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01-19 13:21]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응답하라! 클래식!


 

각기 다른 3가지 종류의 커뮤니티에서, 활발하진 않지만 보통의 활동을 하면서, 계속 드는 의문들이 있었다. 이곳에서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커뮤니티의 첫째는 아이들의 교육에 관련한 곳인데 그곳은 정말 치열한 곳 중 하나이다. 어떤 학원을 언제부터 보내야 할지에 대해… 때로는 하루라도 안 들어가면 중요한 시험정보 등을 놓칠까 싶어 조마조마할 지경이 되기도 한다.

언젠가 한번은 그 곳에 들어가 정말 아이들이 원하는 미래의 꿈은 무엇일까요? 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조회 수가 3자리가 되지 못했다 (이곳의 조회 수는 보통 앞자리가 7또는 8이 되는 3자리 수를 기록하는 곳으로 인기를 끄는 정보의 글은 4자리가 되기도 한다)

어느 한 분이 댓글로 이런 고민이 드시면 그런 카페를 가시면 된다는 명쾌한 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글을 남긴 기억이 있다.

 또 한곳은 음악선생님들의 커뮤니티인데 한 달에 2번 정도는 들어가서 선생님들의 고충이나 힘든 일들을 읽다보면「아니 아직도 이런 ‘진상 엄마’가 이렇게 많다니…」하며 분개하기도 하고 ‘우리 레슨비 문제는 어떻게 좀 인상이 안 되나요?’ 등 아주 현실적인 문제들을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게 매우 인상적이고 서로 도움을 주는 게 참 좋기도 하다. 그런데 카페를 나올 때는 뭔가 모르게 늘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그게 뭘까? 하는 궁금증을 더해가며 생각해보면 한 달 전의 글과 지금 글은 많이 달라졌는데도 각 게시판마다의 글은 지난달 그 지난달과 비교해도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질문들도 비슷할 수 있고, 사람 사는 문제들도 같겠지! 라는 생각에 허전함을 달래다가 그것은 바로 내가 갖고 있는 문제와 비슷하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음악을 가르치고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가장 본질적인 ‘나는 음악을 많이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은 하루 종일 아이들의 피아노 소리를 듣다보니 더 이상 음악을 들을 여력이 남아있지 않겠지만 우리는 음악을 가르치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인데 우리가 음악을 안 듣고 가르치기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회를 온전히 나를 위해 직! 접! 들으러 간적이 언제였던가? 슈베르트를 가곡의 왕이라고 가르친 날, 나는 슈베르트의 가곡을 몇 곡이나 아는 가를 세어 봤고, 그 가곡의 시에 대해 한번이라도 의미를 생각해 봤는지를… 올 한해는 그런 본질적인 의미를 되새겨 보는 2016년이 되려고 마음먹어 본다.

 

 





[기사입력일 : 2016-01-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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