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01-19 12:29]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48 <음악 이론과 용어>



이번 호에서는 독일 유학생활에서 부딪히는 음악용어와 이론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평소 청음에 대해선 약하다고 생각했던 필자이지만 나름 음악이론만은 많이 알고 있다고 자신했지만 막상 독일어로 다시 배우는 과정에서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느꼈다.

예를 들어, 증음정은 Übermäßige, 겹감음정은 doppelt verminderte, 자연 단음계는 Die natürliche Molltonleiter라고 하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음악용어를 독일어로 읽어야 하고, 말해야 하고, 문제를 쓰고 풀 수 있어야 하는… 이렇듯 모든 것을 독일어로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할게 너무나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독일 유학을 꿈꾸는 음악도라면 미리 준비해 올 것을 권하며 유학생활 중에 많은 이점이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독일음대 학부에는 거의다가 청음과 이론시험을 보는데 석사과정에는 데트몰트 음대와 베를린 한스 국립음대가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험 문제는 화성학, 아날리제, 테트라 코드, 멜로디 채우기, 전위 곡을 듣고 음악의 형식과 시대를 적는 것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는데 문제 또한 그리 간단치가 않다.

독일에 유학 온지 벌써 1년 반이 다 되어 가는 필자도 유학도중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었지만 낯선 나라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제일 잘한 일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20대 초반에는 누가 돈을 싸들고 유학을 추천해도 눈 하나 꿈적하기 않던 내가 20대 중반에 생각이 180도로 바뀌는 계기가 있었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친구와 함께 일주일 일본 여행이 이렇게 커다란 결과를 가져다 줄 줄이야! 그 날 이후, 거의 매일 유학길에 오르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한마디로‘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 밖의 모습을 처음 경험하면서 인생진로가 확 바뀐 일대 사건이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즐거운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그저 신기하고 감사할 뿐이다. 올 여름이면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반주과 2년 과정이 끝나게 되는데 계속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특히 오페라 반주공부를 더 하고 싶어 입시를 준비 중인데 알면 알수록 배움의 끝이 없다는 것을 새삼 알아가는 중이다. 예를 들어서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마스터 반주과 시험곡을 보자면 피아노 솔로곡 / 오페라 3가지 장면의 아리아 3곡 / 가곡 6곡 / 3가지의 아리아, 오라토리오, 콘체르트 성악곡 /반주곡 초견 / 현대적인 빠른 악기반주 / 현대적인 느린 악기반주/그리고 시험 2주전에 시험곡을 알려주는 과제도 있다. 그 외에도 유창한 독일어로 교수와의 인터뷰 / 어학 증명서 등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많은 공부가 되는데 참고로 음악과 관련된 용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I)음악용어 <이태리어 → 독일어 >

ㆍLangsame -Tempo ㆍLarghissimo -sehr breit ㆍGrave- Schwer ㆍLargo- Breit

ㆍLarghetto- etwas breit (schneller als Largo) ㆍLento -Langsam ㆍAdagio- langsam,ruhig

ㆍAdagietto -ziemlich ruhig, ㆍziemlich -langsam ㆍMittlere- Tempo

ㆍAndante -gehend, schreitend ㆍAndantino-ein wenig schneller als Andante Moderato -Mäßig ㆍAllegretto -etwas langsamer als Allegro

ll) 음악용어의 뜻

ㆍLARGO -‘매우 느리게’라고 많이들 알고 있지만 사실 이 단어는‘폭 넓게’라는 표현이 더욱 바람직하다. 너그럽고, 여유 있고, 또는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분위기…음악의 표현을 그렇게 여유롭게 하라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ㆍANDANT -‘느리게’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표현이다.‘ANDANTE’는 동사‘ANDARE’에서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데‘ANDARE’는‘가다’,‘진행하다’는 뜻을 가진 동사이다. 즉, 노래가‘지속적으로 진행하듯이’라고 보아야 옳은 표현일 것이다. 주춤거리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듯이 이것이‘ANDANTE’가 가진 표현인 것이다.

ㆍANDANTINO -‘조금 느리게’라고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어에서 ‘INO’,INA’,‘ETTO’,‘ETTA’가 붙는 형용사의 경우, 작고 귀여운 뜻이 된다. 즉 ‘BELLA’라는 말은‘와! 예쁘다’라고 쓸 수 있지만‘BELLINA’라고 하면‘좀 예쁘네’라고 가볍게 알아들으면 된다. 그러니까 이 지시어는‘조금 나가듯이’라기 보다는‘가볍게 진행하듯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ㆍMODERATO - ‘보통 빠르기로’라고 절대적으로 잘못 인식되어 온 표현이다. 이탈리아어의 동사‘MODERARE’는 절제하다, 억제하다, 중제하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이다. 즉, 어떤 기분에 얽매이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 음악을 절제하여 연주하라는 지극히 침착성을 강조한 표현인 것이다.

