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09-15 17:26]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 27 - 음악기행 I :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연주회 가다.



5년 전에도 유럽에 음악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지만 독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비엔나, 잘츠부르크, 프라하를 거쳐 독일로 넘어갔다. 함부르크, 베를린, 프랑크푸르트에서 보고 느낀 점을 이번 호에서 나눠보려고 한다. 거리에, 공기에 온통 음악으로 가득했던 아름다운 그 곳...

베를린 필하모닉홀 [Berliner Philharmonisches]

외관이 진한 노란 색에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1960년부터 1963년에 걸쳐 베를린 필하모니 관현악단의 고향으로 지어졌다. 1963년 10월 15일 카라얀이 지휘했던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로 문을 열었다. 1978년에서 1982년까지 4년여에 걸쳐 외관에 알루미늄 장식을 덧붙였다. 콘서트홀은 2440석 규모로, 음향이 무대에서 객석까지 가장 완벽하게 전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대와 객석이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객석이 무대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 안에는 1983년에 생긴 시립 음악 연구소와, 1984년에 설립된 악기 박물관이 있다. 1987년 10월 28일에는 실내악 연주를 위한 1192석 규모의 콘서트홀이 생겼다. 베를린 필하모니 음악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 세워진 건축물 가운데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베를린 여행의 목표는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연주회를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여러 지역을 돌아다녀야만 했고 바쁜 일정 탓에 정확한 위치와 구체적인 플랜까지는 짜지 못했었다. 같이 갔던 바이올린 친구와 나는 그저 어떻게든 연주회를 볼 수 있기를 바랐었을 뿐… 티켓을 예매하면 비싸지만 당일 줄을 서서 기다리면 싼 티켓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일정이 바뀔 수 있었기에 티켓 예매는 하지 않았었다. 이번 여행에 같이 동행한 바이올린 동생과 필자는 함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고 베를린 중앙역(Hauptbanhof)에 낮 1시가 넘어서 도착하였다.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를 보면 연주회 스케줄이 나와 있는데 서너 개의 앙상블 또는 독주회가 예정되어 있었고 우리가 보고 싶어 했던 오케스트라 말러교향곡 연주회는 오후 4시였기에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드시 말러 교향곡 No.5를 듣고 싶은 기대감에 차서! 검색을 해보니 중앙역과 베를린 필하모닉은 정말 다행히도 가까운 편이었다. 지하철로 갈아타고 3정거장인데 우리는 바쁜 마음에 택시를 선택했다.(중앙역에서 M41번 버스를 타도 베를린 필하모닉홀 앞에 바로 선다.)

중앙역 앞에 아이보리 색의 벤츠 택시가 줄지어 서있었고 택시 기본요금(3.6 유로) 만원내외의 요금으로 5분정도만 가니 베를린 필하모닉홀에 도착하였다. 여기가 그 유명한 베를린 필하모닉홀이구나! 노란건물이 너무 아름답고 우아하다. 낮에도, 밤에도 아름답다.

오후 2시 30분정도에 도착하였는데 사람이 별로 없다. 줄지어 있는 사람들도 거의 없고 건물의 문도 잠겨있고...물어보니 4시 연주면 3시부터 문이 열리고 티켓을 판매한다고 한단다. 와우! 선착순으로 티켓을 팔지만 우리 앞에 사람이 몇 명 없으니 티켓을 살 수 있을 거란 확신에 기쁨이 몰려왔다. 3시가 되어 건물의 문이 열리려할 때 줄 서있는 쪽이 아닌 옆의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재빠르게 자리를 옮겨서 그 쪽으로 줄을 섰다. 그리하여 두 번째로 표를 살 수 있었다. 그것도 A석 맨 앞자리를!… 당일 선착순 판매는 20유로인데 학생할인이라고 써 있어서 학생이라고 했더니 직원은 웃으며 15유로라고 했다. 이게 가장 비싼 티켓이었다.(물론 국제학생증을 발급해갔지만 확인은 안했다.) 이렇게 좋은 연주를 드디어 볼 수 있다니! 그것도 이 가격에 볼 수 있다니! 친구랑 나는 너무 기뻤다.

