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9-15 12:27]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 음악을 그룹으로 수업한다구요?



처음 그룹으로 음악수업을 시작할 때 우리 센터의 학생은 단 2명이었습니다. 2명을 그룹으로 수업한다는 것이 1명을 개인으로 수업할 때와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요?

한명은 피아노를 치고 한명은 이론을 하는 수업이 아니라 함께 이론과 실기를 하는 그룹수업을 시작하니 피아노는 한대인데 아이들은 여러 명인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그게 가능한지를 물어옵니다. 1:1수업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지도하는 수업방식은 모두들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니 그룹 수업내용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먼저 그룹수업에는 주제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제는 쉼표라면 교사는 쉼표가 음악에서 어떤 역할이고 그 쉼표를 지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합니다. 피아노 앞에서 연주하기 전에 타악기로도 혹은 노래로도 불러보면서 쉼표의 종류를 배워 봅니다.

이 쉼표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적합한 피아노곡 한곡을 미리 뽑아놓는 것도 중요한 수업 준비 중의 하나겠죠. 그룹수업의 인원은 유치부의 경우 6명~8명도 가능하지만 유치부는 수업이라는 규칙을 서로 잘 지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친구의 소리를 듣거나 서로 배려하며 함께 하는걸 배우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음악수업을 받으면 좋은 점 중에서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계발시켜주며 기본적으로 당연히 음악성이란 것을 발전시켜 주길 기대하게 됩니다. 교사는 같은 쉼표라도 7살과 11살에게 수업할 때는 다른 종류의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이해하기 쉽게, 유아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설명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두 번째로 중요한 준비이기도 합니다. 쉼표라는 개념을 익히게 되면 모든 음악을 연주할 때 무시하기 쉬운 '쉰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크로노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이런 공룡이름도 척척 외우는 비결이 무엇인지 아세요? 좋아하니까! 혹은 관심 있으니까… 긴 단어도 낯선 단어도 금방 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에겐 외우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냥 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높은음자리표를 20번 넘게 설명해도 결국 이름도 어렵다며 딴소리를 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내 설명이 문제인건지 아이의 이해력이 문제인건지 의심이 들 때 종종 결론은 아이들이 음악적 재능이 없다는 것으로 결론지어지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게 정말 음악재능의 문제일까요?

그룹 수업의 목표는 모든 주제 활동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음악의 단어들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만들어진 개념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할 때 적용하며 음악을 평생의 친구로 이끌어주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개념을 다져주는 수업은 그룹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1:1수업에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개인수업을 할 때는 개념을 설명해서 하는 수업보다 악보를 그대로 피아노로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집니다.

어떤 방식의 수업이 더 우월하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프랑스, 독일, 유럽 등에서는 이런 개인 수업과 그룹수업의 형태를 섞어서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룹수업은 공교육 음악수업에서 더 효과적으로 진행되어 준다면 정말 완벽한 교육이 되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음악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처음 보다 많이 늘었습니다.

많이 낯선 그룹 수업은 어쩌면 악기수업 형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한 번 주제 연구를 해봅시다. 혹시 현재 1m에서 하고 있는 그룹수업이 다른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주제를 위주로 수업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기사입력일 : 2014-09-1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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