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5-12-29 13:55]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116
‘응답하라 1988’이 시사하는 의미!


모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이 중년들에게는 추억으로,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모습으로 투영되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시절에는 초등학교 한 학년이 무려 16반까지 있는 학교도 있었으며 각반 아이도 60명 정도였다.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북적이던 초등학교 주변에는 피아노 학원을 개원하면 어린이들이 몰려들었다. 교재도 거의 한 가지 흑백의 바이엘 하나뿐이었는데 상. 하권으로 나뉜 그 바이엘을 떼고 체르니로 들어간다는 건 일종의 자부심이기도 하였고 피아노 학원 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었다. 방음처리도 제대로 안 된 피아노 학원 교실에서 수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순번 대기자도 있었으니 말이다.그렇게 피아노를 배우던 시절, 중ㆍ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쳤던 쇼팽이나 베토벤 곡들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며 '나는 언제쯤 저렇게 치지!!"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바다르체프스카 '소녀의 기도'와 '은파'라도 양손으로 쳐보는 게 소원이었던 때였다. 거의 모두가 집에 피아노가 없었기 때문에 음악학원에 가야만 피아노를 칠 수 있었기 때문에 피아노는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 요즘에는 학원가는 이유가 연습을 하러 간다기보다 매일 정해진 시간을 때우며 그 다음 학원 스케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의례껏 들러야하는 곳이거나 좀 더 나은 학생에겐 개인수업을 통해 집에서 마음껏 피아노를 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되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학원에서 다른 선배들이 연주했던 그 몇 가지 뒤섞인 곡들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청음교육을 받은 셈이었다. ‘저 언니는 좀 틀린 것 같네!’, ‘우와 저 오빠는 틀리지도 않고 어떻게 잘하지!’,‘왼손을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 할 수 있을까'라는 평가 아닌 평가를 내며 알게 모르게 실력이 자랐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주어진 내 연습시간이 끝나도 학원 책상에 앉아 학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새 벗'이란 잡지를 읽으며 한 시간 이상은 더 머무르기도 했었다.그리고 이 글을 읽는 그 당시 피아노학원 다녔던 분들 중에 한번쯤은 해봤을 피아노 교본 맨 뒤에 있는 레벨체크를 통해 나는 언제쯤 상위 레벨로 올라갈지 무척 갈망하기도 했었다.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에는 집에서만 사용되었던 전화기가 모든 검색까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대체되었고, 컴퓨터를 프로그램화 시키면 피아노를 굳이 손가락으로 치는 게 의미 없는 시절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건 하얀 피아노 건반에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들을 이용하여 음악을 만들고, 바이올린에서 손가락으로 콕콕 집어 음을 만들어 내고, 귀로는 음이 맞는지 틀리는지 생각해보는 그런 악기수업이 정말 요구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음악학원은 계속 유지되어야 하고 어린이들 모두에게는 악기수업을 꼭 듣게 해야 한다. 영원히 말이다!!!

 





[기사입력일 : 2015-12-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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