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1-04 17:14]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아이들에게 있어서'음악학원'이란 곳은?

 

선생님 입장에서의 음악학원이 아니라 학생들 입장에서 음악학원이란 어떤 곳일까요? 음악학원 가는 길이 도보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고 가정해서(아마 요즘 같으면 30분을 걸어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고 차량운행이라면 몰라도…) 30분 거리를 이런 저런 생각으로 느릿느릿 1시간을 다 채워 학원에 도착하면 '오늘은 연습하기 싫은데' 선생님이 혼내시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학원에 들어서면 늘 피아노를 무척 잘 치는 대학입시 준비생 언니들의 연주소리를 들으며 연습할 방을 찾아 두리번두리번… 그 많던 예전의 피아노학원에는 방도 참 많았었는데! 라며 이방 저 방들을 기웃거리며 열어보기도 하고, 시간 때우기를 한다. 내가 좋아하는 방에 들어가 선생님이 오실 때까지 연습 좀 하는 척하다가 창밖을 보며 딴청을 피우기도 하면서…친구들과 소곤대며 떠들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내곤 한다. 음악학원은 일종의 사교모임과도 같은… 언니들에게 최신 정보를 들을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었다. 아마도 태권도학원 남자아이들에게도 이런 모습의 장소가 아니었을까? 피아노 치는 즐거움이 50%였다면 친구들 만나고 책 읽고 하는 즐거움이 30%정도, 나머지 20%는 학원을 오가며 혼자 보내는 이런 저런 시간이 음악학원을 다니는 그 시절의 낙이었다. 물론 친구들 중에는 '엘리제를 위하여'나 '은파'를 잘 칠 때까지 음악학원을 다니고 싶어 했던 아이들도 있긴 있었지만… '소녀의 기도'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요즘 아이들에겐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아마 지금처럼 1시간 음악수업 시간외 2시간이나 오가며 보낼 시간적 여유는 전혀 없을 테고… 체계화된 시스템의 학원 수업시간에 맞춰 레슨을 받고, 그 다음 학원으로 이동하기에도 바빴을 테니 이방 저 방 돌아다니며 아이들 기웃거릴 시간조차도 없었을 테고…피아노 치는 즐거움은 또한 어떨까? 정말 악기를 연주하는 즐거움이 아이들에게 남아 있기는 있는 걸까? 책을 읽는 즐거움, 그림 그리는 즐거움, 공부하는 즐거움 그런 일들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예전에는 음악학원에 가면 피아노를 잘 치는 언니들이 참 많았었다. 그 언니들을 보면서 '나는 언제쯤 저 곡을 연주할 수 있을까?‘라며 동기부여가 됐었는데… 점차 사라진 고학년 언니들도 없으니 요즘 아이들은 어디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을까? '네 인생에서 음악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거란다!'라는 엄마의 설명에 무조건 학원을 다녀야만 하니 어쩔 수 없이 다니긴 하지만 어린이들은 매일, 아니 일주일에 2∼3번 유한한 시간 속에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대부분 음악학원을 그만두게 된다. 따라서 어떤 이유라도 좋으니 음악학원에 가고 싶은 딱 한 가지 이유만이라도 제대로 찾아준다면 좀 더 학원을 찾는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기대되고, 즐겁고, 유익하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 한 명 한명을 보면서 저 아이는 지금 이곳에 왜 오고 있는지를 적어보고 아직까지 이유를 못 찾았다면 이번 가을에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꼭 한번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기사입력일 : 2017-01-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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