연주회 시작하기 1시간 동안 사람들은 그 안에서 케이크와 커피, 샴페인 등을 즐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연주회를 보러 많이 오셨었는데 연주회를 기다리며 샴페인을 즐기는 모습에서 멋있고 여유로워 보였다. 나와 친구도 케이크와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며 연주회를 기다렸다. 드디어 4시가 되자 아름다운 베를린 필하모닉홀로 들어갔다. 아름다운 홀에는 사람들로 만석을 이루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관객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누며 오케스트라석에 앉는다. 말러 교향곡 5번이 시작되었다. 연주는 그야말로 최고조에 다다르며... 연주를 들으며 참으로 행복했다.실력도 물론이지만 음향시설도 최고였다. 인터미션 없이 진행된 연주회가 끝나자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관객들 반응도 뜨거웠다. 연주자도 관객도 서로 큰 선물을 받는 순간들이었다. 연주회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황홀함 그 자체였다. 연주회가 끝나고 단원들과 사진촬영도 하며 연주 평을 나누며 감사의 인사도 나누었다. 그야말로 정말 잊지 못할 최고의 시간들이었다.

 

cf) 베를린 필하모닉홀 쉽게 찾아 가는 법

1.베를린 중앙역 (Hauptbanhof)에 내린다.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다.

2.내려서 Washingtonplatz 출구로 나간다.(필자는 그 바로 앞 마이닝거 호텔에 숙소를 잡았 었다. 중앙역과 거의 붙어있다고 할 만큼 가깝다. 교통 편리.)

3.거기서 택시를 타고 5분정도 가면 베를린 필하모닉 도착! 택시 기본요금이 3.6유로! 만원 내외 정도면 도착한다. (반대편 출구로 나가서 M41번 버스를 타도, 베를린 필하모닉홀 바 로 앞에 선다.)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Konzerthaus Berlin)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는 200년 전,정확히 말하면 193년 전인 1821년 왕립극장으로 지어졌다. 이 극장은 베를린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 불리는 겐다멘마르크트(Gendarmenmarkt)에 있다. 이 광장 가운데 극장이 있고 양쪽에 비슷한 형태의 성당이 있는데 오른편은 프랑스 성당, 왼편은 독일 성당이라 부른다. 2차 대전 끝 무렵에 폭격을 당하여 절반 이상 파손이 되었다.그 후 베를린이 분단되자 무너진 극장은 동독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편입되었다.

동독에서 왕립극장을 방치해 둔 사이에 서독은 1963년 10월 15일. 초현대식 디자인의 콘서트 홀 <베를린 필하모니>를 오픈하고 캬라얀이 개막 연주를 하게 된다. 이 극장은 1826년 9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의 초연이 이뤄진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8년이라는 공사기간을 거쳐 1984년 완벽하게 프로이센 시대의 건축물을 복원한 동독은 이 왕립극장의 이름을 겐다멘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콘체르트하우스 (Konzerthaus am Gendarmenmarkt)라고 변경하였다. 그리고 서독의 베를린 필에 버금가는 오케스트라 <베를린 심포니>를 콘체르트 하우스 전속으로 편입하였다. 예술에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동과 서는 오케스트라 에서도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다가 몇 년 후인 1990년 10월 베를린 장벽이 사라지고...그해 크리스마스 날 밤 콘체르트하우스에서 번스타인의 지휘로 164년 전에 초연 되었던 베토벤 심포니 9번 합창 교향곡이 동서 화합의 상징으로 다시 울려 퍼졌다. 동독 소속의 베를린 심포니 (BSO)는 2006년 극장 이름과 같은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꿨다.

건물을 보자마자 웅대함에, 우아함에, 아름다움에 감동하게 된다. 처음엔 밤에 갔고 다음엔 낮에 한 번 더 갔었는데 느낌이 다르다. 낮과 밤 두 번 가볼 것을 권하고 싶다. 둘 다 아름답기에...연주가 없어서 건물이 잠겨 있었는데 유리문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안에는 정말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연주 홀을 빛내고 있었다. 나중에 꼭 여기서도 연주를 보리라!

굳게 다짐하고 바로 앞에 있는 학센(독일 전통족발) 맛 집으로 향했다. ^^

 

 

 

 

 

 

 

 

 

 

 

 

 

 

 

 

 

 

 

 

 

 

 






[기사입력일 : 2014-09-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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