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05-23 15:11]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독일 유학기)' - 52
뮌헨 이야기 & 2차 졸업 연주회 이야기


<프롤로그> 따뜻한 남쪽지방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는 가봤지만 뮌헨이나 쾰른 쪽은 항상 궁금함에 쌓여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볼게 많은 곳이라고 추천하기도 했고, 어떤 이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또 어떤 사람은 기대 이하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예 그쪽에 눌러 살고 싶다는 사람도 있었으니 당최 궁금증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직접 가보기로 결정했다.^^ 마침 기차표도 아직 할인 중이라 바쁜 연습시간을 뒤로하고 3일간의 짬을 내어 친구랑 둘이서 다녀왔는데 친구는 뮌헨을 한번 다녀왔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그때는 입시시험을 목적으로 떠났기 때문에 제대로 구경조차 못하고 함부르크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의 설레는 마음은 마찬가지였다. 함부르크에서 출발한 지 7시간이 조금 넘으니까 뮌헨 중앙역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유럽여행을 수시로 해 보았지만 도착했을 때의 이런 느낌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정말 낯설고 산만한 분위기에 터키 쪽이나 다른 나라의 남자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지나칠 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으로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한 인상을 받았으며 처음으로 지갑과 핸드폰을 꽉! 움켜쥐고 걷는 분위기였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동행한 친구 역시 같은 기분으로 중앙역을 빠져나왔는데 순간 아~~나 함부르크로 돌아갈래! 함부르크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라며… 다행히 뮌헨 숙소에 거의 도착할 때쯤 되자, 낭만적인 도시풍경이 펼쳐지며 조금 전의 상황은 새까맣게 잊어버린 채 새로운 도시에 마음을 빼앗기며 나 왠지 뮌헨에 빠질 것 같은 느낌으로 사로잡혔다. 중앙역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떨어진 숙소 Smart stay를 찾아 확인을 하자 예약이 안 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곳은 스마트 스테이 호스텔이 아니라 스마트 스테이 호텔이라고 설명한다. 아! 어쩐지 시설이 고급지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구나…^^ 5분만 더 걸어가면 같은 라인에 스마트 스테이 호스텔이 있다고 카운터에서 말해준다. 찾아간 숙소는 최고 위치인 전철역 바로 앞에(소위 우리가 말하는 역세권인 셈)있었는데 뮌헨의 1일권 교통비 9천원을 아끼려고 지금까지 걸은 것을 후회하며 바로 교통권을 샀다. 숙소는 6인실 호스텔이었는데 외국학생 한명이 있었고 이제까지 가 본 호스텔 중에서 가장 크고 마음에 드는 시설이었다. 호스텔 바로 앞에는 맥도널드와 그리고…한국마트&한국 분식점이라니!^^ 다음날 아침에 김밥을 사먹었는데 꿀맛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식사를 끝낸 뒤, 일단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구경하기로 마음먹으며 마리엔 광장에 내렸다. 여기가 독일이야? 오스트리아야? 전철역에서 내리자마자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슈테판 성당이 바로 보이는 비엔나와 너무나도 닮았다. 이곳에서도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계단을 오르니 엄청나게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친구 또한 빈 슈테판 성당을 갔었는데 친구와 나는 합창하듯 “우와! 비엔나 같아!”라고 외쳤는데 이 건물이 뮌헨 신시청사란다. 물론 모차르트가 결혼하고 장례식을 치른 비엔나 슈테판 성당이 더욱 웅장하고 멋졌지만 이곳 또한 그에 못지않게 멋스럽고 굉장한 건물이었다. 마침 종소리가 울리는 타임이어서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였다. 이렇게 뮌헨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지하철과 연결된 큰 규모의 갤러리에서 디자인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천천히 감상하며 작가의 이름을 살펴보니 동행한 친구 학교의 교수님이 아닌가! 