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5-25 17:14]
임용순의 전문음악인의 길



선영이의 편지

 

오랜만에 아이들의 부모님께 아이들에 대한 요즘의 연습량, 학원에서의 모습 등등을 적고 마지막으론 선생님이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의 좋은 점, 아쉬운 점, 나쁜 점이 아니라 아쉬웠던 점 등을 적어보았다. 선영이는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특히 왼손이 조금 어렵거나 까다로운 곡일 때는 읽으려고도 하지 않고, 되레 제게 화를 냅니다. ? 이런 곡을 골라 줬냐고늘 즐겁고, 재밌고 요즘 유행하는 곡들만 배우고 싶어 하는데 언제나 그런 것만 배울 수는 없지 않니? 라고 물었더니 오히려 왜 안 되느냐고 되물어저 역시 선영이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해보고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왜 내가 좋은 것만 배워야 하는가?” 라는 이 주제가 며칠간 제 생각을 꽉 채운 질문이었지요! (일주일 뒤) 선영이에게 대답을 해주니 완벽한 대답이 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저에게도 완벽한 답인지? 완벽한 대답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족을 얻을 때까지는 즐거운 곡90%, 하기 싫은 곡10%의 비율로 배우기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서 어머님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아서 요즘 선영이의 수업모습을 알려드립니다. 피아노를 배우는데도 서로 간의 삶의 가치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저로서는 무척 즐거운 일이랍니다. 즐거운 일만 찾아내서 할 것인가?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하기 싫은 일도 할 것인가? 피아노 외에 다른 공부에도 문제가 늘 떠오르는 문제 일수 있으니 부모님께서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씩 이야기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전히 피아노 교재를 한권씩 빼놓고 오는 일들이 있어요. 학원에 올 때마다 한번만 확인해서 보내주세요.”라고 어머니께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다시 선영이와 수업을 하는데 문득 나는 이 학생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 속에 잠기다가 이 아이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할까 궁금해서 물었다. “넌 선생님이 어떤 사람 같아?” 갑자기 정색을 하며 본인이 적어서 가져오겠다고 한다. (일주일 후) “선생님께! 선생님은 일단 운동화가 많으신 거 같아요. 제가 관찰한 것으로는 8켤레의 다른 운동화를 바꿔 신으셨어요. 그리고 수업 중엔 화를 내시지 않지만 종종 표정에서는 분명 화가 났는데 참으시는 것으로 보였어요. 또한 과자를 아주 좋아해서 제게 과자를 사달라고 2~3번 정도 조르기도 하셨답니다. 또한 어려운 음악이론을 쉽게 잘 설명해주시는 분입니다.” 라고 답장을 주었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 다른 아이에게도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봐야겠다.

 

 

 





[기사입력일 : 2017-05-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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