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3-22 14:12]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음악에서 예술교육으로...

 

오랜 장인정신으로 한자리에서 음악학원을 하고 있는 A원장님. 기본적인 교재는 변하지 않았지만 부교재는 늘 다양하게 골라서 아이들 수준에 맞게 지급하고 수업을 하며 피아노를 꾸준히 배울 수 있도록 친절하게 연구하고 또 그렇게 가르치고 있다. 10년 넘게 한자리에 있다 보니 주변의 바뀌는 음식점들, 아이들 커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올 한해는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 기대도 하며 교실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매일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출근하는 일은 나와 맞지 않는다! 라며 찾아가는 음악수업 혹은 전문 프리랜서로 생활한지 5년째인 B선생님. 내 수업 홍보를 위해 아파트 광고랑 1년에 한번만큼은 빼먹지 않고 작은 발표회를 열어서 아이들의 무대경험, 그리고 수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의 교재는 전부 다르게 하다 보니 종종 헷갈리기도 하지만 개성을 존중하는 다양성이 가장 큰 무기이니 계속 이 방법을 고수할 생각이다. 다만 점점 바빠지는 아이들의 스케줄에 음악수업은 늘 순위에서 3. 4번째로 밀려나니 3월 수업을 위한 시간표 전쟁을 치룰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진다. A원장님에게 뜻하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전통처럼 고수하는 방식에 대해 지루하다. 그리고 새롭지 않다. 그래서 새로 생겨난 옆 음악학원으로 아이들이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학원은 스튜디오처럼 아이들이 동 시간에 2명 혹은 3명만 수업하고 인테리어도 세련된 카페처럼 멋지다. 젊은 선생님은 피아노의 기술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예술수업을 지향하기에 한 달에 한번은 음악회를 감상하며 다양한 예술과의 수업을 시도한다. 듣기만 해도 설레는 모든 예술의 융합이라니

음악을 들으며 그림도 그리고 음악과 책을 함께 읽으며 두 예술 세계의 공통점과 다른 점들을 토론한다면 이거야말로 고대 그리스시대에 음악의 위상이 버금가는 일 아닌가! 음악이 수학과 함께 주요한 학문으로 인정받던 시절의 그런 세계! 수업료도 우리 학원보다 30%는 비싼데도 반응이 꽤 좋은 듯하다.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만 잘 가르치면 되는 거 아닌가? 갑자기 예술 융합이니 혹은 다른 예술과의 연계성까지 가르쳐야 하다니솔직히 나도 그림이나 책에 대해 대단한 관심이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내가 무슨 그림공부까지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밀려오고 더 솔직히는 두려움까지 든다. B선생님에게는 기질 상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정착하는 학원이 필요해지는 순간들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마다의 원하는 시간에 맞춰꽉 막힌 도로에 갇혀있을 때면 뭐하려고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그저 잠시 봐주고 가는 1회용 선생님처럼 잦은 수업시간 변경에 아무렇지도 않았던 학생의 급작스런 부재! 지금도 충분히 젊다고 생각하는데도 한 해 한해 이동하는 일이 귀찮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뭐 좀 좋은 방법은 없을까? 뭐 좀 달라질 수는 없을까? 20172월이 많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단계를 위한 졸업의 시즌이라면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이전방식과 졸업을 고민해야하는 한 달이 될지도 모르겠다.

 

 





[기사입력일 : 2017-03-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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