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08-25 17:52]
(음악가 이야기) 로저 퀼터(Roger Quilter / 1877년-1953년)



영국출신 작곡가로 평생 가곡에 몰두 112곡 작곡

 

@ 로저 퀼터의 삶

로저 퀼터(Roger Quilter)는 1877년 영국 브리튼에서 태어나 1953년 런던에서 사망하였다. 어머니는 그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1892년 판버러에 있는 예비학교를 다니게 했으며 퀼터는 졸업 후, 이튼스쿨을 다니며 음악공부를 하다가 1897년 독일 프랑크프루트로 유학하여 피아노와 작곡을 배웠다. 당시 함께 배웠던 가디너(Balfour Gardinerm), 그레인저(Percy Grainger), 오닐(Norman O’Neill), 스콧(Cyrill Scott)은 후에 ‘프랑크프루트 그룹’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는 오페라와 극음악을 쓰기도 했지만 평생 가곡에만 매진하여 총 112곡의 가곡을 작곡했다. 그가 가곡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아마도 시의 본질에 다가가는 흠잡을 데 없는 선율과 심금을 울리는 반주 창작능력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면 테니슨의 시 ‘진홍빛 꽃잎은 이제 잠든다’나 쉴리의 ‘사랑의 철학’, 왈러의 ‘가라, 사랑스런 장미여’ 등에 붙여진 퀼터의 음악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불로소득자였으나 병약했던 로저 퀼터는 에드워드왕 시대의 신사였다. 그는 지독히 보수적인 영국의 음악환경에서 벗어나 퍼시 그레인저와 함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영국 음악계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크리스마스 때마다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연극 <무지개 저편>의 음악을 작곡하였고 소규모 오페라와 상당수의 교향곡을 썼다. 그러나 퀼터의 가곡이 당대 최고 가수들에게 애창되면서 그는 가곡 작곡가로 기억되었다.

 

@ 그의 작품들

퀼터 가곡의 특징은 특출한 선율적 감각과 세련됨, 그리고 시의 선택에 있다. 그의 음악은 빅토리아 시대(1832-1901) 즉, 낭만시대에 주류를 이룬 발라드 양식에 기원을 두었으며 음악교육은 독일에서 받았지만 작풍은 영국적이다. 그는 곡을 쓸 때 주로 잘 알려진 시인의 시를 사용하였는데 셰익스피어(Shakespeare)를 비롯하여 헤릭(Herrick), 블레익(Blake), 쉘리(Shelly), 테니슨(Tennyson)의 시를 선호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셰익스피어의 시에 곡을 붙이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 중에서도 1905년에 작곡된 “세 개의 셰익스피어 가곡(Three Shakespeare, Op.6)”은 퀼터의 가곡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가곡집으로 ‘오라, 죽음이여’, ‘아, 나의 애인’ 그리고 ‘불어라, 겨울바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현적인 화성을 뒷받침하여 시어의 강세, 문장의 강세를 곡과 완벽하게 일치시킨 호소력 짙은 이 가곡집은 후에 그가 셰익스피어의 시에 선율을 붙여 예술가곡을 쓰는 시초가 된다.

 ‘오라 죽음이여(Come away, death)’는 “세 개의 셰익스피어 가곡” 중 첫 번째 곡으로 셰익스피어의 시에 곡을 입힌 퀼터의 대표적인 예술가곡이다. 가사는 실연의 아픔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으며, 거기에 시의 강세, 문장의 강세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표현적인 화성을 더함으로 시에 대한 음악적 화답을 강화한 호소력 짙은 가곡이 탄생하였다. 퀼터는 이 곡에서 길게 끄는 부분(death, breath, sweet, greet 등)에 의도적으로 B음을 배치하고[그림], 죽음(Death)이란 단어가 나오기까지 선율과 베이스를 E→D→B로 하행 진행시켜 가사의 분위기를 따라 땅으로 가라앉는 느낌을 표현하는 등 최대한 반주와 멜로디를 가사에 맞추어 쓰려고 하였다

 

잘 알려진 네 개의 독창곡 외에도 다수의 곡이 담겨 있는데 바이올린·첼로·피아노가 어우러진 《세 개의 전원가곡》, 헤릭 연가곡과 현악 4중주, 피아노연주를 조화시킨 《줄리아에게》가 좋은 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퀼터 작품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 세 개의 셰익스피어 노래

< 세 개의 셰익스피어 노래 >는 < 오너라 죽음아 >, < 오, 사랑하는 그대 >, < 불어라, 불어 그대 겨울바람아 >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사는 셰익스피어의 희극시대(1600년 이전)에 속한 작품들이 사용되었다. 첫 번째 곡인 < 오너라, 죽음아 >는 5막으로 구성된 희극 『십이야』(Twelfth Nigh t, 1599-1600) 중 2막에서 가져왔으며 희극의 분위기와 유사하게 침울한 분위기로 작곡되었다. 대부분 퀼터의 작품이 그러하듯이 이 곡도 마찬가지로 두 번째 부분은 첫 번째 부분의 선율과 리듬을 변형한다. < 오, 사랑하는 그대 >도 첫 곡처럼 『십이야』 중 2막에서 가져온 곡으로, 첫 번째 곡과 반대로 밝은 분위기를 나타낸다. < 불어라, 불어 그대 겨울바람아 >는 5막으로 구성된 희극 『좋을 대로 하시든지』(As You Like It , 1599-1600) 중 2막의 가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곡은 마지막 작품임을 나타내듯 이전의 두 작품들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작곡되었다. 강렬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구절과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구절이 교대로 나오며 선율 또한 가사의 내용에 맞춰 대조적인 성격의 선율이 제시된다.

 

@ 피아노 작품

Quilter - Three Pieces(퀼터 - 세 개의 소품)

No.1 Dance in the Twilight (황혼 속의 춤)

No.2 Summer Evening (여름 저녁)

No.3 At A Country Fair (마을의 축제에서)

영국 작곡가 로저 퀼터의 세 개의 짤막한 소품집. 모종의 인상주의 혹은 후기낭만과 비스무리한 색채로 쓰여진 작품으로서 각각의 성격이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와중에 마치 하나의 소나타를 보는듯한 일관적인 색채의 흐름도 볼 거리이다.

 

@ 감상

좋아하는 책을 들고 즐겨 찾는 카페에 들어가 향긋한 커피를 마셔보자. 그리고 유튜브에서 "로저 퀼터 셰익스피어"를 검색하여 가곡과 피아노곡을 들어보도록 하자. 셰익스피어 세 개의 노래 중 첫 번째 곡인" 오라 죽음이여" 가곡이 마음에 감동을 준다.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에서 뭔가 찌릿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세 개의 곡 중 특히나 그 곡을 좋아하여 앞부분으로 돌려 반복한다. 그리고 피아노 소품곡도 재즈틱해서 카페에 앉아 책을 보며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첫 도입부분 부터 재즈댄스를 연상케 한다.





[기사입력일 : 2016-08-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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