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11-02 14:27]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 – 68> 제주 국제관악제를 둘러보며



스물두 번째로 개최되는 제주관악제를 살펴보았다. 행사에 따른 티켓 모두가 무료였었는데 모처럼 진행된 관악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과 의미 있는 여행을 맛보았다.

 

2017년 811()저녁에 개최되었던 포유뮤직 도네이션연주회와 리셉션 등으로 피곤한 일정을 소화한 다음날 아침, 오전11시 제주 비행기를 타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호들갑을 떨며 시간을 체크해보니 알람시계는 7시를, 또 다른 시계는 10시를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7시였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으로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뿔싸^^ 10시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럴 때 필요한 건~ ^^!(스피드^^) 멘붕 상태에서 정신없이 설쳐대며 살짝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부랴부랴 서둘러 간신히 비행기에 탑승하는데 성공했다.(참고로 집에서 김포공항까지는 택시로 30분 거리임!) 어쨌든 비행기와 한 몸이 된 나는 제주국제관악제를 보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 방문길에 올랐다^^

 

프롤로그제주도는 한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평화로운 섬이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야외연주가 용이한 관악의 특성과 제주만이 지니고 있는 천혜의 자연, 여름철 낭만과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환경 등으로 탄생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함과 함께 자부심이 넘친다. 제주국제관악제가 탄생되기까지의 배경에는 1950년대 전후부터 꾸준히 활동해오던 제주 토박이 관악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1995년부터 격년제로 시작됐다. 1998년에는 일본, 대만, 독일, 한국 등에서 참가한 전문앙상블이 참여하며 본격적인 틀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대중적인 호응도를 고려하여 홀수 해에는 축제성이 강한 콘서트 밴드축제에 초점을 맞추었고 짝수 해에는 앙상블 축제로 구성했다. 2000년에는 앙상블 축제와 함께 국제관악경연대회까지 외연을 확대했다. 차세대 관악인들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이 대회는 국적을 초월하여 규모 있는 콩쿠르로 확대해 나갔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금관악기 전부문인 호른, 트럼펫, 테너트롬본, 베이스트롬본, 유포니움, 튜바, 금관5중주와 타악기 등 8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했다. 경연대회 참가자 전원은 합동 캠프생활을 통해 정보교환 및 음악적 지식을 나누는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으며 20094월에는 유네스코 산하기구인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s)에도 가입하기에 이르렀다. 제주국제관악제와 더불어 2004년에는 제13회 아시아태평양관악제, 2006년에는 세계마칭쇼밴드챔피언십대회도 개최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제18회 아시아 태평양관악제를 함께 개최했다. 제주국제관악제와 국제관악콩쿠르를 동시 개최함에 따라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살려 대내외적인 관심을 높이기도 했는데 이 두 가지 행사가 지난 8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에 걸쳐 진행되어 제주지역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제주 국제관악제는 세계인들의 이목을 제주도로 이끌어보자는 것에서 착안, 제주가 아니면 안 될 여러 장점들을 최대한 살렸다. 1995816, 개최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출발했지만 1997년 제2회 이후에는 매년 열릴 정도로 지역축제로서의 자리매김은 물론, 성과가 말해주듯 인지도를 비롯하여 국위선양에도 한몫하고 있다. 1999년부터는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와 제주시가 공동으로 개최에 참여해 2000년에는 한국음악협회로부터한국음악상 단체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짝수 해와 홀수 해로 구분하여 특징적인 행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홀수 해에는 대중적 호응에 초점을 맞추어 행사를 치르는 반면 짝수 해에는 전문성에 초점을 두어 행사를 진행한다. 홀수 해의 주요행사는 대규모 관악 밴드 축제, 국내·외 관악단의 순회 연주, 관악 거장 초청 공연 등을 들 수 있다. 짝수 해에는 관악 앙상블 공연, 국제관악콩쿠르 등이 주요 행사로 구성된다. 매해 공통적으로 실시되는 행사로는 환영 음악회, 국내·외 참가 관악단의 시가 퍼레이드, 관악기 전시 및 수리 서비스, 초등학교 및 동호인 관악단의 합주 경연대회 등을 들 수 있다. 그밖에 축제 사진 전시회, 관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 전통 타악 공연 등도 펼쳐진다. 2006812일부터 9일간 열린 제11회 제주국제관악제에서는 앙상블 축제와 더불어 국제관악콩쿠르, 세계마칭쇼 챔피언십 등이 콜라보되면서 규모 또한 괄목한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음악과 함께 화려한 율동이 펼쳐지는관악의 꽃이라 불릴 수 있는 마칭쇼가 함께한 8월의 제주국제관악제는 가히 세계적인 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머드한 대회로 성장하고 있다.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이 이상적으로 결합됨에 따라 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의 극대화는 물론, 제주를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하는 관광 상품 홍보는 물론, 마스터플랜으로 활용하여 제주도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있으며 제주국제관악제 콩쿠르 역시 세계 여러 나라의 젊고 재능 있는 관악인들을 발굴, 육성이란 목표아래 이곳으로 불러들여 국제적 위상을 높여나가고 있다.

