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08-17 16:09]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2016년 6월의 첫 날을 맞이하며 ....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일 매일 살아보지도 않은 날들과 접하며 살고 있다. 서른 살의 선생님 인생, 31살이 되고 32살이 되며 모두 처음 접해보는 날들이라는 것이다. 어느 누가 엄마경험을 해보고 엄마가 되었고, 선생님 경험을 갖고 선생님이 되었던가?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서 망설이고 고민하며 누군가가 대신 결정해주고, 선택해주고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 우리가 하는 일의 특성상 혼자 일하다보니 더 외롭고 상의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게 더욱 힘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학원비가 계속 밀리는 엄마에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가락번호 따위는 지키기 귀찮다며 제멋대로 연주하는 아이는 어떡하죠? 학원에 오면 침 뱉고 노닥거리고 연습을 게을리 하는 애는 어떡하지요? 옆 학원에서 레슨비를 만원 내려서 신경 쓰입니다. 이럴 땐 뭐라고 가서 항의해야 할까요? 학원연합회 연수는 꼭 가야 하나요? 혹시 회비 안내면 어떻게 되나요? 나한테만 생기는 것 같은 희한한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해결이 안 된 채로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완벽한 해결이 가능할까? 깔끔하게 어떤 문제도 없는 날들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혹여 내게 무슨 문제라도 있어 잊을 만하면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일까? 이런 저런 고민들로 학원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들도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생각을 바꿔 우리가 아이들 수업이고 학원운영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위의 질문들은 모두가 허사일 것이다. 상진이 엄마를 안 만나도 되고, 해도 해도 끝없는 이야기를 안 해도 되고, 말 안 듣는 아이들도 모두가 안녕이 될 것이다. 새로운 교수법 교재 공부를 안 해도 되고, 애들 줄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안 해도 되고, 매일 같은 시간 학원에 가있지 않아도 되니 내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며 돌아다닐 수도 있고,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날이 1주일 혹은 한 달이나 계속 된다고 생각해보면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떠나서라도 내게 고민을 안겨주었던 모든 것들이 그리워지지나 않을까? 대부분 은퇴를 하신 인생 선배들의 공허함은 아무 일도 없을 때가 더 힘들다고 고백들을 한다. 영화'인턴'에서 ‘로버트 드 니로’의 영화 초반의 내레이션은 아직 우리가 그 나이가 되지 않았음에도 많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는 것이다. 어쩌면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날을 사는 매일 매일이 그래서 오히려 호기심 있게 다가오는 날들로 생각하고 31살의 6월1일과 41살의 6월1일은 모두 처음이니 누구에게나 오늘은 처음 사는 오늘이라는 걸 잊지 말고… 그렇게 아무 문제없는 무료한 날들보다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때가 더 행복할 수 있으니 오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최선의 지혜를 짜내어 해결하고 하소연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동료들에게 털어놓고 실컷 흉도 보고 때론 응징이 필요하다면 응징도 해보며, 다시 밝아올 처음 살아보는 내일을 준비하며 우리아이들을 가르치고 음악을 사랑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미래를 기획해 보는 6월이 되었으면 한다.

 

 

 

 

 

 





[기사입력일 : 2016-08-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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