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10-15 15:15]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 유머가 곁들여진 음악수업!!



유머 (humor)는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 ‘우스개’, ‘익살’ 등의 뜻으로 음악수업에 있어서도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다. 음악수업을 하면서 웃음이 필요한 때가 언제인지를 생각해 보면 ‘아이가 10번이 넘도록 파샾을 안 지켜 연주할 때’ 그 부분에만 가면 그 아이는 계속 실수를 반복하는 순간 나는 긴장되고 짜증이 확 치밀어 ‘1번 손가락으로 미리 바꿔 줘야 자연스럽게 넘어간다고 말했잖아’라고 말을 하면 ‘아 맞다!’라고 하면서 또 틀릴 때… 도 음은 영어로c 레는 d라고 여러 번 가르치고 쓰고 문제도 내 주었는데 어느 날 피아노 책에 적힌 영어 알파벳들을 보며 이게 뭐냐고 물을 때… 정말 너무너무 많다. 선생님은 인내심을 발휘하여 화를 삭이며 다시 한 번 설명하고 다시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그것도 아니면 일단 손가락이라도 잡아서 바로 고쳐 주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사태가 심각해지면 아이도 나도 마음을 닫아버리고서는 그 아이가 차라리 그만 두었으면 하기도 하고, 내가 잘 못 가르쳐서 그러는 것인가 하는 자책을 하기도 한다.

사실, 어느 날에는 실수를 많이 하는 아이 앞에서 헛웃음이 나와서 크게 웃은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아이가 미안했는지 계면쩍게 웃고 나서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 보지만…

 열 받고 화가 난 이 상황을 지혜롭고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말이 무엇인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우스운 말을 찾아내야만 했다. “와. 이렇게 많이 틀리는 건 선생님이 너무 심심할까봐 재밌게 해주려고 그러는구나?” 그러면서 혼자 큰소리로 웃었던 일이다. 당연히 아이도 같이 웃는다. “연습을 하나도 안했다고? 우와! 그럼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니?” 그러다 정말 웃음을 짜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면 그냥 나의 과거를 조금 조작해서 말을 건네기도 한다. “예전에 나도 너 만할 때 100번도 넘게 틀리지 뭐니? 그래서 화가 나서 엉엉 울었어! 울고 나니 기분은 좀 나아졌는데 다시 그 부분을 연주했는데 글쎄 또 틀리지 뭐니! 하하하.” 그러자 아이도 웃고 나도 웃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수업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게 재밌고 즐거운 방식의 수업을 전개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 문제가 발생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는 마음의 짐인 화를 내려놓고 그냥 웃게 해주고, 같이 웃고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설명해 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점점 작가가 되어가듯 나의 과거 이야기도 많이 지어내고 개그맨 같은 엉뚱한 말도 많이 만들어내는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지만 결국 음악도 마음이 즐겁고 생각이 즐겁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 우리는 너무 경직된 모습으로 심각하게만 받아들이고 생각했던 부분들도 있었을 꺼라 여기며 요즘에는 ‘연주하다 한번정도 틀려도 되지 뭐. 그렇게 완벽하게 연주하는 게 무슨 매력인가?’ 하는 느긋한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을 보면 스스로 많이 단련되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오늘도 함께 수업할 모든 아이들에게 재밌는 유머 하나씩 전하며 멋진 수업이 되길 바래봅니다.

 

 





[기사입력일 : 2014-10-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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