에필로그5년 전부터 가고 싶었던 이번 제주여행은 삶의 활력에도 적잖은 기쁨을 제공해 주었다.'아프리카 게스트 하우스'에서 바라다 본 푸른 바다의 아름다움과 피아니스트 지용의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고책을 벗 삼으며 낭만을 즐겨보려던 꿈이 5년 만에 실현된 것은 또 다른 의미였다. 이로써 버킷리스트 한개 성공!(추가) 정말 좋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닷바람과 더불어 피아니스트 지용의 음악까지이런 게 행복인가? 하는 상념에 잠겼다. 이번 23일간의 제주여행은 관광 대신 쭈~욱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했는데 하루를 쉬다보니 좀이 쑤셔 뒤척이다가 불현듯 제주도 예술의전당에 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예정에 없었던 결정이었지만 숙소에서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공연 프로그램도 국제관악제 콩쿠르만 있었던 것 같아 헛수고를 방지하기 위해 전화를 해보니 아쉽게도 콩쿠르는 비공개로 진행되어 볼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늘 가볼만한 연주회를 물어봤더니 지금은 제주국제관악제 기간이라면서 제주아트센터가 근처에 있으니 방문해보라고 권한다. 택시로 20여분 달려 가봤더니 두 팀의 연주가 있었다. 서둘러 3시 연주를 관람한 다음, 봄날카페에 가서 시간을 때운 뒤 저녁 8시 오스트리아 연주 팀의 공연을 보러 다시 제주아트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택시기사께서 1층이 아닌 지하층에 내려주셔서 지하통로로 들어서는데마침 지하에는 연주자 대기실이 있었다. 연주자들과의 간단한 인사를 건네며 오늘 연주 기대하겠다.”고 말했더니 지휘자도, 솔리스트 트럼펫 연주자도 목례를 한다. 이야기를 잠깐 나눈 뒤 사진도 함께 찍는 행운도 얻었다. ! 정말 신나는 하루였다! 지휘자이자 솔리스트는 연세가 매우 많아보였는데 알고 보니 스티븐 미드(Steven Mead)라는 꽤나 유명한 지휘자이자 솔리스트였다. 브라스 밴드 한 명 한명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음악인의 한사람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3시 팀 연주도 인상적이었지만 유독 오스트리아 팀 연주가 기억에 남았는데 팀 이름이 '사운드 인 브라스(sound in brass)였다. 다음날 있을 프랑스 팀의 공연이 궁금해 비행기 표를 알아봤지만 매진이어서 서운한 마음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 내년에도 제주국제관악제에 반드시 참가하리라는 다짐과 함께~~!

 

 





[기사입력일 : 2017-11-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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