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3-22 14:57]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 61〉



나는 그대를 사랑해( Ich liebe dich)

 

 

베토벤의 유명가곡 중 하나인 Ich liebe dich(난 그대를 사랑해)라는 곡이 있다. 그런데 그리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같은 제목의 가곡이 있다. 바하의 미뉴에트’, 베토벤의 '미뉴에트'. 슈베르트의세레나데’,브라가의 '세레나데' 등 같은 제목의 곡들이 우리들을 헷갈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베토벤, 그리그, 슈트라우스의이히 리베 디히를 가지고 세 작곡가가 표현하려 했던 '나는 그대를 사랑해'라는 곡의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제목만큼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베토벤의 'Ich liebe dich'어렸을 때, 국내 가수 중 톱스타로 기억되던 신승훈이 부르는 노래 '보이지 않는 사랑' 앞부분에이히 리베 디히~~~’일부가 믹싱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워낙 유명했던 곡이라 거의 만날 따라 부르다시피 하여 그 앞부분만큼은 머릿속에 외워져 있을 정도이니까신승훈이란 가수 덕분에 그것이 독일가곡의 일부인지도 모른 채 흥얼거렸던 적이 있었는데(어릴 적 나도 뭔지 모르고 따라 불렀으니까^^) 그 곡이 바로 독일작곡가 베토벤의 'Ich liebe dich'라는 가곡이었다. 오늘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세 곡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이 노래 원제는 Zärtliche Liebe(진실한 사랑)인데 독일의 무명시인 K. F. Herrosee(1754~1821)의 시에 베토벤이 곡을 붙인 노래로 시간이 흐르면서 첫 소절‘Ich liebe dich so wie du mich’가 이 노래 제목으로 바뀌고 말았다. 성악곡에서는 이런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출판사에서 대중이 칭하는 대로 출판하면 그렇게 고정화되기 십상이니까. 이 노래는 멜로디가 심플해 보이지만 노래 부르기에는 매우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조수미의 최근앨범에 들어있는 곡인데 정말 아름다워서 자주 듣는 편이다. 단순 소박한 선율에다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두 사람의 안타까움이 부드러운 서정성 속에 녹아 들어있다.

 

Ich liebe dich so wie du mich(그대 나를 사랑하듯이 나도 그대를 사랑해)

am Abend und am Morgen(저녁에도 아침에도)

Noch war kein Tag,wo du und ich nicht teilren uns're Sorgen(그대와 나는 근심 걱정을 함께 나누지 않은 날이 없었다오)

Auch waren sie für dich und mich(그대와 나의 근심 걱정들도)

geteilt leicht zu ertragen(나누었기에 견뎌내기가 가벼웠습니다)

Du tröstetest im Kummer mich(그대는 내가 슬플 때 나를 위로해 주었고)

Ich weint in deine Klagen, in deine Klagen.(그대가 비탄에 잠길 땐 나는 울었다오.)

Drum Gottes Segen über dir,(그러니 신의 은총이 (그대 위에 내리소서)

du meines Lebens Freude,(그대 나의 인생의 기쁨인(그대 위에 하느님의 강복이 있으라)

Gott schütze dich, erhalt dich mir(하느님은 그대를 보호하고 내 곁에 살게 해주소서)

schütz und erhalt uns beide.(저희 둘을 지켜주시고 함께 살게 하소서.)

Gott schütze dich, erhalt dich mir, schütz und erhalt uns beide, erhalt uns beide, erhalt uns beide!

