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11-24 16:58]
홍광일의 오카리나 친구와 행복한 기행 - 39



 

베토벤과 슈베르트가 남긴 무언의 대화가 가슴을 울리다

1827년 3월 19일, 극도로 쇠약해진 몸으로 침대에 누운 채 젊은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중년남자와 그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젊은 청년의 고요한 침묵은 방안의 공기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년남자는 쇠약해진 몸이었지만 또렷하고 강한 눈빛으로 청년을 바라다보면서 공중에다 손을 휘저으며 종이에 글로 써달라고 부탁했고 젊은이는 귀가 들리지 않는 환자를 바라보다가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그만 방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이 모습은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음악가의 역사적인 만남이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기도 했던 이 만남에는 안타까움과 기쁨과 슬픔으로 얼룩진 만남이었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을 너무나도 존경했던 나머지 만나고 싶었던 마음 또한 컸지만 슈베르트의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쉽사리 그에게 다가갈 수 없었는데 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근거리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오로지 음악에만 몰입했던 베토벤은 작곡에 열중한 나머지 옷소매가 잉크로 얼룩져 있는 일이 다반사였고 악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 찬물을 뒤집어쓰고 괴성을 지르는 등 소극적인 슈베르트로서는 도저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대조적인 강한사람으로 비쳐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의 성인인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 건강이 악화되어 몸져누웠다는 소식을 듣고 어려운 발걸음을 하게 된 것이었고 결국 역사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만남을 결심하고 베토벤의 집을 방문해 베토벤이 누워있는 침대 방을 들어서면서도 두려움과 거리감으로 불편했던 슈베르트는 잠시 후, 음악밖에 모르는 괴팍한 음악의 거인으로부터 청천벽력과도 같은 한마디를 듣게 된다. “슈베르트 자네를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좋았을 걸… 이제 나의 삶은 마칠 때가 된 것 같네. 슈베르트! 자네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훌륭한 음악가가 될 것이네. 그러니 부디 용기를 잃지 말게…” 라는 한마디였다.

이 말을 들은 슈베르트는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연민과 미안함에 자신을 자책하며 시대적 거성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지 못하고 그만 방을 뛰쳐나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더욱 가슴 미어지는 일은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돌아서 나온 첫 번째 만남이 있은 지 일주일 뒤 베토벤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는 사실이다. 때늦은 만남과 위대한 음악가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낸 슈베르트에게는 인생에 커다란 짐이 되지 않았을까! 후기 고전파 음악과 낭만파의 시작을 알린 두 천재 음악가의 만남에 이러한 애틋한 사연과 안타까운 마음이 우리의 가슴을 울리기 전에 베토벤이 죽은 지 1년이 지나고 슈베르트도 그의 뒤를 따라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슈베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은 베토벤의 유언과 같이 지금 현재까지도 우리의 가슴에 남아 빛나고 있는 것이다.

 

【배워봅시다】 -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마니아 20p)

1. 이 곡과 같이 속도가 느리고 긴 음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경우에는 오카리나 연주호흡에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선율의 진행이 끊이지 않도록 호흡을 자주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프레이징에 맞게 호흡하도록 합시다.

2. 4마디, 6마디와 같은 16분 음표들이 너무 짧아 도드라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연주해야 하며 슬러를 잘 표현하도록 합시다.

3. 8마디, 10마디, 15마디, 19마디에 등장하는 6연음은 각 음들이 짧게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부드럽고 선율적으로 표현합니다.

4. 성모 마리아를 향한 찬미와 간절한 기도를 담은 곡이기 때문에 기도하는 사람의 간절하고 성스러운 마음을 느끼면서 연주한다면 더 훌륭한 연주가 될 것입니다.








[기사입력일 : 2015-1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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