ㆍALLEGRO - ‘빠르게’라고 알려져 온 표현이다. 이탈리아에서 명랑하고 유쾌한 사람을 표현할 때“저 사람은 참 알레그로 한 사람이야!” 라고 말할 때가 있다. 이 때 그 사람이 빠른 사람이란 뜻이 아니라 유쾌하고 명랑한 사람이란 뜻이다. 즉, 음악을 그만큼 가볍고 명랑하게 연주하란 뜻이지 단순히 곡의 템포를 말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ㆍALLEGRETTO - ‘조금 빠르게’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말은 19세기 이후 영어권에서 음악용어로 만들어 사용한 말이다. 꼭 뜻을 붙인다면‘조금씩 명랑하게’라고 알아들으면 좋겠다.

ㆍVIVACE - ‘매우 빠르게’라고 알려진 표현이다. 이것만큼 웃기게 알려진 표현은 없을 것이다. 그럼‘ALLEGRO VIVACE’라고 한다면 빠르다 못해 뒤집어지는 것인가? 이것은 기운차고 활기넘치다, 수다스럽다, 부산스럽다, 라는 뜻을 가진다. 즉, 위의 표현을 빌자면‘가볍고 부산스럽게’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은 음악 해석 방법이겠다.

ㆍADAGIO - '매우 느리게‘ 라고 표현한 말이다. 이 말 뜻에 천천히 라는 뜻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빠르기를 표현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성격이다. 신중하고, 주의 깊고, 차분하게 곡을 연주하라는 뜻이지 느려터진 곰탱이처럼 음악을 잠 오게 연주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라는 점…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 이 말처럼 매사 신중한 사람을 가리켜“저 사람은‘ADAGIO’한 사람이야!” 라고 이야기한다.

ㆍSOSTENUTO - 음 길이를 충분히 끌어서‘ 라고 알고 있는 표현이다. 왜 이런 음악의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를 자꾸 빠르기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많은 의문을 가지면서 이 뜻을 찾아보았다. 동사‘SOSTENERE’에 유지하다, 지속시키다, 라는 표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동사의 주된 의미는 지지하다, 지탱하다, 지원하다, 라는 뜻이 있는데…이것은 시간적인 표현이 아니라 상황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즉, 음악을 지금까지 연주해 오던 대로 계속 유지해 가라는 것이다.

ㆍANDANTE SOSTENUTO - 라고 되어 있으면 음악을 앞으로 나아가듯 연주하는 것을 유지해 가라는 것이다. 음정을 끌고 느리게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이 말에는‘생명력을 유지하다’란 뜻도 숨겨져 있다.

ㆍESPRESSIVO - 이 표현은‘표정 있게, 표정을 담아서’라고 음악사전에도 나와 있다. 도대체 어떤 표정을 말하는 것인가? 그래서 다들 찡그리고 노래하고 있는가? 이탈리아 커피에도 ‘ESPRESSO’라고 일반 커피보다 유독 진하고 쓴 커피가 있다. 이것은 고농축 커피이다. 즉, 커피가 보여줄 모든 것을 담아낸 커피란 것이다. 그러니까, 음악이 보여줄 모든 것을 다 표현해 내라는 것이다. 슬픔, 기쁨, 환희 등등 그 곡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표현해 내라는 것이다.

ㆍMOSSO - ‘빠르게’라고 나와 있는데 그럼 ‘ALLEGRO VIVACE MOSSO’는 뭔가? 눈썹이 휘날리고 천지개벽 할 만큼 빠르다는 것인가?‘MOSSO’는 움직임이다. 즉, 음악의 움직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가져가란 뜻이다.‘POCO’가 조금,‘PIU’는 더욱, 그러니까 ‘POCO PIU MOSSO’라고 되어 있으면 좀 더 움직임을 주란 뜻인 것이다.

ㆍLENTO - 이 말이 어쩌면 곡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말들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느리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이 말에도 게으르고 굼뜬 동작이나 상황을 나타내는 뜻이 들어있다. 천천히, 굼뜨게 하라는 뜻으로‘LENTAMENTE’라고 쓰기도 한다.

ㆍVELOCE - LENTO의 반대되는 말로써‘빠르다’,‘바지런 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빠르게, 서두르게, 라는 뜻으로‘VELOCEMENTE’라고 쓴다.

ㆍCANTABILE - ‘노래하듯이’라고 되어있는 사전을 많이 본다. 노래를 하고 있는 성악곡에 노래하듯 하라니, 이게 무슨 소린가? 보통 이탈리아에서는 따라 부를만한, 흥얼거리기 쉬운 노래나 멜로디를‘CANTABILE’라고 표현한다. 즉, 흥얼거리듯이 쉽고 편하게 노래하란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듯하다.

ㆍAGITATO - ‘격하게’,‘급속히’란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틀린 표현은 아니다. 단,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우리가 시골에서 곡물을‘키’에 넣어 키질을 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한다. 즉,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 리듬이 제자리에서 가만히 정체되지 않도록 계속적으로 자극을 불어넣는 것이 정확한 음악적 표현이 아닐까 생각한다.

