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05-15 15:19]
< 음악의 모든 것 39- 베르디 오페라 La traviata >



필자가 유럽 유학 중에 유독 오페라에 대해 많이 언급하였다. ?그만큼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고 그토록 해보고 싶었던 오페라 반주 또한 처음으로 독일에서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하는 오페라였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음악적 매력에 푹 빠져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작품세계를 여행하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쉬운 이해와 그리고 아시는 분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상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프롤로그 > 지난번에 이야기했듯이 필자가 오페라와 가까워진지 2년 정도밖에 안되어 오페라에 대한 깊은 분석이나 평가 등을 전문가적인 수준으로 설명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오페라를 통하여 교감되고 행복해지는 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오페라 공연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오페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푸치니의 '투란도트'나 모차르트의" 코지 판 뚜떼' 등의 공연을 관람하였지만 오페라 반주에 푹 빠지게 된 곡은 푸치니의'라보엠'이 아닌가 싶다. 오페라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곡 해설을 미리 공부해 가거나 들뜬 마음에서 무작정 오페라를 보러 가는 경우가 있는데 필자에게‘라 트라비아타’는 후자의 경우라고 말할 수 있는데 어떠한 정보나 상식 없이 영화를 보러가는 편한 마음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1년 전에 본 적이 있다. 가장 비싼 자리, 맨 앞 정중앙에서 지휘자의 현란한 모습과 표정까지도 읽을 수 있는 근거리에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맨 앞줄의 열 명 정도가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들이었고 혼자 공연장을 찾은 싱글들이었다.(왠지 모르는 묘한 기운이 감돌며) 그 날 필자는 결말이 어떻게 날지 애태우며 주인공이 울 때는 같이 울고 슬퍼하며 작품에 몰입하였다. 필자의 친구들 중에도 라 트라비아타를 정말 재밌게 봤다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기대와는 다르게 본인 스타일이 아니라는 친구도 있었다. 함께 집중해서 관람했는데 보는 사람마다의 입장차가 있는 것을 보면 개개인마다의 스타일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필자에겐 정말 재밌었던 작품인데...)

당시 상황으로 되돌아가 봐도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지금도 생생하다.(그 때는 독일로 유학가서 그 작품을 반주하게 될 거라는 건 상상도 못하며)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막연했던 꿈이 현실로 다가왔으니 이번에는 또 다른 꿈을 꿔볼까? 다음에는 학교가 아닌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하는 그런 꿈을...^^

〈작곡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

주세페 포르투니노 프란체스코 베르디(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는 1813년 10월 10일에 태어났으며 1901년 1월 27일에 타계했다. 그는 19세기 이탈리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주로 오페라를 작곡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인‘라 트라비아타’는 세계 각국의 유수 오페라 극장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작품이다.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길을 잃은 여인, 거리의 여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시골청년과 고급 창녀와의 비극을 그린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의 작품이다. 원작은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의 소설[동백꽃 부인]이고 대본은 피아베가 쓴 전 3막의 오페라로 시골 청년 알프레도( Alfredo)와 창녀 비올레타(Violetta)가 신분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사랑의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는 이야기다. ?19세기 파리의 시골 부유한 집안 출신의 청년 알프레도가 파티에서 고급 창녀인 비올레타를 소개 받고 첫 눈에 반한다. 가슴앓이를 한 그녀도 알프레도의 순정에 감동하여 환락의 세계를 떠나 교외(郊外)에서 동거를 하게 된다. 그렇지만 사랑도 잠시, 알프레도의 아버지 죠르지오 제르몽이 찾아와 그녀에게 동정은 하면서도 딸의 혼사를 걱정하며 아들과의 관계를 끊어달라고 부탁한다. 하는 수 없이 그녀는 이 요청을 받아들이고 환락의 옛 거처로 돌아간다. 사정을 알지 못하는 알프레도는 파리로 쫓아가 파티 석상에서 그녀의 후원자인 두폴 남작과 카드놀이를 하여 거금을 따고 그 돈을 그녀에게 뿌리며 심한 모욕을 가해 오히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산다. 세월은 흘러 병석에 누운 그녀에게 오해를 푼 제르몽 부자가 찾아와 후회하며 옛날과 같은 생활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지 못하고 비올레타는 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다. 뒤마의 소설인 “동백꽃 여인”(La Dame aux Camélias)을 기초로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완성하였으며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의‘라 페니체’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 - ?18세기 경(또는 19세기 중엽으로 설정되기도 함) 프랑스 파리, 사교계의 꽃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린다. 파티에서 비올레타를 본 젊은 귀족출신의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본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비올레타는 폐병을 앓고 있었으며 그동안 순간적인 향락에 젖어 살았기에 순수한 그의 구애를 받는 것에 주저한다. 그러나 그의 끈질긴 구애로 둘은 파리 교외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생활 감각이 없었던 알프레도를 대신하여 비올레타가 생활비를 대지만 자금은 곧 바닥이 나고 만다. 이를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을 구하러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그의 부친인 제르몽이 비올레타를 찾아온다. 그는 아들의 장래를 위해 헤어져 달라고 부탁하고 비올레타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순순히 따르게 된다. 메모만을 남겨둔 채 황급히 떠난 것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돈 때문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파리의 어느 화려한 파티장에서 둘은 재회하게 되고 알프레도는 도박으로 딴 돈을 내던지며 비올레타를 모욕한다. 그 때 제르몽이 나타나 아들의 무례함을 꾸짖고 비올레타가 떠나게 된 사연을 밝히며 용서와 함께 오해를 풀게 해 준다. 알프레도 역시 후회하며 비올레타를 찾아 예전의 행복했던 지난날을 꿈꾸지만 병마가 깊은 비올레타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 제1막 - 파리에 있는 비올레타의 싸롱

