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05-15 15:59]
어떻게 준비해야 하버드에 갈 수 있나요!!
(주)상지원-오유석사장


저는 현재 음악출판사인 ㈜상지원을 경영하고 있습니다만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덕분에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솔직히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딱히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어떤 답을 드리더라도 그것이 하버드 입학을 보장해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랫동안 고민한 제 생각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하버드에 가려면“하버드에서는 어떤 인재 상을 찾는지” 알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인재 상은 1. 자신만의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2. 그 생각을 세련된 방법으로 타인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인재 2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모든 수업이 사례를 중심으로 하는 토론식 수업(Case Method)으로 이루어집니다. 수업시간 동안 교수는 일방통행적인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TV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처럼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발언권을 주며 수업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갑니다. 즉, 수업이 학생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그에 기반한 본인의 생각이 어떤지를 토론형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버드에서는 남들과 차별화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라는 책을 쓴 서울대 교육학 박사 이혜정 교수의 인터뷰를 봤는데 이 책의 요지는 비판적 사고를 하는 학생보다 교수의 강의내용을 수용적으로 받아들이는 학생이 더 높은 학점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결과였습니다. 본인의 주장을 펴기보다는 교수의 말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고 기말고사에서 외운 내용을 더 잘 기억해내는 학생이 더 높은 학점을 받으니, 이런 연유로 학생들은 자기만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기(비판적 사고)보다는 교수가 전달하는 지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수용적 사고)훈련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점은 제가 하버드에서 2년간 공부를 하며, 미국에서는 교수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본인만의 생각을 발전시키도록 끊임없이 독려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러한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저는 상당히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중고시절부터 선생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외우도록 교육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학생들은 학창시절동안 본인의 생각과 주장을 펼쳐볼 기회가 별로 없었고 심지어는 본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과연 어떻게 본인만의 뚜렷한 생각을 갖도록 어린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생각을 해왔는데 부모와 교사가 학생들에게 그 때 그 때 정답 혹은 해야 할 일을 직접 가르쳐주기보다는 학생 본인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집 풀기에만 몰두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 미술 등의 예술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자기 느낌대로 표현을 하다 보면 학생은 점차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을 형성해나갈 수 있습니다. 음악을 예로 들면 똑같은 작곡가의 곡도 연주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여 연주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본인의 느낌과 생각을“틀리면 어떻게 하지”라는 부담감 없이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때,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렇게 표현하게 되었니?”하고 물으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면 학생들이 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을 가지고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음악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학생들이 본인만의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생이 어떤 곡을 배울 때 교사가 아무런 의미 없이“자, 10번치고 오렴”한다면 아이가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되고 오히려 음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됩니다. 학생들이 어떤 곡을 처음 접하게 될 때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렇다면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떤 느낌으로 연주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교사는 끊임없이 학생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 작업은 물론“10번치고 오렴”하고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수고가 많이 들고 힘든 방식입니다. 하지만 자꾸 심해지는 다른 교육과의 경쟁 속에서 음악이 영어수업보다 뛰어나다는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가 달라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사들의 생존 자체가 보장받기 어려워집니다.

(주)상지원에서는 바로 이러한 음악적 교육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피아노 교본이 아니라 아이의 예술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어 피아노 교본을 2005년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 발간하여 그 이후 계속 보급하기 위한 노력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최근에는<프리미어 올인원 피아노>를 추가적으로 발간하여 한국의 교육 현실에 맞게 레슨, 연주, 테크닉 교본을 모두 합해서 1권으로 간편하게 묶어 편찬했습니다. 어린이들이 피아노 학습을 할 때 자신만의 느낌으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초견 및 독보력과 자신의 느낌을 건반 상에서 신체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피아노 테크닉이 필수입니다. 프리미어 피아노의 페다고지는 바로 이 두 가지를 지상과제로 삼고 프리미어 학습을 접하는 학생 모두가 성공적으로 피아노를 잘 연주할 수 있도록 모든 단계를 교사에게까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과학적인 교본입니다.

하버드를 비롯하여 미국의 일류대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특징을 보면 거의 모두 공통적으로 음악활동과 학교운동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봤을 때 학교에서는 특히 음악 활동을 많이 한 학생들을 선호합니다. 이는, 음악 활동을 한 학생들은 자신의 뚜렷한 생각(해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과의 합주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피아노 교육에 종사하는 교사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꼭 기억하시고 큰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학생이 하버드에 가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는 과목으로서의 음악이 아니라, 그 학생이 앞으로 훌륭한 인성을 지닌 인재로 자라서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는 음악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입력일 : 2015-05-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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