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4-11-14 13:15]
【악기 이야기】 영혼의 소리 ‘밤벨’
김 창수 - 밤벨뮤직 평생교육원장


1. ‘밤벨’(Angklung)이란?

인도네시아 발리의 신화에 보면 ‘울림’을 뜻하는 'Angka'와 ‘깨진’, ‘불완전한’, ‘사라진’의 'lung'의 합성어인 ‘Angklung' 즉, 깨진, 불완전한 울림이란 뜻을 지니고 있었다. 이 악기는 인도네시아 서 쟈바(West Java)의 순다족(Sundanese)이 발명하고 발전시킨 전통악기이다.

이 악기의 영문명은 Bamboo Bell인데 아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기고자가 ‘밤벨’이라고 만든 것이다. 1938년 ‘다엥 소에띠냐’(Daeng Soetigna)는 서양의 평균율을 도입, 민속음악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게 되었다.

 

1) ‘밤벨’의 구조

(1) 음정관(Voice Tubes) - 실제 음정이 울리는 대나무관을 말하며 보통 두개의 큰 관과 작은 관 하나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 관은 큰 관 보다 한 옥타브 높은 음정을 울리게 된다.

(2) 틀(Frame) - 젓가락 굵기 정도로 대나무를 잘라 음정관들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이 틀의 홈을 적절하게 파서 대나무들이 잘 흔들릴 수 있도록 만든다. 틀과 틀을 연결해주기 위해 대나무를 끈처럼 얇게 잘라 묶어준다.

(3)보조관(Base) - 음정관과 틀을 받쳐주기 위해 아래에 수평으로 고정시키는 관이다. 이 관과 음정관이 부딪혀 영롱한 소리를 만들어 낸다.

2) ‘밤벨’의 조율법

‘밤벨’은 대나무를 잘라서 만드는 악기이다. 이 악기가 원산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조율을 하더라도 기후의 차이에 의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반드시 다시 조율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을 간과하고 마구 들여와서 판매하는 수입업자들이 있지만 악기의 개념을 모르는 무책임한 태도는 당연히 시정되어야 한다. 악기는 정확하게 조율된 상태에서 연주가 되어야만 한다. ‘밤벨’은 예리한 칼로 대나무를 깎아가며 조율을 하며 정확한 기술을 요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밤벨음악연구소는 현지의 기술자들로부터 악기관리 및 조율에 관한 기술제휴를 하고 있고 지속적인 A/S를 통해 발표회를 하기 전에 악기를 조율, 점검해주고 있다.

3) ‘밤벨’의 종류

(1) 한 옥타브로 된 8음정 ‘밤벨’

이 악기세트는 일반적으로 전시용으로 많이 보급되며 연주도 가능하다. 하지만 악기의 음정관이 두 개로 되어있고 소리가 작다는 결점이 있다.

(2) 13음정 ‘밤벨’

2001년부터 한국밤벨음악연구소에서 표준화 작업을 하여 어린이들에게 가장 알맞은 ‘밤벨’세트이다. 임시표(#, b)를 제외하여 쉽게 합주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악기세트이다. 현재 ‘밤벨’합주용 CD 1집 ~ 6집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음정구조는 낮은 솔에서 높은 미까지 13음정으로 되어 있다. 이 외에도 Eb, F#, G#, Bb등 반음정을 첨가해서 연주할 수 있다.

4. ‘밤벨’이 유,초등음악에 왜 필요한가?

우리나라 음악교육현장에 ‘밤벨’을 소개한 지도 14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 동안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특수학교, 음악학원, 노인대학 등 ‘밤벨’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해왔다. 지금까지 그 숱한 연수를 하며 단 한 번도 이 ‘밤벨’의 매혹적인 소리를 싫어하거나 거부한 사람이 없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밤벨’이 유아들에게 왜 좋은지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해 보겠다.

1) 대나무가 서로 부딪치며 울리는 ‘밤벨’의 영롱한 소리

대나무는 늘 우리의 삶과 함께 하는 자연친화적인 소재이다. ‘밤벨’은 대나무 통이 서로 부딪치며 울리는 하모니가 너무 인간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와 문화적으로 다른 인도네시아이지만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사실을 정말 실감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악기이다. 디지털이 유행하는 지금, 보다 아날로그적인 따뜻함을 주는 악기가 ‘밤벨’이다. 이런 장점이 바로 유아들의 감성, 인성교육에 매우 좋은 악기라고 자부한다.

2) 누구나 쉽게 배우고 연주할 수 있는 ‘밤벨뮤직’의 프로그램

장충체육관에서 CJ홈쇼핑의 800여명의 직원들, 서울시청 광장에서 1000명의 합창단 등 대규모의 ‘밤벨’ 합주법을 위한 연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고작 30분이었다.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30분 만에 어떤 성취감을 주겠는가? 그러나 ‘밤벨’은 매우 성공적이었고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 이유는 바로 ‘밤벨뮤직 프로그램’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인도네시아 연주자들이 우리 연구소를 방문, 내가 지도한 ‘밤벨’ 연수 동영상을 보고 극찬을 하고 갔다.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내가 전 세계에서 ’밤벨‘을 가장 많이 교육, 보급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들도 이 점이 매우 궁금했던 모양이다. 음악은 배우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음악을 배울 때 이 점이 무척 중요하다. 아직 집중력이나 이해도가 떨어지는 어린 나이에 이런 악기로 음악을 배우게 된다면 음악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3)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협동심을 주는 ‘밤벨’ 합주교육

‘밤벨’은 아이들이 서로 다른 음정의 ‘밤벨’을 가지고 있다가 자기 숫자음정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물론 자주 나오는 숫자음정을 가진 아이들은 정신없이 흔들어야 하지만 가끔 나오는 숫자음정을 가진 아이들도 의외로 잘 참고 기다린다. 이 기다림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인내심과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교사는 아이들이 숫자음정을 바꿔가며 연주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다음 곡에서는 나도 자주 나온다!”라는 희망과 기대를 줄 필요가 있다.

4) ‘밤벨’은 자유속에서의 질서를 터득하는 교육

아이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연주를 해야 되나? 유, 초등기의 음악교육은 스파르타식의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 보다 진정으로 음악을 좋아하고 즐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 아이들의 숙련되고 정확한 연주보다 창의적인 생각과 자유속에서의 질서를 터득하는 그런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밤벨’교육은 약간의 실수를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는 음악교육의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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