막이 오르면 1830년대, 아름다운 파리의 싸롱(비올레타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즐거운 파티가 한창이다. 이 파티석상에는 비올레타의 절친한 친구인 플로라, 열렬한 추종자인 두폴남작, 그리고 주치의인 그랑빌과 알프레도라고 하는 이제 막 파리에서 상경한 시골청년 등 오페라의 중요 인물들이 다 모인다. 손님들이 여주인과 인사를 마친 후 이들은 준비되어 있는 음식과 술을 나눈다. 이때 알프레도가 일어나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이를 비올레타가 받아 부르고 나면 일동이 한데 어울려 합창이 된다. 그러나 이 즐거운 노래를 마칠 때쯤 비올레타가 갑자기 심한 기침을 발작적으로 하고 기진맥진한다. 일동은 모두 염려하며 건강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나 비올레타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곧 낫는다고 하며 손님들에게 옆에 있는 방으로 안내하며 춤을 추라고 권한다. 혼자 남아있던 알프레도는 비올레타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비올레타가 진정이 되자 '추억의 그날부터'라는 노래를 부르며 자기가 첫 번째 그녀를 만났던 때를 이야기하며 얼마나 그녀를 그리워하며 사랑했는가를 고백한다. 비올레타는 이 고백을 가볍게 넘겨 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큰 감명을 받기도 한다. 이제껏 그녀의 생애는 오직 환락만을 추구하는 공허한 것이었고 사랑이라는 것도 그랬다. 그러나 생전 처음으로 진실한 사랑의 고백을 듣고 참 사랑의 의미를 알게 된 비올레타는 마음의 동요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 가슴에서 동백꽃 한 송이를 떼어주며 이 꽃이 시들 때 찾아오라고 한다.

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물러갔을 때 비올레타는 혼자서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녀는 이 순진한 시골청년이 자기에게 지극히 성실한 태도로 사랑을 고백했던 일과 어느새 자기도 이에 끌린 심경을 노래한다. '아, 그이었던가'를 부르는데 이 곡에서는 그에게 이처럼 새로운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의 경이와 즐거움이 잘 나타나 있다. 이어서 알프레도가 앞에서 부른 바 있는 'Di quell'amor ..'라는 노래를 되풀이한다. 이 때 갑자기 밖에서 부르는 알프레도의 노래가 비올레타의 감정을 또 한번 휘저어 놓는다. 알프레도는 먼저 사랑을 고백할 때 부르던 열정적인 노래를 되풀이 한다. 마치 최면술에라도 걸린 듯 멍청히 서있던 비올레타는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이 유창한 아리아를 계속한다. 이 아리아가 끝나며 막이 내린다.

(제2막) - 제1장 파리 교외의 시골집

그로부터 3개월 후, 비올레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집을 빌려 조용하게 살고 있다. 하녀 안니나로부터 비올레타가 파리에 있는 재산을 조금씩 팔고 있다는 말을 들은 알프레도는 자신을 책망하며 돈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 그가 집을 비운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인 제르몽이 찾아온다. 처음엔 비올레타가 자기 아들을 유혹한 것으로 오해했지만 실정을 알게 된 제르몽은 그녀의 사랑에 감동한다. 하지만 진심으로 그의 아들과 헤어지라는 영원한 이별을 요구하게 되고, 비올레타는 병들어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처지에서도 희생을 결심하게 된다. 비올레타가 남긴 작별의 편지를 통해 자신이 배신당했다고 느낀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화려한 생활을 그리워하여 떠났다고 오해하며 그녀를 찾기 위해 서둘러 나선다.

(제3막) - 파리 비올레타의 쓸쓸한 침실

떠들썩한 사육제가 열리는 날, 비올레타는 자신의 집 침대에 누워 있다. 주치의인 그랑빌 의사는 비올레타를 안심시키며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안니나에게는 그녀가 얼마 살지 못할 것임을 알린다. 제르몽은 편지를 통해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의 희생을 알게 됐으며 곧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하지만 비올레타는 이미 모든 것이 늦어버렸음을 직감한다. 거울에는 초췌하게 변해버린 비올레타의 얼굴이 비친다. 안니나가 급하게 들어오면서 알프레도가 찾아왔음을 알린다. 기나긴 꿈이 현실이 되는 자리, 두 사람은 서로 껴안으며 파리를 떠나 다시 행복하게 살기를 약속한다. 비올레타는 그를 향한 사랑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을 얻게 되고 침대에서 나와 성당에 가려고 하지만 몇 걸음도 떼지 못하고 쓰러진다. 뒤늦게 찾아온 제르몽은 비올레타에게 용서를 구하며 둘의 사이를 인정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애통해 한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손에 자신의 초상화가 그려진 목걸이를 쥐어주면서 먼 훗날 사랑하게 될 여자에게 선물로 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는 그동안의 고통을 잊은 듯 사뿐히 일어난다 싶더니 다시 사랑하는 알프레도의 품에 쓰러져 숨을 거둔다.

