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3-22 14:47]
피아노 관리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이승아의  Q&A상담기법

 

Q.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동네 아이들을 상대로 아르바이트처럼 피아노 레슨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학생이기에 유치부나 학년이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레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저의 집으로 오는 것이 아닌, 학생의 집을 방문해서 하는 레슨입니다. 그런데 각 집마다 피아노 관리가 엉망인데다 뭐가 문제여서 건반이 들어가면 다시 나오지 않는지?, 왜 줄이 늘어지는 소리가 나는지, 끊어진 줄이 있으면 왜 안 좋은지를 몰라서 조율을 딱히 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피아노 상태도 좋지는 않지만, 이런 피아노 상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끔은 청음 수업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만둘 때도 많습니다. 학부모님들께 피아노 관리에 대해 어떻게 말씀드리면 기분 상하지 않고 좋을까요?

 

A. 대부분의 가정집을 보면 중고 피아노를 구입하셨든, 새 피아노를 구입하셨든 집안으로 들여 온 다음에는 관리를 전혀 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아노가 현으로 이뤄진 타현(건반)악기라는 인식 없이 그저 가구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녀분들의 연습량이 적으면 항상 그 상태일 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기 때문입니다. 비용도 적잖게 부르시는 조율사들도 계시기 때문에 아시면서도 미루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단, 왜 조율이 필요한지를 알려 드리는 것이 좋겠지만 방문하여 지도하는 학생의 집의 피아노 상태에 따라 설명을 달리 드려서 관리를 부탁하셔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저렴한 중고피아노가 인기를 끌면서 제대로 조율이 안 되거나 청소 등 관리가 안 된 피아노 구입으로 집안 세균증식의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음정이 불안정할 염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중고피아노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모든 부품의 교체와 재가공이 필요하며 건반 및 내부 항균 청소 등을 통해 오염을 완벽히 제거하여 세균번식의 우려를 막아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습기의 영향을 받아 건반이 부풀어 오른 경우에는 드라이어나 전기 제습기, 선풍기를 사용하여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볍게 말려주는 것이 좋고 맑은 날에는 위의 뚜껑과 하판을 열어 통풍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급격한 날씨와 기후 변화에 민감한 악기이기 때문에 장마와 같이 습한 여름철에는 자주 피아노의 상판 뚜껑을 열어 선풍기 바람이나 불어오는 자연 바람에 통풍을 자주 시켜주시면 피아노의 건반이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는 것을 조금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는 약 8천여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예민하고 섬세한 악기로 고온 다습한 기후에 무척 약합니다. 특히 70%를 차지하는 목재에 외부의 습기가 흡수되면 부품이 팽창하여 음색이 둔해지고 음량이 저하되어 적절한 음을 내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습기가 높아질 경우, 건반의 터치가 둔해질 뿐 아니라 금속부분에 녹이 슬면서 강철로 만든 현이 부식되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건조한 환경 역시, 피아노 관리에는 치명적입니다. 부품이 수축되거나 향판이 갈라져 잡음이 생길 수 있고 수명도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고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벽에서 10~15cm 가량 간격을 두어 설치해야 하며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고려하여 봄과 가을,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조율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연주자분들이나 배우는 학생, 또는 일반적인 분들도 잘 모르기 때문에 공연이 잘 열리지 않은 회관이나 연주 홀의 피아노 역시 관리소홀로 1억 원짜리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는, 형편없는 피아노로 둔갑시키기도 합니다. 연주를 자주하든 안 하든 피아노는 악기이기 때문에 항상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악기는 한번 상태가 나빠지면 큰 돈을 들여 수리해도 원래대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려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특히, 배우는 학생들 중 청음이 좋거나 소리에 민감한 학생일 경우에는 재 빨리 말씀 드려 학생의 감각적 능력을 키워 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요즘 개인레슨이나 음악학원에서도 청음 수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올바른 교육철학으로 학습의 방향을 잡고 음악 과외를 하고 계신 분을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겉이 좋고 조건이 좋은 선생님도 좋겠지만 중고 피아노나 저가의 피아노로도 관리를 잘 한다면 1억 원짜리 피아노가 부럽지 않을 것이고, 학생 분들에게 좋은 선생님은 학생의 감각을 살려 주고 재능을 키워주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줌으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르바이트로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셨지만 좋은 교육철학으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실 수 있는 지도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기사입력일 : 2017-03-2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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