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9-04 18:36]
이승아의 상담기법 - 자신의 감정과 떨림을 약에 의존해도 괜찮은지요?



Q. 저는 피아노 실기 입시를 앞둔 고3입니다. 맨 처음에는 음악학원을 다녔는데 원장 선생님이 개인적 사정으로 학원을 그만 두어 개인레슨 선생님께 레슨을 받다가 2학년 때부터 입시를 결정하고 입시 선생님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콩쿠르 등의 무대 경험이 없어서인지 원하는 만큼의 실력 발휘는커녕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제 자신의 감정이나 떨림을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정신과에서 처방받는 약이 있다는데 그런 건 괜찮은 것일까요?

 

A. 무더운 여름입니다. 앞으로 9월부터 치러지는 수시 실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무대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떨리는 장소입니다. 이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만 무대에서 느끼는 공포가 아닌, 학급에서의 발표에서도, 강의를 하는 분들도, 방송을 하는 사람 등등… 사람이 많던 적던 그리고 연령대가 어떻게 되든 간에 사람들 앞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은 힘들고 떨리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이 모든 사람들이 약에 의존을 하지는 않습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연구하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심리적인 요인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떨림을 갖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순간을 즐길 수 있다면 말이죠. 분명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선 많은 장소에서의 경험도 중요하고 항상 준비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왜 주저앉고 싶고 떨리는지 심리적은 요인부터 파악을 하셔야 할 듯합니다. 지금의 고3 수험생들은 자신만이 가장 힘든 고뇌의 시간을 보내고, 자신만이 아주 많은 양의 연습과 열정을 쏟고 있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나름 열심히 하면서 무더위와 싸워가며 연습하는 자신의 모습을 대견하게 생각하며… 그렇지만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자신만이 고3을 지내는 입시생이 아닌, 우리나라 피아노 전공생들이 꿈꾸며 따라가는 수많은 학생들 중 한명 일 뿐입니다. 수험생들 중 열심히 안하는 친구들은 극히 드물 것입니다. 무대에서의 공포 때문에 도망가고 싶은 학생들도 많을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하는 친구들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모든 이들이 약에 의존하고 늦게 전공을 선택한 것에 위안을 삼지는 않습니다. 분명 자신이 떨리는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 봤을 때 무대에서의 연주뿐만이 아닌 레슨을 받을 때도 이런 떨림은 무대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이는 자신이 아직은 부족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극, 오페라, 뮤지컬처럼 라이브로 공연되는 연기자나 음악가들도 그 순간 누구보다 큰 자신의 심장 박동소리를 느끼며 공연을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무대의 사람들이 이를 표현되지 않게 무대를 즐기며 공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자신에게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연습과 리허설의 경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시험 실기 곡을 충분하게 소화시켜 놓지 못한 상태와 무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심리적인 불안요인이 발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하는 것보다는 그 곡의 처음 한마디 또는 동기(2마디)를 연습 시작 전에 100번씩 소리 찾는 연습을 해서 처음 연주시작을 당당히 시작하는 것도 떨림을 줄여 줄 수 있고 자신이 안 되는 부분을 기점으로 부분연습을 군데군데 잘라서 충분히 하고 템포를 낮은 수에서 높은 수로 올리는 부분연습도 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기에 떨림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후에 앞으로 있을 콩쿠르와 많은 평가회, 그리고 그 무대의 사이즈와 상관없이 여러 장소에서 적지만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평가가 아닌 자신의 실기 곡을 한곡씩 완주 해보는 경험도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시킬 때마다 빠지고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런 소중한 경험의 순간을 놓치고 즐기지 못하는 학생이 실기 시험장에서 좋은 연주를 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이 훈련을 많이 해본 후에도 진전이 없다면 그때는 다른 것에 도움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이 느끼는 공포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이기에 그것을 잘 극복하는 사람만이 웃을 수 있음을 생각하시고 좀 더 분발하여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학생이 되길 바랍니다.





[기사입력일 : 2014-09-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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