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02-23 13:37]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소리 소리 우리소리

 

예전 국악장구를 배우던 시간에 굿거리장단 구음기호를 익히던 사이에 '더러러러'이 부분에 대해 선생님께 나는 물었다. “더러러러는 16분 음표 4개로 1/4씩 계산해서 채편을 연주하면 되겠지요?"라고 물었더니 빙긋 웃던 선생님은 맞는 말이긴 하지만 꼭 굳이 1/4씩이라는 계산 대신 채를 이용해 떨어지듯 연주하면 됩니다. 1/4씩이라는 계산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사실 내가 그렇게 정확히 1/4씩 나누어 연주하는 것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 가능하게 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우리 음악에 대해 너무 잘 모르고 있을 뿐더러 국악개론 책에 나온 내용을 전혀 이해를 못하고 그저 문장으로만 외우고 시험을 보고 그리고는 기억에서 지워 버렸음이 틀림없다. 왜 나는 한국 사람인데 우리음악에 대해 알지 못하고, 듣고 이해하기 힘들고 또 알려고 하지 않는가?

장단을 서양식 음표로 바꾸어 읽고 연주하고 악기소리 나는 데로 읽어 기보하는 구음 악보에 '픽'웃음만 났다 ‘딩 당 챙 끼?잉'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 것인가 만을 생각했지 어디서 어떻게 나는 소리인지를 알아볼 생각조차 못했던 거다. 1m체험클래식을 시작하고 처음 얼마간은 가까이서 악기들의 구조와 소리 내는 방법 등을 체험해 가며 몰랐던 세상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국악 선생님이 생각났고 우리 음악에 대해 다시 알아야겠다는 마음가짐과 더불어 1m체험클래식 국악 편을 시작하며 아쟁의 구음이 해금의 구음과 다르고 선비의 악기라 불린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던 거문고의 음악도 한참을 듣고 시간이 지난 후에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런 경험과 가치들이 어떤 삶에 영향을 주는지, 또 사람의 생각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는지는 눈으로 보이게 설명하고 증명할 수는 없지만 좋은 곳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의 기쁨과 가치만큼이나 오랜 세월의 음악이 갖는 것도 그러할 것이다.

무엇을 보고 느끼고 돌아온 것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두고두고 자양분이 되는 것처럼 우리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판소리? 공연 말고 첼로나 바이올린 편은 없나요? 이번 주말밖에 시간이 안 되는데 판소리는 지겨울 것 같고요 어려울 것 같아요”라는 요청을 들을 때마다 주로 첼로나 바이올린 공연을 많이 하는 우리이지만 판소리에 대한 한 단어‘지겨움’이란 말에 마음이 서운해진다. 그렇다고 진짜 판소리가 지루한가 하면 그 속에 담긴 유머와 서양음악에서는 없는 1/4씩 나누어 16분 음표로 표기할 수 없는 그 무엇의 차이가 있다.

우리 아이들뿐 아닌 주로 서양음악의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우리도 가장 손쉽게 배울 수 있는 판소리의 추임새며 악기 연주 방법 등을 체험으로 익혀보는 소중한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 보는 2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사입력일 : 2015-02-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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