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3-23 12:22]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작은 차이?

 

학원은 음악을 배우러 오는 곳!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에 늘 정성을 다해 피아노를 싫증내지 않고그리고 50분이란 시간 동안 알차게 수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전 11시가 되면 학원에 나가 청소도 하고, 아이들 수업 시간 체크도 하고 간식도 준비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이렇게 5년차인데 학원 아이들은 25명에서 머무르며 더 이상 늘어날 조짐이나 급성장은 없고 약간의 하락세만이 존재하는 현실이다. 물론 폭발적인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하더라도 고작 수용할 수 있는 한계인원이 50명 정도이다 보니 엄청난 인기 또한 필요도 없겠지만 어째서(?) 우리학원은 늘 이 상태에서 머무르고 있는 걸까? 오랜만에 대학후배를 만났다. 학원을 낸지 이제 3년차인 후배는 싱글벙글 웃으며 아이들을 더 받을 수가 없어 대기자가 있고 학원을 넓히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학원과 규모도 비슷하고 나도 후배에 비해 무뚝뚝한 성격도 아니고 티칭실력도 이만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동네가 달라서인가? 아니면 운이 나빠서인가? 설마 더 젊은 선생님을 좋아해서? 여러 생각으로 돌아오는 길이 만감으로 교차했다. 며칠 후 후배의 학원을 찾아갔다. 규모면에서는 우리 학원이 조금 더 큰 것 같았고, 학교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라 장소면에서도 우리학원이 뒤지지 않고 더 좋은 것만 같았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탐색하던 중 후배의 노트 하나를 발견했다.

'아이들 성장노트'라고 쓰여 있어 살짝 들여다보니 학생들의 진도상황 내용이 아닌, 그 아이의 표정, 입은 옷, 아이들이 지나가며 했던 말들(학교에서의 사건 등) 그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런 것들이 수업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 지나가는 말로 물었더니 후배는 웃으면서 '언니 그건 제게 엄청 소중한 일기랍니다. 전 기억력이 나빠서 기록을 하기 위해 만든 노트예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보려고 시작한 건데 그 메모들 덕분에 아이들이 우리 학원에 오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고요!' 하는 순간 학원이 조금 더 잘되는 방법은 굉장히 큰 비결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라는 작은 차이점을 배우며 문구점에 들러 가장 마음에 드는 노트를 골랐다. '아이들 관심노트' 라는 제목으로 약간은 색다르게 내일부터 적어보기로 마음먹으며...

 

 





[기사입력일 : 2017-03-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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