ㆍASSAI - ‘매우’,‘무척’이란 뜻을 가진 단어이다. 이탈리아어에서 많다는 뜻을 가진 단어들 중 최상급 단어다. 이외에도 ‘MOLTO’, ‘TANTO’ 등등 같은 뜻을 가진 단어들이 많이 있지만 이 단어가 가장 최상급 단어인 것이다.

ㆍGRAZIOSO - ‘우아하게’라고 알려진 말이다. 그래서 이탈리아에 간 많은 한국여인들이 이탈리아 남자들에게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며 즐거워한다. 구태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우아하다고 표현할 때는 'ELEGANTE‘를 많이 사용한다.‘GRAZIOSO’는 작고 귀엽고 앙증맞다, 라고 표현할 때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음악에서는 표현을 예쁘고 곱게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ㆍDOLCE - ‘부드럽게’, ‘아름답게’라고 쓰여진다. 하지만 부드럽다는 뜻은‘MORBIDO’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DOLCE는 달콤하고 상냥하게, 온화하게 라는 뜻이 강하다.

ㆍCON DOLORE - 지극히 비음악적인 표현이다.‘아픔을 가지고’라는 뜻인데 CON은 옥수수가 아니다. 뭐뭐를 가지고, 뭐뭐와 함께라는 뜻의 전치사이다.

ㆍNON TROPPO - ‘과하지 않게’라는 뜻이다. 뭐든 어떻게 하라고 하면 너무 지나쳐서 항상 음악이 고급스럽지 못하게 된다.ALLEGRO NON TROPPO… 명랑하게 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이밖에도 우리가 악보를 보다가 보면 별별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작곡자나 편곡자가 자기나라 언어로 어떻게 연주했으면 좋겠다고 써 놓은 것이지 절대 절명의 명령어나 법칙이 있는 말이 아니다.

III)클래식 음악의 종류

1.교향곡 (Symphony) -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대규모 소나타. 보통 4악장 구성 기악곡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완전한 짜임새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악기도 모든 종류가 참여하는 만큼 기악곡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하이든이 확립.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완성. 하이든은 교향곡을 104곡이나 작곡하여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린다. 그 뒤 모차르트가 교향곡 형식의 가능성을 크게 확대, 발전시켰으며 베토벤이 남긴 교향곡 9곡은 그에 선배들보다 수적으로는 적지만 낭만파의 선구자로서 내용과 형식이 완전에 가깝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빈 고전파 3인에 의해 교향곡은 전성기.

2.협주곡(Concerto) - 독주악기 하나와 관현악이 함께 연주하는 소나타, 보통 빠르게 - 느리게 - 빠르게의 3악장, 독주 악기가 충분히 발휘하도록 되어있다. 바로크시대의 협주곡은 연주그룹이 경쟁하듯이 연주하는 형태를 보인 반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협조하면서 연주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독주악기의 기교를 발휘할 수 있는 카덴차 제1악장 또는 제3악장에 놓인다.

3.소나타 (sonata) - 기악곡 중 가장 완성된 악곡 형식.3-4악장으로 구성, 그중 제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을 쓴다. 옛날에는 기악곡을 대부분 소나타라 했는데. 고전주의 시대 이후에는 보통 피아노 반주가 딸린 기악곡을 말한다. 피아노독주 소나타와 피아노가 포함된 2중주 형식의 소나타가 있다. 현악 4중주나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완성.

소나타의 구성

제1악장 - allegro 소나타 형식

제2악장 - andante 또는 adagio 가곡 형식

제3악장 - minuett 또는 scherzo

제4악장 - allegro , londo 또는 소나타

4.실내악 (chamber Music) - 작은 그룹에 연주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 한성부에 한 연주자가 지휘자 없이 연주, 18세기 후반 고전주의에 교향곡과 함께 실내악으로 발전. 현악기만으로 구성 또는 관악기와 현악기를 합친 것, 관악기만으로 구성된 것 등등 3중주, 4-5중주로 구분.

5.모음곡(suite) - 4곡 이상의 독립된 춤곡으로 구성된 고전 모음곡. 가극 발레 극에 부수음악 가운데 몇곡을 모아 자유롭게 배열한 관현악용 모음곡인 근대모음곡이었다.

【자료참고:lilykim42 /Tagebuch/독일음대 유학준비】

평소엔 관심조차 없었던 음악이론 책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한국에서 대학 때 배운 김홍인의〈음악의 기초이론〉책을 독일에 가지고 왔는데 그 당시에는 독일어로 써 있어 신경조차 안 썼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로 정리해 놓은 정말 유용한 책이었다.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고 독일에서 구입한 “ABC MUSIK”또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공부하기엔 그만이다. 입시준비는 나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었지만 그 속에서 체험이란 커다란 선물이 제공되었다는 사실을 이번 유학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기사입력일 : 2016-01-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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