같이 간 친구는 함부르크 국립미대 학생으로 그 교수님 수업을 이번 학기에 신청한 상태였다. 매우 반가운 마음에서 학생할인(50%) 반값 5유로에 입장했다. 여러 주제별로 전시가 되었는데 작가의 그림으로 온통 벽을 채운 것이 멋스러웠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오페라와 디자인의 결합물이었다. 전 주의 오페라 아리아 연주회 때 라보엠의 미미아리아를 연주했었는데 이곳에서도 그 곡이 흐르고 있었으며 천장에 장식된 전구는 박자에 따라 빛의 세기를 달리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둥그렇게 생긴 큰 의자에 앉으면 그것이 아주 천천히 움직여 새로움을 더해주었다. 더욱 놀라운 건 작가교수님이 직접 악기도 연주하고, 전기 설치는 물론 전시회에 필요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가 교수님의 작품이라 전한다. 다양한 것들 모두를 작가가 완벽히 소화해 냈다고 하니 실로 놀랍고 흥미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한 초등학생들은 작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자유로운 토론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독일에서 폭넓은 음악공부를 하고자 유학까지 왔으니 뮌헨에는 음악과 관련된 어떤 곳이 있는지 궁금증이 몰려왔다. 구글로 뮌헨 음대를 검색하고 단숨에 그곳으로 직행했다. 저녁 무렵이었는데 연습소리가 아름답게 들려 한참을 연습실 밖에서 감상했다. 커다란 광장 같은 곳에 위치해서 음대인지도 몰랐다. 밖에서 볼 때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훨씬 웅장하고 멋졌다.(궁전 같은 느낌으로) 뮌헨 국립음대는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대학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으며 성악 , 지휘, 기악 등의 음악분야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대학이 최초로 설립된 것은 1846년 Odeonsgebäude 지역에 개인이 설립한 것이었으나 퓌센에 ‘백조의 성’을 건립한 사람으로 잘 알려진 루드비히 2세에 의해 왕실 바이에른 음악학교로 1867년 변경되었으며 이는 바그너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74년 국립대학의 위상으로 격상될 때까지 루드비히 2세의 개인 재정으로 학교를 운영했다고 한다. 오늘날의 대학건물은 나치의 부역 건축가 중 한명인 Paul Troost가 나치를 위해 건립한 Führerbau로 불리던 건축물로 1938년 히틀러와 영국의 쳄벨레인 수상이 뮌헨조약을 체결한 곳이기도 하고 당시 히틀러의 사무실은 오늘날 리허설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중앙 출구 위쪽에 자리하고 있는 2층으로 구조는 일부 변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쾰른음대도 궁금하여 찾아가려고 했지만 왕복 9시간이나 걸려 다음을 기약하지 않으면 안됐다. 뮌헨 국립극장은 1818년에 세워진 독일의 오페라 극장이다.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이라고도 하는데 뮌헨에 오페라가 들어온 것은 17세기 중엽으로 1752년에는 궁정극장이 세워졌고 1818년에 국립극장이 건립되면서 본격적인 오페라 무대의 주역이 되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카프리치오> 등의 명작이 초연되기도 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10월에 소실되었고 그 후로는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의 작품 상연을 위해 1901년에 세운 프린츠레겐텐 극장을 본거지로 활동을 계속하였다. 1963년에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 재건하여 객석 2,200석에 모든 것을 최신 시설로 개조하였으며 이것들을 잘 활용한 의욕적인 연출은 정평이 나 있고 베를린, 함부르크와 함께 독일의 오페라센터 중 하나다. 필자가 찾아가 본 뮌헨 국립국장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앞 광장이 너무나 멋졌고 광장 앞에서 연주하던 할아버지 모습이 눈에 선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다!^^ 2차 졸업연주회가 모두 끝났다.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초견, 발표, 콜로키움, 오페라 독주, 아리아, 가곡, 첼로와 듀오프로그램에 이어 이번 2차 졸업연주회는 초견, 아리아, 가곡, 더블베이스와 듀오연주까지… 더블베이스 반주는 워낙 소리가 낮은데다가 자주 안 해 봤었던 터라 첼로보다 훨씬 어려웠는데 깊이 있는 소리가 또 다른 매력을 가져다주었다. 매일매일 음악과 친해지며 보람을 얻어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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