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02-12 14:22]
【특별기고】성폭력 예방교육을 위한 현장 속으로!!
오수빈 전문상담사 (새경산 성폭력상담소)


현 정부가 학교폭력을 비롯한 가정폭력, 성폭력, 불량식품 등 우리 사회 4대악을 근절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안전한 나라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지만 연일 보도되고 있는 우리 사회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보면 그 심각성 및 폐해는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인성과 감성교육의 요람인 음악학원에서도 미래의 주인공들을 위한 안전시스템 및 교육프로그램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재점검의 기회로 삼길 바란다.

성폭력 상담소는 성폭력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해소, 또는 위로를 통해 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상담기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폭력에 대한 몰이해와 심각성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성폭력 사각지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성폭력으로부터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자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이 여성가족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실시되고 있으며 기고자 또한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성폭력이라 함은 성을 매개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이루어지는 모든 가해행위를 말한다. 즉,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성매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성폭행은 강간과 강간 미수를 의미하는데 강간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성추행은 협박이나 폭행을 수단으로 강제 추행하는 것으로 이러한 점이 성희롱과는 다르다. 강제 추행한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직장 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성희롱은 사업주가 가해자에 대한 징계나 부서 전환 등의 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가해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으나 형사처벌 대상은 아니다. 요즘에는 연인관계에서 일어나는 데이트성폭력으로 상담소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 또한 성폭력범으로 간주될 확률이 높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성의 인식이나 관점들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만 가질 수 있다면 사전예방이 충분히 가능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내 욕구대로 접근했다간 나를 성폭력범으로 내몰리게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어제의 사랑이 오늘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여자와 남자는 엄연히 다른 신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행동적이고 공격적인 남성들에 비해 감성적인 뇌구조를 가진 여성들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성에 대하여 많은 대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상호간의 진정한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요즘에는 성범죄자의 연령대가 자꾸만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청소년들의 범죄가 높아진다고 볼 수가 있는데 각종 폭력으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학교에서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성범죄도 늘어나는 편이다. 학교에서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이 충동적인 욕구를 이기지 못해서 성폭력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성적이 좋다고 범죄를 비켜가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성적이 상위권이라고 인성도 상위권일 수는 없다. 성적을 따지기보다 인성교육에 힘쓰는 가정과 학교가 늘어나야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는 젊은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자면 주입식 교육에서 얻어지는 성적보다는 왕성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운동으로 땀을 흘리거나 음악을 통해 인성과 감성을 자극한 자정능력을 키워 정신적 건강을 키워 주어야 한다. 가정이나 학교의 역할분담이 잘되어야 하는데 사회의 현실은 맞벌이 부모와 한 부모가정, 조손부모 가정이 늘어나니 그것 또한 어려운 게 현실이다. 성폭력 예방교육 강의를 위해 기고자는 현재 고양시에 위치한 대안학교에 나가고 있는데 이곳은 지역의 중, 고등학교 재학생들 중에서 각종폭력이나 범죄를 저지르고 일주일씩 교육이수 명령을 받고 입소해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학교이다. 그야말로 학교 부적응자들을 모아둔 장소라 할 수 있다. 이들을 위해서 자원봉사해 보겠다고 오시는 선생님들 중에는 학생들의 수업태도, 언행이나 몸가짐에서 오는 위압감으로 두 번 다시 찾지 않는 분들도 계실 정도다. 그럴 때면 씁쓸한 생각이 들곤 하는데 나 또한 처음 방문 했을 때, 솔직히 오래 버티기 힘들 거란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지금껏 출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새 그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끼곤 한다. 대체적으로 이들은 학교나 가정에서조차도 소외되고 버림받은 학생들인데 개개인을 보고 있으면 눈망울 하나하나가 그리 맑을 수가 없다. 정말로 이들이 사고뭉치들인가 싶을 정도로...이들은 혼자 있을 때는 사고를 치지 않는다. 친구들이랑 뭉쳐 다니면서 범죄를 일으키고 대범해지는 모양새를 보면 아직은 미숙한 청소년임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어느 날, 성폭력 가해학생이 입소했는데 여자 친구를 성폭행하고는 그게 왜 성폭행인지도 모르는 상태의 학생이었다. 둘이 같이 좋아서 그랬는데 왜 성폭력이냐는 것이다. 그를 이해시키고 차이를 설명해주지만 여전히 의문이라는 식의 그를 몇 번에 걸쳐서 상담을 병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은 여학생 가족들과의 합의로 더 이상의 문제는 삼지 않겠다는 것으로 그 학생의 처분이 가벼워 질수가 있었지만 앞으로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10대 청소년들의 성폭력과 원조교제로 생길 수 있는 임신, 낙태, 성병 또한 문제다. 클릭한번에 쏟아지는 음란물, 어린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성인들의 잘못된 도덕성과 성 관념이 그들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사전예방을 위해 홍보를 하고 캠페인을 벌이며 유관기관들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예방과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거리로 내몰리는 청소년들에 대해 진정한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우리 사회구조는 아직 미숙하기 짝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성폭력의 문제가 10대 청소년들만의 문제로 치중하기에는 너무 안일한 생각이다. 학교를 비롯하여 기업, 공공기관, 군부대 등 우리의 조직사회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크고 작은 성폭력의 심각성은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될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hoorigiar@hanmail.net

 





[기사입력일 : 2015-02-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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