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6-10-17 17:18]
이승아의 Q&A상담기법
늦은 전공입시와 진학때문인지 자꾸 한계에 부딪칩니다.


Q. 저는 대학교 1학년생으로 피아노를 전공하는 여학생입니다. 사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다가 한동안 접었었고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대학진학을 목표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룬 곡의 장르나 곡수는 턱없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사실, 대학을 진학하고 첫 레슨을 받았을 때 저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저의 음악적 지식이 바닥이라는 것을 알고서 비관적 생각과 함께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1학기 실기곡이 고전 소나타였는데 레슨시간에 설명하는 용어조차 잘 이해하지 못했으니까요. ‘고전시대의 음악은 ’색깔 비교‘와 ’아티큘레이션‘만 잘 지켜도 반은 끝 난거야’ 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 도무지 파악이 안 된 거였습니다. ‘색깔’은 뭐고 ‘아티큘레이션’은 뭔가요? 저만 모르고 다른 친구들은 다 아는 말인 것 같아 창피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도 물어볼 용기도 나지 않고 해서 지면을 통해 문의해 봅니다.

 

A. 어떤 경로로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었든 간에 피아노와 재회를 하시면서 무척이나 많은 노력과 힘든 시간을 보냈을 거란 생각에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갑작스럽게 시작하게 되어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구요. 이렇게 용기를 내어 문의를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우선 이런 용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알지 못한 채 레슨을 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중, 예고를 다니는 학생들조차도 모르고 레슨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도하시는 피아노 선생님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레슨 시에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음악용어적인 설명도 함께해야 하는데 어느 시간에는 이 용어를 쭉 풀어 나열하시면서 설명하시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묶어서 ‘아티큘레이션’을 잘 지키라고 말씀하시기도 할 겁니다. 어쩌면 이런 용어는 초급 단계의 아이들에게서부터 설명되어지고 있지만 그들을 통 털어 ‘무엇이다’ 라는 정의를 내려주지 않은 채 설명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점들 때문에 요즘에는 의식이 있고 사명감이 있는 피아노 선생님들이나 개인레슨 선생님들께서 교수법을 전공하시거나 세미나를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시기도 합니다. 학생 분도 졸업 후에 자신의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도할 수 있게 스스로 찾아서 세미나 및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관심과 참여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고요. 온라인상으로 궁금하신 점들을 직접 검색해 보시는 것도 자신의 내적 지식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색깔’이라고 하는 것은 음색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음색 비교는 'P'나''F'처럼 소리 크기의 비교일 수도 있고 'Slur' 나 'Staccato'의 정확한 표현에 의한 소리표현의 비교일 수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을 포함하는 것이 ‘아티큘레이션’이구요. ‘아티큘레이션’은 ‘레가토’, ‘스타카토’, ‘논 레가토’, ‘선율’, ‘리듬’, ‘화성’, ‘음역’, ‘셈여림’등등을 내포하고 있는 음악표현 용어입니다. 보통 ‘레가토’에 속하는 ‘슬러’에서 대부분의 가르치는 분들은 아티큘레이션을 잘 지키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 분도 모차르트나 하이든 소나타 작품을 다루고 계실 텐데요. 악보를 살펴보시면 짧게, 짧게 음들이 둘, 또는 셋, 혹은 한 박자 단위의 표시 등들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아티큘레이션 슬러’라고 하기 때문에 ‘아티큘레이션’을 잘 지키라고 가르치는 분들도 계시기도 합니다. 이는 ‘레가토 슬러’와는 구분되는데요. ‘레가토 슬러’는 긴 선으로 음표들을 묶는 형태로 되어있고요. ‘아티큘레이션 슬러’보다는 더 길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프레이즈와 헷갈려서는 안 되고요. 낭만시대에서는 이를 통합하여 사용하기도 했지만 고전시대에서는 ‘레가토 슬러’와 '프레이즈‘를 구분해야 했습니다. ’레가토 슬러‘를 하다보면 프레이즈를 끝까지 가지 못하고 표시되는 곳마다 자주 건반에서 손이 들리기 때문에 잘못하면 음악이 굴곡이 생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음악이 흐르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아티큘레이션‘의 표기가 없는 곳에서 연주자는 이를 표현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연주자나 가르치는 사람의 연구적 연주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도 하지만 선율이나 화성, 리듬, 음역들이 연주해석을 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순차 진행할 경우, 레가토로 연주하여 긴장감을 낮추고 도약이 있는 경우에는 논 레가토로 연주하여 긴장감을 약간 갖는 경우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도약이 많이 벌어지게 되면 명확하게 끊어서 연주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아티큘레이션‘을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음악용어는 시대별로 해석되는 것이 다르고 연주관행도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여러 가지 책이나 그 작품을 해석한 자료, 또는 전문연주자의 음반이나 행운이 따른다면 실제 공연을 관람하시는 것도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되고, 자신의 연주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노 앞에서 연주하는 것만큼 이론적으로나 듣는 귀의 음악훈련 또한 중요한 연주자의 자세라 생각합니다. 피아노 전공자라고 해서 피아노 연주만 고집해서 듣고 학습할 것이 아니라 관련분야인 성악, 기악 , 오케스트라 연주 및 협연 그리고 오페라 등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이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다듬어가는 과정에서 이 많은 경험들이 자신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 드릴 거라 확신합니다.

 





[기사입력일 : 2016-10-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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