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10-17 16:28]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과연 우리는 얼마나 벌고 있는 교육자일까요?


이거 해서 얼마나 버세요? 수업 받는 학생 아버지가 학원 수강료 내러 오셨다가 선생님에게 갑자기 질문하듯 물었답니다. 그 분 눈에 비친 학원은 협소한 공간이었거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초라하게 보였거나, 아니면 사업을 크게 하셔서 동네 구멍가게처럼 여겨졌거나, 수강료 12만원이 적다고 생각하셔서 무심코 건넨 말이었겠지만 말을 전해들은 당사자는 하루 종일,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찜찜한 게 편치 않았다는 온라인상의 글을 읽어보며 경제적 현실에 대해 묵상하며 고민해 보았습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벌고 있는 걸까요? 겨울과 여름방학 기간인 1월과 8월, 각종행사로 5월 또한 단기로 쉬는 아이들이 많은 달엔 원비수입 계산하는 것조차 두렵다는 게 일반적인 흐름인 것 같고요. 여행, 캠프 등등의 이유로 반 이상의 아이들이 빠지다보면 무대책에 저절로 한숨만 짓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것도 현실이고요! 이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수입, 지출계산을 안 한지 오래되었다는 선생님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루하루 한 주 한주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버티면서 푼푼이 모은 돈으로 월세도 내고, 전기료도 내고, 책도 구입하고, 특강 준비도 해야 하는…게다가 학생들이 내는 수업료가 일정한 날에 들어오지 않다 보니 그때그때 지출하고 푼돈처럼 사용되어져 정확한 정산은 물론, 지금 내가 얼마를 벌고 있는지 자세히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며 이 좋은 가을을 허무하게 마무리하며 한해를 보내야 하는구나! 라는 스산한 생각으로 조급해지기도 한답니다. 우리학원이나 내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현재 나에게 얼마를 벌게 해주고 있는지 냉정하게 계산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자책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누가 물어봐서도 아니고, 부자가 되고 싶어서 그런 건 더더욱 아닙니다. 현재 위치에서 있는 그대로를 정확히 파악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의 흐름은 경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계산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창의적이며 신선한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좀 더 디테일하고 소중하게 대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내 수업에는 문제점이 없는지, 좋은 점은 무엇인지를 연구하여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킬 수도 있습니다. 맨 처음 질문을 던진 그 학생의 아버지를 저는 전혀 모르지만 업무와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개인적인 물음에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벌고 있는 걸까요? 라는 질문에 '돈'만을 콕 집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것은 얼마나 벌고 있는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 '아이들'에 대한 얼마나 좋은 인식으로 ‘인심’을 쌓아가고 있는가? 나는 '음악교육'에 대해 얼마큼의 지식을 축적하고 있는가? 라고 말입니다. 음악교육자라고 자부하고 있는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얼마나'벌고 계십니까?

 

 





[기사입력일 : 2016-10-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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