 

 

그리그의 ‘Ich liebe dich’

카페에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며 그리그의 'Ich liebe dich'를 들어 보았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곡이었고 워낙 유명한 곡이라 수없이 듣고 연주했는데 음악을 듣자마자 갑자기 울컥하더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진다. 그리움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독일에서의 삶이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그 곳에서의 추억과 향수가 뇌리를 스친다. 특별한 동기는 없었지만 알 수 없는 기류를 타고 그냥독일의 공기, 그곳 사람들의 표정, 길거리의 연주 등할인받은 학생증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홍길동처럼) 이 나라 저 나라 신나게 기웃거리며 추억 쌓기와 더불어 연주 감상에 젖어 정신없이 활보하며아무 근심걱정 없이 연습에 몰두하고 즐겁게 연주하며 독일교수에게 독일의 곡을 공부했다는 것! 등등 정말 후회 없고 멋진 날들을 회상하며그리그의 음악이 내 마음과 눈가를 촉촉하게 적셔놓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4월경쯤 독일에 다시 가보려고 한다. 물론 여행을 목적으로 가는 것이지만(이번 독일방문은 후회 없는 여행을 꿈꾸며).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는 북유럽 노르웨이 사람이다. 로맨틱한 이태리나 스페인 같은 남유럽 사람들하고는 전혀 다른 부류일 것만 같은 그들만의 사랑, 그리그의그대를 사랑해는 뭔가 색다른 사랑,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사랑이다. 실제로 그리그는 사랑하는 여인 니나(Nina)에게 바치기 위해 이 노래를 썼다고 한다.

 

 

 

 

Du mein Gedanke, du mein Sein und Werden

DuMeinesHerzensersteSeligkeit

IchliebedichseinichtsaufdieserErden

ichliebedich,ichliebedich

ichliebedichinZeitundEwigkeit

ichlie-bedichinZeitundEwigkeit

 

Ichden-kedein,kannstetsnurdeinerdenken

nurdeinemGluckistdiesesHerzgeweiht

wieGottauchmagdesLebensSchicjsallenken

ichliebedichichlie-bedich

ichliebedichinZeitundEwigkeit

ichliebedichinZeitundEwigkeit

그대는 나의 생각 나의 생명

내 마음 속의 영원한 기쁨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리

사랑하오 사랑하오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오

사랑하오 그대를 영원히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네

그대의 행복은 또 나의 것

또 나의 운명이 변할지라도

사랑하오 사랑하오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오

사랑하오 그대를 영원히

 

첫 부분에는오버 더 레인보우와 같은 영화음악처럼 시작하다가 성탄음악 같은 느낌이 묻어난다. 마음이 따뜻해지다가 'Ich liebe dich'를 네다섯 번 정도 계속 반복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 때 눈물 주의보도 함께 발령되는데 정말 꼭 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가사도 너무나 아름답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Ich liebe dich'

Also Sprach Zarathustra(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작곡자로 유명한리하르트 스트라우스(Richard Strauss)’가 작곡한 독일가곡(Lied)“Ich liebe dich op.37 No 2”이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는 왈츠의 왕요한 스트라우스 2와는 다른 사람이라는 게 중요하다. 많이들 헷갈려하는 부분이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교향시 분야에서 사상 최대의 업적을 남긴 독일 근대의 거장이다. 1864611. 뮌헨의 궁정악단 호른주자였던 아버지의 음악적 영향을 받았는지 뒷날 그의 작품에서 보여주는 묘한 호른 효과는 아버지의 영향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1885년에 마이닝겐 극장의 지휘자로 시작하여 1886년 뮌헨의 궁정악단 제3 지휘자, 1889년 바이마르의 궁정 지휘자, 1919~24년 사이에는 빈 국립오페라의 정()지휘자를 지냈다. 그 뒤로는 알프스 기슭에 있는 가르미시의 자택에 들어앉아 창작에 전념했다. 대표작으로는살로메,장미의 기사이외에 많은 오페라와돈 황,맥베드,죽음과 정화(淨化),틸 오이렌시피겔,영웅의 생애등 표제음악으로서 교향시가 있고 순수 기악곡과 성악곡에도 매력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사실 슈트라우스 곡보다는 그리그와 베토벤 곡을 자주 듣게 되는 편이다. 이 세곡을 묶어서 독창회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리그 곡은 로저 와그너 합창단(The Roger Wagner Chorale), 베토벤 곡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노래로 들어 볼 것을 추천해 본다.

 





[기사입력일 : 2017-03-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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