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10-15 12:44]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음악을 위한 수업인가? 아니면 서로 공감하는 시간인가?


이런 생각들을 해보셨는지요?. 음악치료라는 분야가 있으니 치료라는 표현은 별도로 사용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수업을 하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 한 시간 동안, 어떤 마음의 변화나 생각의 변화가 있을까요? 영어, 수학, 논술 등등 수업에 지친 아이들을 수업할 때마다 음악시간엔 쉬고 싶어 하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선생님 쉬고 싶어요 '라고 말하진 않지만 표정이나 행동,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에서… 지금 이 시간만큼은 대화를 하고 싶어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털어 놓고, 그리고 시간이 허락된다면 그제야 진지하게 음악수업을 하려고 하는 아이들을 많이 봅니다. 개인수업일 경우, 밖에서 듣고 계실 엄마 눈치가 보여 마인드 컨트롤 하듯 이제 악기에 집중하려 하지만 아이는 자꾸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시간 들어주면 아마도 한 시간 음악수업 하는 게 가능하겠지만 선생님은 아이를 위해 한 시간을 준비했기에 이야기를 계속할 수 없습니다. 음악수업의 본질은 악기를 배워야 하고 연습해야 하니 언제까지고 편하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없는 것이죠.

'자 이제 피아노 좀 치고 이야기해' , '한번 치고 마저 이야기하면 안 될까? 라고 다독이며 수업을 마무리할 때처럼 힘든 때가 없습니다. 나는 음악선생님인데 아이는 우리를 대화하고 싶은 어떤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어떡해야 할까요?

한정된 시간에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해 주고 수업까지 이끌어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도 음악선생님에게 기대하는 건 다른 과목도 아니고 음악선생님이니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 놓으려 하는 것 같고 또 선생님인 우리는 우리가 음악선생님인데 이런 감정의 소통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늘 마음 한 구석엔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2번이나 3번 음악으로 소통하려면 분명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니 개인 수업일 경우, 수업 시간의 여유를 두고 배려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학원에서라면 수업 외에도 함께 마음을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선생님들이 학원에서 떡볶이 파티도 하고, 달란트 시장도 하고, 여름이면 캠프도 하고, 그렇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마음을 나누게 될수록 아이들은 음악을 배우는 시간을 기다리고 즐거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게 먼저인지 진도를 먼저 나가는 게 먼저인지 고민 되신다면 분명 둘은 함께 가야 하는 게 맞습니다. 글의 끝 무렵 또 다른 고민이 생깁니다. 누가 그런 게 좋은지 모르나요? 시간이 문제이지!!!

다음 호에서는 좀 더 이상적인 음악수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기사입력일 : 2015-10-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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