올지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니 어쩌면 우리는 매일 매일 성실하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연주자가 아닌 교육자로 우리는 독립이 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예'라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왠지 불안하지만 편하기도 하고 반면 자유롭지만 마음 한편 '언제까지'란 질문을 빼놓을 수 없는 그런 하루를 모아 일 년을 살고 있는 셈이다.

1827년 베토벤 사망이후 연주자들의 DNA속에 꿈꾸는 훌륭한 연주자로서의 길과 인정받는 교육자로서의 길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여름이 될 것 같다.

 





[기사입력일 : 2014-09-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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