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05-25 17:35]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 64> 폴란드 바르샤바 음악기행



꿈에 그리던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여 쇼팽의 체취를 느끼고 돌아왔다. 쇼팽이 다녔던 바르샤바 음악원. 쇼팽 박물관, 쇼팽이 활보했을 거리. 쇼팽 바르샤바 국제공항 등모든 것이 쇼팽스럽고 모든 것이 감동이었다. 이번호에는 폴란드가 낳은 음악가 쇼팽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그가 머물렀던 장소 등을 찾아 그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지난달 독일에 갔었을 때는 폴란드 공항에만 머물렀지만 이번 달 독일을 찾았을 땐 폴란드에 내려 며칠 간 머물면서 꿈에 그리던 쇼팽음악원과 바르샤바 음악원을 찾아보았다. 쇼팽의 나라 폴란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꿈속에서만 그렸던 폴란드가 작년부터 폴란드 항공 LOT가 한국에 취항하게 되면서 바르샤바까지 직항으로 갈 수 있어 정말 신나고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달이나 이번 여행에서도 한국말이 유창한 폴란드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폴란드 사람이 유창하게 한국말로 방송하는 모습을 보며 아주머니들은 신기해하며 승무원에게 다가가 물어보니 한국어를 전공했다고 한다. 우와^^ 그래도 그렇지! 어쩜 발음이 저렇게 좋을 수가^^대단해 보였다. 한국의 항공기처럼 컵라면도 있었고여러모로 편리했다. 신난 모습으로 폴란드 바르샤바에 내리니 알 수 없는 폴란드어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순간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잘할 수 있다는 마인드콘트롤 속에 힘찬 행진은 시작됐다!!^^ 공항에서 택시로 20분 정도 내달리면 시내가 나온다. 호스텔로 가기 위해 택시로 20분 남짓 달렸는데 택시비가 15,000원이 나왔다. 정말 이 가격 맞나요? 와우^^! 폴란드는 물가가 대체로 싸다. 스타벅스는 어느 나라를 가든 가격이 비슷했는데 일반 카페나 레스토랑, 대중교통, 택시, 마트 모두 싼 편이었다. 어느 폴란드 유학생의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다른 유럽에서 살다가 폴란드로 오니까 물가가 너무 싸서 유학하기에 너무 좋았다는 글이다. 생필품과 식재료도 싸서 좋았지만^^일단 시내로 들어서니 한기가 몰려왔다.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옷들을 껴입어 봤지만 추위는 가시지 않고 살을 파고들어왔다. 버스를 기다리기엔 너무 추워 택시를 이용했는데 다행이도 햇살이 비쳐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유럽에서도 최고로 추운 곳이 독일 베를린 장벽 근처와 폴란드 바르샤바 구시가지 근처인 듯!^^ 두 번째로 느낀 것은 이곳 사람 대부분이 친절하다는 것이다. 러시아 공항에서 느낀 러시아 사람들은 차갑게 느껴졌는데 이곳 사람들은 추위 때문인지 첫 인상만 그랬던 것 같은 느낌이다. 러시아와는 사뭇 다르게 모두들 친절했다. 바르샤바 음악원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을 때 폴란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나보고 한국인이냐며 한국어로 말을 건다. 자신은 한국말을 조금 배웠고 이곳 바르샤바에는 한국학생들도 많이 찾아와서 한국말을 할 줄 안다며 나를 반긴다. 정말 한국어의 위상이 이렇게 드높아지다니 정말 기뻤다^^.독일 함부르크 대학에도 한국어과가 있어서 한국어를 잘하는 독일인이 많았었는데 유럽전역으로 우리의 말이 전파되고 있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바르샤바 공항에서는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목격했다. 쇼팽음악이 공항 가득 울려 퍼졌다. 꽤나 오랜 동안 음악이 흘러나왔다. 역시 쇼팽공항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며 동영상을 찍으며 음악이 흐르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런데 한 남자가 캐리어를 피아노 옆에 두고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필자는 적잖이 놀랐다. 소름끼치게 멋지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연주 또한 완벽하고 감미로워서 CD인줄로 착각해 동영상을 스피커에 대고 있었는데라이브였다니!’모든 연주가 쇼팽 곡이었는데 정말 멋진 연주에 나도 모르게 박수가 절로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아침 비행기를 기다리며 필자도 쇼팽공항에 있던 피아노에 앉아 연주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누군가가 셀카를 찍는 모습도 보였다. 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었기를 기원하며!!!^^ 쇼팽 음악대학은 폴란드는 물론 유럽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학교이다. 다양한 음악가를 배출한 폴란드 음악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1810J. 엘스너에 의해바르샤바 음악원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쇼팽의 탄생 연도와 바르샤바 음악원의 설립연도가 같다. 12세 때부터 바르샤바 음악원 원장이던 요제프 엘스너에게 화성학과 대위법을 배운 쇼팽은 1824년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모든 것을 음악공부에만 전념했으며 1825년 최초의 작품론도를 출판했다. 실제로 쇼팽은 1826년부터 1829년까지 이곳에서 음악 공부를 했다. 여기 바르샤바 음악원에서 한 여학생을 좋아했지만 고백을 하는 대신 잊기로 결심했다고 하는 대목이 알 수 없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1828년 베를린으로 가서 몇 편의 가극을 본 후 작곡 활동을 활발히 하기 시작했고 1828년부터 29년 사이에 많은 작품을 완성시키는 한편, 빈에 가서 연주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쇼팽을 기리기 위해 쇼팽 음악대학이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한편 대구에 있는 계명대학교는 1993년부터 쇼팽 음악대학과 교류를 해오고 있으며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계명대학교 115주년 창립 기념일에 쇼팽 음악대학 초청 합동연주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강남대학교는 독일 바이마르 음악대학과 숙명여대는 영국왕립음악원과 교류를 하는 등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국제간 교류확대를 통해 학점도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도입하여 많은 음악도들에게 기회와 혜택을 제공해 주고 있다. 어슴푸레한 저녁 무렵 쇼팽 박물관을 먼저 찾았는데 바르샤바 음악원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었다. 바르샤바 음악원 학생들은 얼마나 좋을까? 항상 쇼팽과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며저녁때라 학교에 불이 켜져 있었으며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담장을 넘어온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지하 연습실에서 피아노 치는 모습과 교수님한테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다 본 뒤에 학교 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독일 전역의 음대, 영국 왕립음악원. 스위스 음악원 등 여러 음대를 방문해 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가족적이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비어있는 연습실과 교실에 들어가 피아노를 쳐보기도 하고, 연주 리허설 하는 것도 보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웠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고 멋져보였다. 얼마나 잘했으면 쇼팽이 다녔던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건지? 모두들 대단해보였다. 정문 유리에 스티커처럼 음표모양의 무늬들이 있었고 들어서자마자 쇼팽동상이 환하게 나를 맞이해 준다. 여기서 공부하면 쇼팽을 더욱 더 잘 이해하고 피아노 또한 잘 칠 것만 같았다^^





[기사입력일 : 2017-05-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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