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일 : 2017-11-02 14:59]
<이주은의 음악의 모든 것 – 69> 롤 모델과의 만남



유튜브나 동영상 속에서만 만났던 연주자를 직접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만 해도 전율이 흐른다. 이번호에서는 롤 모델이었던 뮤지션과의 만남을 통하여 얻은 행복감을 전해보고자 한다. 1991126일생인 피아니스트 지용은 클래식 피아노, 재즈 연주, 작곡, 전자음악, , 패셔니스타. 타투 등등끼와 열정이 넘치는 만능 재주꾼이다. 바흐샤콘느에 맞춰 윗옷을 벗은 채로 춤을 추는가 하면 안드로이드 광고에 출연해 88개 건반이 똑같은 음으로 조율된 피아노로 베토벤을 연주했다.‘함께하되 똑같지 않게라는 주제의 광고 동영상은 조횟수 만해도 250만 건을 돌파했다. 일본의 재즈 뮤지션 프리템포와 싱글 음원을 녹음했고 슈베르트를 연주할 때는 무대에 직접 연출한 영상을 틀었다. 10세에 뉴욕 영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 아티스트에서 거장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에 의해 발탁됐고 IMG와 매니지먼트와의 계약도 무난히 성사됐다. 세계적 무대를 발판삼아 출발한 그는 춤, 영상 작업, 노래, 작곡, 영상작업에까지 손을 뻗치며음악으로 끝장을 봐야할 것 같다라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프롤로그피아니스트 김선욱도 어렸을 적 꿈이 좋아하는 연주자를 직접 만나 연주를 듣고 사인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사인을 받아다 주기 위해 공연장을 헤맸고 어렵게 받은 사인을 전해주면 그렇게 좋아했다고 한다. 필자 역시도 그렇다. 좋아하는 연주자의 연주를 보고나면 너무나 행복하고 힘이 생겨난다. 필자가 7년 전 이맘때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지용의 독주회를 맨 앞에서 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순간부터 연주에 홀딱 반해 사인 받은 CD와 유튜브에서 연주를 자주 듣곤했는데 독일로 유학을 떠나서도 지용의 인터뷰 기사 스크랩이나 사진을 붙여놓고 힘을 얻곤 했다. 그 중에서도 잡지 인터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렇게 살아보고 싶어 따라해 보기도 했다. "저는 뉴욕에 살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 제가 좋아하는 작은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잡지나 책을 읽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그날 연습할 곡들을 포스트- 잇에 써서 피아노에 붙이고 하나씩 연습이 끝나면 포스트잇을 떼어내요, 그렇게 몇 시간 집중해서 연습을 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밥을 같이 먹으며 어울려요. 오후에는 하고 싶은 것 즐기며 쉬어요.~^^" ~얼마나 멋진 하루 일과인가! 이른 아침에 연습을 끝내놓고 오후에는 뉴욕거리에 나가 휴식을 취하는 게 그렇게 멋져보였다. 그래서 나도 독일에서는 따라해 보곤 했다. 독일에서는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매번 따라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엇비슷하게!^^ 지용의 연주에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 섬세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가 다양하게 섞여있다. 7년 전이면 20살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 큰 콘서트홀에서 그렇게 멋지게 리사이틀을 할 수 있었을까! 대단하다는 표현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그렇게 동경해오던 연주자와 금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3번이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연인처럼 어깨동무를 하고게다가 3번 중 두 번은 1미터 앞에서 연주를 감상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악수까지이런 일은 쉽게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저번 호에서도 언급했지만 6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서 무료콘서트를 개최했을 때와 그리고 디토 페스티발 10주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행사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로 정말 놀라운 기적과도 같은 사건이다.

지난 2017년 926()에는 지용의 인스타그램에 안내문이 떴다! 930()밤 응암동 카페에서 연주가 있으니 많이들 놀러 오시라고악기가 있는 분들은 가져와서 같이 연주하며 놀자고클래식 연주인지, 재즈연주인지. 드로잉머신 카페의 그림과 음악의 콜라보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너무나도 신났다. 티켓을 파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초대한 것인데 과연 어떤 연주회일까~(심쿵) 응암동에 있는 그 카페는 우리 집과도 너무나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정말 신기하기까지 했다. 연주는 밤 1030분부터 시작이었는데 마냥 신이 난 나는 친구와 함께 오후 8시쯤 연주 장소에 도착했다. 드로잉머신이라는 카페였는데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카페였다. 몇 년 전 모 카드회사에서 주최한 지용의 연주회를 보았다. 당시 지용은 연주할 그랜드피아노에 그림을 입히고 싶어 했고 그 작업을 김태중이라는 작가와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첫 인사하는 장면도 TV에 나왔었는데 그때의 인연 때문인지 두 분은 절친 사이가 된 듯해 보였다. 드로잉머신 카페가 김태중 작가가 운영하는 카페였고 그곳에서 지용의 연주가 이뤄지는 것이었다. 1층부터 옥상까지 김태중 작가가 그린 벽화에다 진열된 그릇과 찻잔들이 정말 예술자체였다. 아티스트의 향기와 더불어 음식과 맥주, 커피 맛도 일품이었다. 일찍 도착한 우리 일행은 맨 앞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는데 1~20여명도 부리나케 찾아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오후 9가 넘어서자 백팩을 맨 지용이 환하게 웃으며 들어온다. 이미 그 시각에는 60여명이 넘게 찾아와 만석이 되어 있었다. 지용은 환한 표정을 지으며 갑작스럽게 공지해서 한 세 명 정도 오실 줄 알았는데 진짜 많이 와주셨네요! 감사합니다^^”라며 해맑게 웃으며 작은 키보드에 앉자마자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이건! 인스타그램에 지용이 작곡했다고 올린곡인데 곡이 너무 좋았다. 그 곡을 시작으로 본인이 작곡한 여러 곡을 들려주었다. 피아노 솔로, 재즈 jam ,기타랑 합주, 노래에 전자음악까지소속사에서는 이제 끝날 시간이라고 말했지만 팬들을 위한 연주는 계속 이어지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한 명 한명 사진촬영하며 소통의 시간은 자정을 넘겼다.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웠던 연주는 마무리됐다. 필자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피아니스트 지용 인터뷰를 하는 것인데 지용도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보내 주었다.20181월 바하의 골든베르크 변주곡 앨범이 나오고 2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개최할 예정인데 지용과의 인터뷰가 성사되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너무 행복해서 친구와 Pub에 가서 새벽2시까지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피아니스트 지용은 모든 이들에게 음악으로 힘이 되어주는 게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음악을 하는 것 같다 라며시간이 나실 때 유튜브에 들어가 지용의 연주를 감상해 보실 것을 추천한다. 특히 필자가 거의 매일 접하는 라벨의 '라 발스', 바하의 '샤콘느', '파르티타 BWV 825', 조지 거슈인의 '랩소디 인 블루'와 피아노 협주곡인 디토 앙상블의 '멘델스존 트리오 2' 그리고 루빈스타인 콩쿠르 실황 무대 등은 정말이지 많은 행복을 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입력일 : 2017-11-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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