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05-15 16:55]
홍광일의 오카리나 친구와 행복한 기행 - 33



우리나라 근대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현제명 선생의 ‘나물 캐는 처녀’는 1931년에 발표되었으며 ‘고향 생각’ ‘그 집 앞’ ‘희망의 나라로’ 등과 함께 우리나라 국민 정서를 대표하는 대중적인 곡들이다. 그 가운데에서도‘나물 캐는 처녀’는 봄에 대한 아름다운 풍경과 순박한 시골 처녀 총각의 등장으로 봄의 생동감과 함께 ‘남녀 간의 사랑과 설렘’을 잘 표현하고 있다. 차디찬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생명의 열기가 아지랑이처럼 넘실대며 풀들은 바람에 흩날리고 목동들의 피리소리에 소들은 너른 들판위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처녀들은 신록의 부푼 마음으로 삼삼오오 모여 나물을 캐며 재잘거릴 때 소먹이는 목동들은 처녀들의 소매 끝 고운 손을 바라보며 어떠한 상상을 하고 있었을까? 이렇게 청춘남녀의 사랑은 봄과 함께 산과 들판을 무대로 싹트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소 풀을 먹이고 있는 목동도, 나물을 캐러 나온 처녀도 가사가 전하는 의미보다도 청춘남녀의 자연스럽고 순수한 사랑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나물을 캐는 처녀는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를 의식하고 있었고 소먹이 목동 역시 소에는 관심 없이 나물 캐는 처녀에만 집중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순박한 총각은 나물을 뜯고 있는 처녀를 흘깃거리며 절호의 순간만을 기다리다 기회가 포착되자 떨리는 손으로 나물 캐는 처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을 것이고 순간 당황한 처녀는 얼굴을 붉히며 도망치지만 결코 싫어서 그렇게 행동한 것이 아니라 부끄럽고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그랬을 것이라 추상해 보며 생동하는 봄이기 때문에 더욱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이 곡은 사랑에 눈을 뜰 때 설레는 감정과 봄날의 생동감을 함께 엮어 극대화시켜 나타내고 있다. 현제명 선생의 음악적 재능과 작시의 탁월함이 돋보이는 이 곡은 순박한 처녀총각의 설레는 감정묘사를 봄의 풍경과 함께 아름답고도 생기 있게 표현해 내고 있는데 이는 외국작품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적 묘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노골적인 사랑 고백과 화려한 묘사나 장식 그리고 낭만적인 분위기보다 더욱 아름답고 설레게 하는 이 곡은 그야말로 봄날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남녀 간의 사랑으로 승화시킨 최고의 걸작이라 말할 수 있다.

배워봅시다 - 나물 캐는 처녀 (오카리나 매니아 12p)

1. 봄의 기운이 가득한 들녘에서 수줍은 처녀와 순박한 총각의 설레는 마음을 잘 묘사하고 있어 때로는 생기 있고 밝은 분위기로 때로는 수줍은 분위기로 연주하며 생동감을 더해주도록 합니다.

2. D Major 스케일 연습을 충분히 한 뒤 연주에 들어가도록 합시다.

3. 전체적으로 한음한음이 생동감 있게 연주되어야 하며 9마디 11,16,30마디와 같은 16분 음표에서는 가사와 같은 흐름으로 Slur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4. 28마디에서 페르마타를 충분히 늘여주고 뒤에 이은 16분 음표는 부드럽게 이어 연주하도록 합니다.

 

 

【현제명 프로필】

1902년 출생

1928년 시카고 건(Gunn)음악대학 석사 취득

1930년 빅타레코드/컬럼비아레코드 음반 취입

1932년 조선음악가협회 초대 이사장

1933년 홍난파와 작곡 발표회

1937년 미국 건(Gunn)음악대학 박사 취득

1945년 경성음악전문학교 설립

1950년 오페라 <춘향전> 총 연출

1954년 고려교향악단 조직

1955년 마닐라 음악회의에 참석

1958년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국제음악회의에 참석했다.

1955년 예술원상 수여

※주요 작품으로는 오페라 〈왕자호동〉, 가곡 〈오라〉·〈니나〉·〈나물 캐는 처녀〉, 국민가요 〈희망의 나라로〉·〈조선의 노래〉 등이 있음

 







[기사입력일 : 2015-05-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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