< 여주인공인 비올레타 > 이 오페라를 쓸 무렵, 베르디는 7년 뒤에 정식으로 결혼하여 두 번째 아내가 된 쥬제삐나 스트레뽀니(주세피나 스트레포니, Giusep pina Strepponi)와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리에서 동거하게 되었다. 이 여성은 지난 날 베르디의 최초의 오페라를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 소개해준 은인이며 당시 인기 있는 프리마돈나였으나 오페라계의 거물 흥행주(興行主)의 연인이었고 테너 가수와의 사이에 2명의 사생아를 둔 과거도 있었다. 이미 죽은 베르디의 첫째 아내 가족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그녀와의 재혼을 반대했던 것이다. 원작자인 뒤마(소 뒤마, Alexandre Dumas, fils) 자신이 연극으로 각색하고 결말을 오페라와 거의 같을 정도로 고친 [동백 부인 La dame aux camélias]이 1852년 2월에 파리에서 초연 무대를 베르디와 쥬제삐나가 함께 보고 남달리 큰 감동을 받고 이 명작을 만든 계기가 되었다. ?상처한 베르디가 연인과 연극을 보고 감동하여 제작한 오페라가‘라 트라비아타’다.  베르디는 스트레포니와의 동거로 주변의 눈총을 받았고 이 경험으로 인해 사회의 인습을 비판하는 오페라를 발표했다. 가에타니(John Louis DiGaetani)는 그의 저서 [오페라의 초대An Invitation to the Opera]에서 여주인공 비올레타가 얼마나 어려운 역할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비올레타의 파트는 3 종류의 다른 소프라노 목소리가 요구된다. 제1막에는 콜로라투라의의 유연(柔軟)함과 쾌함을 갖춘 목소리여야 하는 것이 최소한 필요하다. 오페라가 제2막이 되면 스핀토 소프라노(spinto soprano=서정적인 소프라노)를, 그리고 마지막의 임종(臨終) 장면에서는 드라마틱 소프라노(dramatic soprano=극적인 소프라노)도 요구된다. 이 모두를 듣는 이가 납득하도록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 소프라노 가수가 흔히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 트라비아타]를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느끼려면 이 역할을 노래하는 가수가 전막을 통해 이 어려운 오페라의 주역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느냐 하는 평가를 내리는 일도 포함된다. 그 가수는 과연 비올레타의 변화와 그녀의 인내력 있는 개성을 충분히 살려 마음의 갈등의 변화와 복잡한 성격을 잘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식으로 말이다. 알프레도(Alfredo)에게도 빅토리아 조 풍의 기질을 그대로 지닌 그의 엄격한 아버지 제르몽 역도 매우 높은 노래 솜씨가 요구된다. 이 파트에는 주역 같은 복잡한 요소는 없지만 알후레도에게 특히 필요한 것은 특색 있는 노래와 격렬한 감정의 기복(起伏)이다. 즉 소년과 같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시작하여 그 사랑이 붕괴하자 그만 절망하고 증오로 가득한 복수를 맹세하여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그녀를 용서하며 비올레타의 죽음에 직면하여 비탄에 잠긴다는 변화이다." 길을 잃은 여자, 타락한 여자라는 뜻인 [라 트라비아타]는 고급 창녀와 시골청년의 사랑을 다룬 오페라로 흥청거리는 파티장에서 알프레도를 만나 참된 사랑을 깨닫기 시작하는 비올레타, 와인 잔을 손에 들고 한창 흐드러지게 흥청거리는 속에 부르는 [축배의 노래]는 향락적인 생활을 찬양하고 화려한 잔치를 북돋우는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돈에 몸을 맡기는 비올레타와 순진한 알프레도가 처음 만나 이 노래를 주고받는 속에 사랑의 불꽃은 차츰 타오른다. 비올레타의 절연장(絶緣狀)을 보고 분노하며 괴로워하는 알프레도의 모습을 살피다가 방 안으로 들어 온 아버지 제르몽이 고향과 가족 이야기를 하며 위로한다. 아버지의 자애(慈愛)가 가득 넘치는 바리톤 아리아의 대표적인 명곡이다. 이 아이라 후반의 카발레타(cabaletta=오페라 속의 짧은 노래 형식의 하나. 빠른 템포로 긴장감을 높이는 아리아의 종결 부분)는 노래하지 않는 것이 관습처럼 되어 있었으나 근래의 오페라 공연에서는 곧잘 노래하게 되었다. 그러나 콘서트에서는 거의 부르지 않는다.(참고:네이버 인명사전,위키백과,클래식이야기,두산백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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