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04-29 13:42]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독일 유학기) - 51



함부르크, 브레멘, 드레스덴, 프라이부르크, 뤼네부르크, 라이프치히, 베를린, 바이마르,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이번호에서는 독일의 다른 도시의 풍경과 음악이야기로 꾸며본다~~^^

@프롤로그 -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도이치반(독일기차 DB)에서 기차표 할인행사를 한다. 작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너무 바쁜데다 기한을 맞추기가 힘들어 포기했는데 올해는 친구이야기를 듣자마자 홈페이지 들어가서 예약을 했다. 할인행사 기간에는 독일의 全지역이 편도 19유로이다. 정말 놀라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6∼7시간 걸리는 바덴바덴까지의 편도 20만원 정도가 2만원에 갈 수 있다니... 어머! 이건 무조건 가야돼^^ 따뜻한 지역으로의 경로를 짜서 세 곳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하이델 베르크 - 3월 3일, 1차 졸업연주회를 무사히 마치고 3월 11일, 오페라 갈라 연주회까지 잘 끝낸 후 친구와 둘이 여행에 나설 준비가 완료되었다. 아침 8시 반 기차였는데 이게! 웬일^^ 전날까지 괜찮았는데 여행당일 아침부터 목이 부어 있었다. 두 개의 연주를 동시에 준비하다 보니 긴장이 풀린 탓인지...몹시 아팠다. 해외유학을 와서는 병을 하나씩 얻는다고 했는데 필자 또한 편도선염이라는 게 생겼다. 독일로 유학 온지 3개월 만에 너무 추운 날씨의 베를린을 다녀오고 나서는 목이 붓고, 열이 나고, 목구멍의 염증에 근육통까지… 처음으로 편도선염이라는 게 걸리더니...이제는 2~3개월에 한 번씩 만성 편도선염으로 진화해버렸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기온변화가 급격해지면 생긴다고 하던데.... 안 걸려본 사람은 이해가 어려운 무서운 편도선염이 여행 당일에 도진 것이다. 기차에서 약을 복용하고 잠을 청하며 겨우 목적지에 다다랐다. 다행히도 하이델베르크는 따뜻한 햇살이 반겨주었고 예약했던 유스호스텔 역시 작고 아담한 게 포근하게 맞아 주었다. 다음날 바덴바덴에 가서 온천욕을 두 번씩이나 했더니 신기하게도 가신 듯 싹 나았다.^^ 다시 한 번 강조되는 부분이지만 건강이 최고라는 걸 새삼 느껴보았다. 하이델베르크는 친구가 살았던 도시라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곳은 의과대학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명하단다. 음대는 좀 멀리 떨어져 있다는데 정통 클래식은 아니고 교회음악 전공이라고 한다. 등록금도 매우 비싸다고 한다. 길을 걷다가 극장이 있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햇살아래 아기자기한 길거리 연주가 우리를 반겼다.

@바덴바덴 - 바덴바덴은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제껏 독일의 여러 곳을 방문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도시로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이번 여행 중에서도 가장 인상이 깊었던 도시 중 하나이다. 일단 노인들이 많았는데 모두가 멋쟁이다. 과하게 멋을 부리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멋이 풍겨났다. 독일 온지도 일 년 반이 지났지만 독일의 혼욕 문화체험을 해보지 못했다. 들은 바로는 굉장히 자연스러워서 일반목욕과 다를 게 전혀 없다고 하는데 독일에 왔으면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해봐야 하거늘!… 그 전에 독일 사우나 문화에 대해 엿보면 음악과 사우나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일지라도 음악으로 인해 독일에 오게 되었다면 사우나 문화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을 듯싶다. 놀라지 않으려면~^^ 일단 독일은 성에 대해서만은 굉장히 개방적인 나라다. 어렸을 때부터 온가족 모두가 목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혼욕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도 없으며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가끔 TV 프로그램에서도 남녀가 발가벗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동성애도 오픈되어 있다. 매춘 또한 합법적인 직업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으며 매장 광고에도 상의 탈의한 것들이 자연스레 붙어있다. 아예 오픈되어 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성범죄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신기했던 건, 길거리 매장 광고에 상의 탈의한 여성모델들을 보고 놀랐던 필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혼욕을 해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현지인처럼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즐겁게 온천을 즐긴 후 밖에 나오니 신선한 공기가 맞이해 주었다. 밤길을 걷다보니 정말 예쁜 극장이 있어서 발길을 돌렸다. 방금 연주가 끝났는지 바이올린 가방을 어깨에 메고 연주자들이 우르르 나오고 있었다. 마치 오스트리아 궁전처럼 예쁜 작은 정원 앞 극장이었다. 어찌나 멋지던지 자연과 함께 있는 이곳이 부러웠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월요일은 함부르크에서 하이델베르크까지, 화요일은 하이델베르크에서 바덴바덴까지. 수요일은 바덴바덴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까지, 목요일은 바덴바덴에서 함부크르까지의 일정으로 여행길에 올랐다. 스트라스부르는 대중교통 티켓을 사지 않고 무작정 걷기로 했다. 조금을 걷다보니 시내가 반겼는데 골목 여기저기에는 예쁜 카페와 유유히 흐르는 강이 우리를 맞이했다. 독일의 중, 고등학생들도 이곳 프랑스로 견학을 온 모양이다. 작은 연주홀과 아트센터를 기웃거리며 색다른 여행에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마치 동화 속의 아름답고 예쁜 골목들,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들, 하나같이 아기자기한 상점들... 그날의 행복했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한데 스트라스부르를 다녀온 후 프랑스 가곡에 빠졌다. 프랑스 가곡이 한층 더 친숙해졌다.^^

@에필로그 - 독일에서도 한국드라마를 손쉽게 볼 수 있는데 요즘 ‘페이지 터너’라는 3부작 드라마를 봤다. 예고생들과 전직 운동선수의 이야기인데 정말 감동적이어서 많이 울었다. 피나도록 연습하고, 즐기면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음악에 온전히 빠져 연주하는 모습들...특히 노력하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다.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극이 된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잊지 못할 명대사가 기억 속에 생생하다. 항상 2등만 하는 남자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하는 말 “아버지! 아버지가 그러셨죠.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십년 후 그냥 그런 피아노 선생밖에 더 되겠냐고...그래요! 그럴지도 모르죠. 그렇지만 난 계속 피아노를 칠거에요. 왜냐면 난 그 십년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도 매일 행복할테니까!” 아! 정말 감동적인 대사였다. 나도 그렇다.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는 아니더라도 매일매일이 행복하니까! 그래서 오늘도 나는 행복하고 감사하다! ^^







[기사입력일 : 2016-04-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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